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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아리랑문화생태원 창공에 울려퍼진 정음우리 학교 교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9.02일 13:23



  여기는 베이징시 왕징에서 동북쪽으로 한시간 거리인 베이징 화이러우구(怀柔区)에 속하는 신산촌(神山村)에 위치해 있는 베이징아리랑생태문화원, 알록달록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우리 민족의 꽃송이들이 무대에 올라 베이징정음우리말학교 교가를 목청껏 부르고 있다.

  정음우리말학교 정신철 교장이 친히 작사한 이 노래는 수도 베이징에서 잊혀져가는 우리 말과 글을 열심히 배워가는 자랑스런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지난 8월 30일 이곳에서 정음우리말학교 민족문화체험기지 설립식 및 2020년 가을학기 개학식이 엄숙하게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정음우리말학교 운영위원이며 학부모 회장을 맡고 있는 지연씨가 사회를 보았다.

  중화인민공화국 국가 제창 후 정음우리말학교 정신철 교장은 산뜻한 한복을 입고 단상에 올라 환영사를 하였다. 그는 “지난 8년간 정음우리말학교를 이끌어 오면서 다년간 고민해오던 민족문화체험기지가 오늘 설립하게 되었음을 기쁘게 알려드린다”면서 “일부 공간과 시설을 무료로 제공해준 아리랑생태문화원 방화경 사장 및 후원금을 보내온 유지인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리랑생태문화원 방화경 사장도 이날 한복 차림으로 등장하여 “이곳 민족문화체험기지가 저와 같이 고향을 떠난지 20년이 넘는 부모들이나 아예 민족문화를 접촉도 못해본 우리 아이들한테 따뜻한 고향집 같은 곳으로서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과 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상품을 활성화시키는 유용한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국가민위 정책연구실 이홍걸 전임 순시원은 축사에서 “베이징정음학교가 걸어온 8년이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므로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바란다”면서 “중화민족의 부흥과 굴곡적인 세계화 발전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가자”고 요구했다.

  주중한국대사관 강모세 영사는 축사에서 “정신철 교장이 주축이 되어 도시 속의 우리말 학교를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 전역에 확대한 성과에 이어 오늘 또 사상 처음으로 민족전통문화체험기지를 세웠다는데 큰 박수를 보낸다”고 밝힌 후 “이곳에 와서 그네터, 장독대 등을 보니 피가 땡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민족이 그리울 때 오고 싶은 곳, 부모님이 그리울 때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가자”고 부탁했다.

  이어 정신철 교장과 방화경 사장 간의 민족문화체험기지 협약체결식 및 제막식이 있었다. 제막식에는 이홍걸 전임 순시원, 강모세 영사, 이성순 베이징노인협회 회장, 박승권 중앙민족대 원장, 김청룡 중앙민족대 부원장 등이 참가했다.

  이어 정음우리말학교 후원이사회 신동철 이사의 2만 위안 지원금 전달식 및 민족출판사 조선문편집실 이명학 주임의 조선어 도서 기증식, 한국미술협회 중국베이징지회 이재호 회장의 서예작품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기증식이 있었다.

  다음 순서로 민족문화체험기지 임원진들에 대한 임명장 발급이 있었다. 정신철 교장이 배귀봉씨에게 주임, 강금희씨에게 부주임, 강귀옥씨에게 부장 임명장을 발급했다.

  뒤이어 정음우리말학교 2020 가을학기 개학식이 진행되였다.

  정음학교 김려매 부교장은 오늘 참석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표시하고나서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교학 등 어려움을 딛고 오늘 새롭게 출발하는 스다트를 떼게 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우리는 사명감과 미래의식이 강한 민족이어서 더욱더 희망이 있고 더욱더 밝은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음우리말학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사심없이 봉사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학기에도 새로운 선생님들이 많이 왔고 또 몇분의 선생님과 운영위원들이 떠나게 되었다. 학교측에서는 떠나는 이들에게 감사패를 정히 드렸다.

  또 장독대를 기증해준 칭다오일가교욱 정성남 고문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뒤이어 정음우리말학교 어린이들이 흥겨운 공연무대 및 전통놀이 축제가 펼쳐졌다.

  정음우리말학교 이야기대회 제1기부터 줄곧 우승을 해온 고급3반 김지영 어린이가 “신데렐라”이야기를 구수하게 표현하여 주목을 받았으며 정음우리말학교 교가 합창, 한복교, 메아리에술센터의 전통무용 및 흥겨운 사물놀이가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로 이끌어갔다.

  비빔밥 축제에서는 귀빈들이 두팀으로 나뉘어 단결과 화합 포용을 의미하는 비빔밥을 함께 만들기 체험을 하였다.

  점심식사 후에는 정신철 교장 주최로 정음우리말학교 교사 경험 교류회 및 학부모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아이들은 드넓은 체험공간에서 그네뛰기, 널뛰기, 상모돌리기 등 전통항목을 마음껏 체험하였다. 모두가 처음 하는 운동인데도 몇번의 시도끝에 아주 숙련된 모습을 보여주어 역시 우리 민족의 피는 다르다는 느낌을 주었다.

  맑고 높은 베이징의 초가을 하늘아래 한복을 입고 그네를 뛰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그토록 평화롭고 천진하고 행복스러워 보였다.

  한복체험실에서 화려한 한복을 차려입고 선생님이 가르치는대로 다소곳이 큰절하는 어린이들의 대견스러운 모습에 눈꿉을 찍는 가장들의 모습도 흔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아리랑민족문화체험기지에 들어서면 광장에는 전통적인 마을수호신 장승과 솟대를 세워놓았으며 그네와 널뛰기판이 설치되어 있다.

  연못을 둘러싼 “아리랑문화창”에는 중국혁명과 건설에서 큰 족적을 남긴 박영, 김약연, 신정, 김산으로부터 김염, 정률성, 한락연, 주덕해, 조남기, 이영태, 김인섭 등 민족인물들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전시되어 있다.

  민족체험장에는 큰 북, 찰떡판, 비빔밥통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아리랑서재에는 우리말로 된 도서 1000여권이 비치되어 있다.

  정신철 교장은 향후 점차 기지공간을 확대하고 활성화하여 농경체험기지, 우리민족 족보 찾기 등 우리민족의 성원들이 고향의 정서를 느끼고 향수를 달랠 수 있는 문화명소로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김재국 작가, 중앙민족대학 조선언어문학전업 최학송 주임, 조선민족사학회 한락연연구전업위원회 이성일 비서장, 한국문화예술신문사 중국지사 이금철 사장,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김옥 전임 회장, 순의정음학교 최영주 교장, 연교정음학교 정우 상무 무교장, 백우골프클럽 이명주 회장 등 내빈들이 동참했다.

  이번 행사에 베이징애심여성네트워크에서 기부금 5000위안, 중앙인민방속국 조선어방송 김광영 주임이 3000위안, 베이징조선족노인협회 이성순 회장이 2000위안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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