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장백산솔잎연구유한회사 조경수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동의보감'에서는 “솔잎을 오래동안 생식하면 늙지 않고 원기가 왕성해지며 머리가 검어지고 추위와 배고픔을 모른다.”고 했다. 그만큼 솔잎은 이미 과학적으로 고혈압, 위장질환, 당뇨 등 질병을 예방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더러 피부보호 등에도 월등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고장에서 무진장한 자원으로 개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솔잎, 이를 활용하여 기능성 제품연구에 평생 정력을 쏟고 있는 연변장백산솔잎연구유한회사의 조경수(64세) 사장을 지난 3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게 되였다.
“젊어서 경추병으로 고생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솔잎과의 저의 인연은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기억을 더듬으면서 조경수씨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1979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안도현에서 평범하게 은행에 출근하던 조경수씨는 엄중한 경추병 때문에 팔이 저리고 머리가 어지러워 여러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의학서적을 닥치는 대로 탐독하던 중 어느 날 조경수씨는 소나무가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데 하나 없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를 활용하면 자기 병도 낫지 않을가 하는 실낱 같은 희망을 품게 되였다. 그때부터 그는 의학서적에 씌여진 대로 솔잎, 솔방울과 나무껍질을 잘게 썬 뒤 달여서 농축액을 만들기 시작했고 만들어진 농축액을 바르고 먹고 붙이면서 꾸준히 견지했다. 4개월 정도 지나자 신기하게도 병에 차도가 서서히 보였다.
그러다 1998년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로모를 보며 그저 속수무책으로 두 손 놓고 앉아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조경수씨는 십여년 전 자신의 병을 낫게 했던 솔잎의 효능을 굳게 믿고 곧바로 산으로 향했다.
솔잎, 솔방울, 송진, 솔껍질 등을 채집하여 자신이 의학서적에서 봤던 그대로 잘게 썰어 달이기 시작했다. 푹 우러났을 즈음 찌꺼기는 걸러 던지고 물만 달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졸여 만든 농축액을 조경수씨는 매일 정성스레 로모의 입에 떠넣었다. 그의 지극한 효심이 하늘을 울렸는지 얼마 후 기적이 나타났다. 농축액을 대략 한달쯤 꾸준히 복용한 로모는 마침내 의식이 돌아왔고 얼마 뒤에는 지팡이에 의지해 걷기까지 했다. 마을사람들도 로모의 기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조경수씨는 그때부터 남은 평생을 솔잎과 함께 하리라는 굳은 결심을 다졌다.
그는 2003년에 연변장백솔잎연구유한회사를 세우고 솔잎에서 추출한 물질로 제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송화액, 송화술, 송화분말캡슐, 송화농축액 등 14종의 솔잎 계렬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여 시장에 출시했다. 이미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그의 제품가치는 인정을 받아 현재 15만명 가까이 되는 고객들이 구입하고 있다.
또 올초에 상품화된 ‘천연 항균성분 솔잎치약’을 포함하여 국가 발명특허기술 4개를 이미 획득한 동시에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과 국가표준화관리위원회 GB인증도 취득해 회사의 앞으로 성장은 더욱 주목되였다.
“솔잎의 탁월한 효능은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고 솔잎 자원의 활용가치가 충분한 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를 제대로 리용하지 못하거나 시장활성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솔잎의 부가가치를 높여 ‘식물을 매개체로 하는 자연건강 연구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조경수씨는 솔잎에서 추출한 물질의 부가가치를 높여 향후 보다 더 많은 이들이 심신회복과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