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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운, 한 직장인의 모교사랑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9.14일 16:43



  임경운(좌) 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모교에 후원금을 보내왔다

  일찍 우수한 성적으로 녕안시조선족중학교를 졸업하고 할빈공업대학에 입학해 훌륭한 성적으로 학업을 마치고 현재 천진LG전기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경운 씨의 은근한 모교사랑은 모교의 사생들은 물론 녕안 민족사회에서 미담이 되고있다.

  임경운 씨는 우로 누이가 둘이 있는 임씨 가문의 막내였지만 호강을 누리기는 커녕 녕안시조선족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가난한 가정생활의 쓴 맛을 보았다.

  그 시절 가정의 어려운 생활로 공부를 열심히 했고 성적 또한 좋았던 큰 누님이 공부를 그만두는 아픔을 겪었다고 한다. 세 자식의 공부 뒤바라지가 힘에 겨웠 던 것이다. 큰 누님은 두 동생의 공부를 위해 흔연히 자신을 희생했던것이다. 오직 경제형편이 여의치 않아 학업을 그만두어야 했던 누님의 심정이 어떠했으랴만 셋을 다 공부시킬 수 없었던 것이 그때의 현실이였다고 한다.

  어린 경운이였지만 누님의 처사가 감격스러운 한편 그것이 마음속에 아픈 상처로 남기도 하였다고 한다. 큰누님이 학교를 그만뒀다해서 가정형편이 당장 좋아진 건 아니였다. 그가 중학교를 다니는 내내 빠듯한 생활이였다. 큰누님의 덕분에 두 형제는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행운이 따랐다. 둘째 누님이 동북사범대학에 붙었는가 하면 경운 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할빈공업대학 입학통지서를 손에 쥐게 되였다. 하지만 역시 학비가 문제였다. 그것도 첫학기의 학비가 제일 골치거리였다. 오죽 어려웠으면 포기할 생각까지 했을가? 이런 환경에서 입학한 그였기에 그는 첫학기 학비를 집에서 받은 뒤 그 후의 대학생활을 거의 경제자립으로 완성하였다. 이런 남다른 경력이 있었기에 매번 대학에 붙은 졸업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면서 그는 해마다 입학통지서를 받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한 학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경운 씨는 이미 4년차 5000원씩 지원금을 보내오고 있다. 이런 선행을 하는 그는 결코 부자가 아니다. 돈이 남아돌아서 지원하는 것이 전혀 아니였다. 일개 기업의 직원으로 받는 봉급에서 아껴서 보내는 성금이였다. 그리고 어떤 홍보도 사절이였다. 하여 오늘날까지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기부이다.

  마침 사무가 있어 고향으로 다녀오게 된차 학교를 찾았으니 말이지 아니 였으면 올해도 중학시절의 담임선생에게 부탁하여 학교에서 선정한 학생에게 조용히 성금을 보냈을 것이다. 이 몇해간 그는 이렇게 이름자도 남기지 않고 기부를 해왔다.

  돈도 돈이지만 이렇게 드러나지 않게 진행해온 모교에 대한 은근한 사랑에 학교의 사생들은 더 감동을 받기도 한다. 올해가 끝이 아니라고 말하며 앞으로 쭉 이어가겠다는 그의 말에 우리는 또 한번 깊은 모교사랑을 느낀다.

  /최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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