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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골 우란호트에 소문난 영남조선족양로원이 있다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8.07일 13:21



영남 사장

영남조선족양로원은 내몽골 흥안맹 우란호트시 따바고에 자리잡고 있다. 이 양로원에 들어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소리와 웃음소리가 간간히 들려와 한가족이 모여서 살고 있는것같은 분위기를 다분히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자식들이 한국에 가있거나 또는 홀로 사는 내몽골 지역의 조선족로인들은 양로의 목적지로 이곳을 많이 찾는다.

영남조선족양로원이 오늘이 있기까지는 30여년의 분투 력사가 들어있다. 현재 48세인 박영남은 1989년에 가정의 어려움으로 대학꿈을 접고 북경의 한 식당의 종업원 일로부터 시작하여 열심히 일하며 10년간 경제기초를 닦았다. 그후 다시 내몽골에 돌아와 2008년부터 학생들의 식숙을 제공하는 방과후교실을 꾸리는 것으로 사업의 첫시작을 뗐다. 그로부터 3년 후인 2011년에는 1,2층을 채웠던 방과후교실을 2층에만 두고 1층 공간을 내어 현재 영남조선족양로원의 전신인 우박탁로소(宇博托老所)를 개업했다.



단 세명의 로인으로 우박탁로소를 시작했다. 계기는 영남씨가 친정어머니를 모시기 위한 데서 비롯되였다. 그녀는 비자까지 나온 출국꿈을 포기하고 어머니와 함께 계셨던 중국인양로원의 조선족 로인 두분을 함께 모셨다.

이렇게 스타트를 뗀 양로원은 반년 후에는 여섯 로인이, 이어서  11명으로 불었다. 이어 내몽골 지역에 사는 조선족들 속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기하는 현상까지 있었고  2015년에는 로인이 18명으로 늘어났다.

영남씨는 방과후교실을 정리하고 규모를 갖춘 양로원을 계획했으나 촌보난행의 난국에 부딪치게 되었다. 100만원이라는 거액이 필요했다.

국가정책대로라면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여있었으나 그녀는 우란호트시 사람이 아니라 내몽골 중기(中旗) 출신이기에 지원금을 받을 수 없었다.



그녀는 양로원 확장책으로 일단 모금부터 식작했다. 양로원의 로인들과 친척들의 모금으로 마침내 간난신고를 이겨내고 현재의 양로원으로 발전시킨 그녀는  "지금 와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정말 뿌듯하다"고 말한다.

영남조선족양로원이 오늘에 이르기까지에는 국가적 지지의 힘이 크다고 영남사장은 토로하였다. 여러모의 노력을 거쳐 정부의 지원이 실시되면서 2016년에는 로인 일인당 200원을 지원받았는데 양로원 경영이 활성화되고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정부에서는 지원 폭을 올려 2019년부터는 일인당 매달 300원을 지원해주었다. 그런데다가 영남조선족양로원이 우란호트의 민간양로원 모범으로 선정되면서 장려로 일인당 50원을 더 인상해주었다.



영남 사장의 피타는 노력은 남편을 감동시키면서 합심하여 양로원을 경영해왔다.

영남조선족양로원은 확대한 지 6년째를 맞이하면서 현재는 80명 로인이 살 수 있는 독방이 마련되였는데 많을 때는  로인이 78명에 달했다. 현재는 60여명 로인이 이 양로원에 거주하고 있다.



영남 사장은 "우리 양로원이 조선족의 출국붐으로 하여 오갈 데 없는 조선족로인을 주로 받아들여 집처럼 편하게 살게 하는 것이 꿈"이 라고 터놓았다. 그러면서 자기 꿈이 하나하나 이루어져가는 것을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자기 집에서 키운 돼지와 유기농 닭알로 로인들의 밥상을 차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양로원의 로인들이 자원적으로 고추밭을 매고 채소다듬기를 하고 마당의 풀을 뽑고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로인은 년로한 로인을 위해 물을 떠다드리고 밥상 설겆이를 하는 등을 보면서 감동을 받는다는 영남씨이다.

특히 영남 사장이 매일같이 손수 료리를 하고 밥상을 차려드리는 것을 보면서 필자는 놀랐다. 왜 사장이 주방음식까지 챙기며 앞장서냐는 물음에 그녀는 "북경에서 일할 때부터 사장과 종업원은 평등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대답한다.



영남조선족양로원은 로인들에게 목욕을 시켜주고 머리염색을 해주는 등 특별 써비스가 있어 로인들이 특히 만족해 한다.

영남 사장은 양로원을 꾸려가면서 많은 애로들이 있는 데 제일 큰 어려움 중의 하나가 로인님들의 마음을 맞춰주고 원하는 대로 해드리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실토한다. 그러나 로인들을 부모로 모시고 버텨온 세월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진정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눈빛만 봐도 알 것 같다고 감개무량하게 말한다.

그러면서 향후 규모 확장보다는 "우리 양로원을 로인들이 세상을 떠나기전까지 편히 집처럼 쉬여가는 쉼터로 꾸리는 것이 최종의 꿈"이라고 말한다.



/남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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