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련합(EU) 집행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영국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영국 정부가 탈퇴 협정을 리행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해당 협정은 “국제법에 따른 의무이자 미래 협력 관계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이 같은 경고는 영국이 지난해 체결한 브렉시트 탈퇴 협정의 일부를 무효로 하는 법안 제정을 준비중이라는 일부 보도 이후 나왔다. 영국 정부는 해당 법안에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넘어가는 상품과 농식품, 동물 등의 통관 및 검역, 영국기업에 관한 국가보조금 관련 내용을 무력화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에 관한 협약은 해당 지역의 평화, 안정 보호와 단일시장 보전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량측은 브렉시트의 원활한 리행을 위해 올해말까지로 설정한 전환기간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하지만 량측은 공정경쟁, 어업 등 주요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만약 량측이 년말까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영국은 ‘노딜’도 불사하겠다는 립장이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영국과 조속히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합의에 이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