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이가 들어 로년이 가까울수록 3가지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첫째, 친구가 있어야 한다.
친구도 친구 나름이지만 서로 부담이 없는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허물없이 나눌 수 있고 려행도 함께 떠날 수 있는 사람이면 더욱 좋다. 우리 인간들은 자신의 허물은 모르고 항상 좋은 벗을 원한다. 좋은 벗을 얻기 위해선 자신이 먼저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향기와 꿀이 있어야 벌과 나비가 찾는 것처럼 무언가 득이 되여야 친구도 오래간다. 항상 손해와 피해만 입히고 리용만 당한다면 오래갈 수가 있겠는가? 인간관계의 첫걸음은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탓하는 것이다. ‘자기 ○○ 구린 것을 모르고 남의 ○○만 구리다’ 하는 것이 인간들의 가장 못된 습성이다.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려면 그 주변의 친구를 보라고 했다.
둘째, 취미생활이 있어야 한다.
젊어서는 먹고살기 위해서 바쁘게 뛰고 살았지만 나이 들면서는 취미생활이 새로운 활력소를 준다.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에 몰두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의욕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경제적 수입과 연결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취미생활은 경제적 문제를 떠나서 새로운 인생의 맛을 느낄 수 있고 더욱이 동호인(同好人)과 만날 수 있어 친구를 얻을 수 있다.
셋째, 최소한의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란 너무 많아도 불행하고 너무 없어도 불행하다. 많다 보면 뜯어가려는 사람이 많아 마음고생이 심해지고 너무 없으면 말년은 초라해진다. 남에게 구차한 꼴을 보이지 않기 위해선 최소한의 돈은 필요하다. 자식에게 손을 벌린다는 것은 서로가 못할 짓이다. 친했던 인간관계가 깨지고 자식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도 바로 원수 같은 돈 때문이다. 친할수록 금전거래는 피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그럴 수도 없는 것이 세상 사는 인정(人情)이다. 일단 돈을 빌려주면 마음을 비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자식에겐 돈을 물려주지 말고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라고 했다. 그러나 무능해서 돈 버는 방법을 모르니 그것도 답답하다. 돌고 도는 것이 돈이라지만 자신에게만 비켜가는 것이 돈이고 잡으려고 열심히 쫓아가도 도망치는 것이 바로 돈의 마술이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인데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마음 편히 갖는 것도 세상 사는 하나의 지혜이다.
/더굿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