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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명절 축하드립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9.11일 08:22
  한자루 분필을 들고 두소매에 먼지를 묻히며 석자 강단에서 사철 구슬땀을 뿌린다.

  해마다 한차례 있는 교사절이 찾아왔다. 선생님의 웃는 모습이 기억나는가? 선생님의 웃음속에는 기쁨도, 자랑도, 사랑도, 후련함도 있다. 어떤 웃음이 가장 뭉클한지 우리 같이 살펴보기로 하자.

  “나는 목숨을 바치다시피 했어요”

  현재 63세인 장계매는 운남성 려강시 화평현 전국 최초의 무료 녀자고중 설립자이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개교 12년 만에 10기 학생이 졸업했는데 1600여명의 소녀들이 이곳에서 대학꿈을 이루었다.

  이 학교는 현지의 교육기적이다. 학교의 력사는 아주 짧으며 대부분 빈곤하고 중퇴하거나 입시에서 탈락한 녀학생을 받았다. 하지만 2011년부터 9년 련속 수능 종합 합격률이 100%, 중점대학 합격률도 첫기의 4.26%에서 2019년의 40.67%로 상승하여 려강시 1위에 올랐다. 2020년 대입시험에 참가한 녀고의 159명중 9명이 전문대 점수선에 도달하고 나머지 150명은 모두 본과점수에 도달해 본과 합격률이 94.3%에 달했으며 600점 이상이 17명이고 중점대학 점수선을 70명이 초과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것은 12년동안 장계매의 피타는 노력과 갈라놓을수 없다. 이 몇년동안 장계매의 몸에는 계속해서 페기종, 페섬유화, 소뇌위축 등 30여 가지 질병이 진단되였다. 오랜 병마와 피로로 예전에 130여근이던 장계매는 90여 근까지 말랐고 의자에서 일어나는데도 다른 사람의 부축이 필요했다.

  인터뷰중 사회자가 장계매에게 물었다. 이 학교를 위해 당신은 무엇을 바쳤나요? 장계매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목숨을 바치다시피 했어요.



  2018년초, 장계매는 병세가 위독하여 다시 병원에 입원하였다. 이번에는 버텨내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한 그녀는 화평현 현장 방신수가 병문안을 오자 그녀는 현장의 손을 붇잡고 “이번에 저는 안될것 같아요, 그러니 민정부문에서 장례비를 앞당겨 주도록 할수 없나요? 저는 두눈으로 아이한테 이 돈이 쓰여지는것을 보고싶어요.”라고 간곡히 부탁하였다.

  장계매는 정작 자기자신에 대해서는 념두에 두지 않았다. 그녀는 어느날 자신이 갑자기 죽게 되면 제발 장례따위를 치르지 말고 유골을 금사강에 뿌리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뭐라해도 나는 한세대를 구했는데 얘네들이 나보다 잘지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것이야말로 나에게는 가장 큰 위안이다.”

  “뼛속까지 교사감이다.”

  봉리용은 상해 송경령학교 교장이자 송경령유치원 명예원장이다. 그녀는 모든 호칭중에서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가장 좋아하고 자신은 “뼛속까지 교사감”이라고 말했다.

  아침 7시 40분이면 봉리용은 교정의 복도에 서서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미소지으며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손을 저으며 ”안녕”이라는 말과 함께 아이들과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평범해 보이는 이 과정을 그녀는 40년을 견지하였다.

  이것은 겉치레가 아니였다. 봉리용은 번마다 학생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인사를 건냈다. “그들은 번마다 허리를 굽히느라 얼마나 힘들겠냐고 하지만 저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봉리용의 아이에 대한 사랑은 아이의 천성에 대한 존중과 지킴에서 나타났다.

  어느해 겨울, 학교 아이들이 모두 수업을 하고 있는데 밖에 큰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상해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봉리용은 눈오는 날은 아이들의 쾌락성을 북돋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업을 그만두고 모두가 나가서 눈싸움을 하게 하기로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

  이와 동시에 봉리용은 보급근무자에게 림시로 100여컬레의 양말을 사오도록 하고 또 식당에서 생강탕을 준비하도록 당부하였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교실로 돌아오자 책상에는 이미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생강차가 차려져 있었으며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신발이 젖었는지 일일히 검사하고 제때에 마른 양말로 갈아신도록 하였다.

  “아이를 그릇된 길로 가게 방치해서는 안된다.”

  올해 47세의 백검은 체육교사이자 120여명 아이의 “아빠”다.

  20여년 동안 그는 마라톤을 훈련시키는 방식으로 대학생 48명과 연구생 4명을 배출했다. 백검과 그의 120여명 학생에게 있어서 이것은 단연 기적이다. 왜냐면 그들은 다 버려진 아이들이였기 때문이다.



  "예전엔 다 착한 아이들이였지요, 저는 도울수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릇된 길로 가게 방치해서는 안되지요,” 백검이 도와서 키운 첫 아이의 이름은 방호였는데 그의 학생중 한명이였다. 가정에서 변고를 겪은후 방호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서 밥먹듯 수업을 빼먹고 오락실 출입을 하는 문제아로 변했다. 그러나 그는 유독 백검의 체육과목을 좋아했다. 이때부터 백검의 독신기숙사에 사발과 수저가 하나 더 늘었다.

  이렇게 백검은 부양을 돕는 길에 들어서게 되였다

  그의 곁에 보내진 아이들은 학습성적은 대체적으로 낮은편이였으며 대신 체육에서 출로를 찾을수 있었다. 처음에 아이들은 마라톤이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다른 아이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까 힘든줄을 모르게 되였다. 그들은 각종 대회에서 트로피와 메달을 따냈고 이는 대학 문을 두드리는 열쇠가 됐다.

  “저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백검은 확신에 차서 웃었다. “아이가 오기만 하면, 아이가 나를 필요로 하기만 하면 저는 끝까지 견지하고 그들과 함께 가겠습니다.”

  “더 많은 학생을 내지 서장반에 보낼거예요.”

  서장자치구 나취시 쌍호현은 평균 해발이 5000m 이상이고 산소 함유량은 불과 내지의 40%에 불과하다

  2006년 21세 라싸 처녀 라무는 자진해서 여기에 와 교편을 잡았다. 라싸에서 협덕향 환전소학교까지 라무는 꼬박 7일을 걸어서 도착하였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휴대폰 신호는 사라지고 모래자갈밭에 서있는 몇줄의 단층집과 영원히 멈출것 같지 않아보이는 바람밖에 없었다. 여기의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간고했다. 방안에는 이층침대를 제외하고 난방용 난로 하나가 전부였으며 우물은 일년에 8개월은 얼어붙어서 얼음을 까고 물을 길어야 했다.



  라무는 점차 적응하고나서 모든 정력을 학생들한테 기울였다. 통학하는 곤난학생과 학교에 다닐수 없는 장애학생, 병환학생에게 보충수업을 해주고 하루수업을 마친후 라무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이 숙제를 하도록 다그치고 질문에 답해주었다.

  가로등이 없는 까닭에 라무는 늘 손전등을 들고 자갈길에서 걷다가 넘어지군 하였다. 그래서 몸이 퍼렇게 멍들군 했지만 그녀는 활짝 웃으면서 오랜시간 굴러다니다보니 이제는 야밤에도 자유자재로 걸을수 있게 되였다고 말했다.

  라무가 자랑스러워하는것은 그녀가 가르치는 학생중 2019년에 4명이 중점대학에 진학한 것이다. 그동안 전현에서 단 한명도 중점대학에 진학한적이 없었다. 라무는 "더 많은 학생들이 나처럼 내지 서장반에 들어가 더 좋은 교육자원을 누리면서 나중에 학업에서 성취를 거둘수 있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소엄마, 뽀뽀하고 싶어요.”

  특수교육학교 아이들 이야기를 꺼낼때마다 소부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나는 얘네들이 너무 좋아요, 왜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순간부터 좋은걸요.”

  1976년 6월 소부매는 하북성 장가구시 맹롱아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되였다.

  장애학생과 더 쉽게 의사소통을 하기 위하여 소부매는 수화를 열심히 련습하기 시작하였다. 그러기 위해서 누구와 얘기하든지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짓발짓을 해서 행인들도 그녀를 청각장애인으로 오인하기 일쑤였다. 반년뒤 그녀의 수화실력은 급속히 향상됐고 장가구시 제2회 장애인련합대회 수화통역사로 초빙됐다.

  특수아동에게 사물을 인식시키는데는 일반적인 교학과정과 많이 다르다. “리발”이라는 두글자를 가르치기 위해서 그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리발소를 찾아갔으며 “상점”을 가르치기 위하여 아이들을 상점으로 데리고 갔다., “목욕”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목욕하러 갔다. “저 혼자서 한무리 아이들을 데리고 목욕하러 갔지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아무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저는 수화로 아이들에게 이것은 무엇이고 저것은 무엇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소부매의 눈에 모든 아이가 자신의 보배둥이로 보였다. 아이들도 그녀를 “소엄마”라고 불렀는데 이렇게 부른지도 어언간 41년이 되였다.



  2005년 그녀의 학생(청각장애학생) 배교교는 처음으로 대학입시를 치렀는데 합격되였고 전교가 뒤끓었다. 1년후 여름방학때 그녀를 보러 찾아온 배교교는 수화로 "소엄마랑 뽀뽀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오늘은 교사절이다

  선생님께 이 말씀을 드리고싶다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중국조선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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