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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만에 만난 동창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9.18일 09:19
  계동현 신봉중학교 68년급 동창들 청도서 만났다



   9월 4일 행사 첫날에 만난 동창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흑룡강성 계동현 신봉(鸡东县新峰中学)중학교 동창들이 아름다운 해변도시 청도시에서 만났다. 1968년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52년만에 처음으로 되는 만남이다.

  9월 4일부터 연변,북경, 광주 등지에서 청도에 모여온 동창들이 일주일 동안 함께 먹고 자고 유람하면서 그사이 나누지 못했던 정을 다시 이었다.

  이번 행사의 조직자중 한명인 청도에서 살고 있는 송영구(1954년생)씨는 계동현석탄공업관리국에서 석탄안전감찰국 국장을 하다가 퇴직하고 동창생인 이옥봉씨와 함께 청도에서 살고 있다. 이들은 당시 한개 학년 3개 반 48명 동창 중 유일하게 부부로 인연을 맺은 동창이기도 하다.

4일 저녁 이들 동창 10명은 청양구에 위치한 융화팅(雍华庭)주점에서 격동의 첫 만남을 가졌다.



  생기발랄하고 청춘의 활기가 넘치던 젊은 모습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저마다의 머리는 흰색으로 변했으나 동창을 만나는 즐거운 마음만은 변함없다. 모두들 상대를 얼싸안고 기뻐하며 격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송영구씨는 격정에 넘치는 환영인사를 하였다. 그는 52년만에 진행하는 이번 동창회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한 박억순, 최삼순 동창에게 감사를 드리고나서 “우리는 대약진 문화대혁명, 호도거리책임제, 개혁개방 및 오늘의 스마트시대를 모두 겪어온 세대로 소년시절, 청춘시절의 꿈을 되찾고 더욱 아름다운 노후생활을 전망하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조직하게 되였다”고 설명하였다. 실제 한국에 살고 있는 많은 동창들도 모두 참가하기로 하였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한명도 참석할 수 없게 된데 대하여 유감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계서시에서 백화점 총경리를 담당하다 후에 할빈을 거쳐북경에 진출한 동양세기 총대표인 최선순 사장은 마음만은 젊어서 매일 배우면서 산다면서 지난해부터 한국교수로부터 성악을 배우고 있는데 이제 자신의 성악독창회를 개최할 터이니 동창들 모두 참석해달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현장에서 그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돋구기도 하였다.

  청도에서 농업기계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한삼룡 사장은 하늘에 감사하고 땅에 감사하고 사람에게 감사하고 동창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모두 99세까지 팔팔하게 잘 살아보자고 덕담했다.

  연변에서 행림(杏林)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전태영 원장은 동창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의사직에 종사하고 있다. 여러가지 의난잡병, 고질병 치료에 독특한 비법이 있는 전태영 원장은 전에도 몇번 옌타이, 웨이하이 등 지역에 초청으로 다니면서 특강을 하고 시범치료를 보여주어 산둥성 중의 의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명의이기도 하다.

  전태영 원장은 자신이 젊은 나이에 고향을 떠나서 목단강, 창춘, 선양을 거쳐 연길에 정착하게 되면서 동창들과의 모든 연락이 끊어졌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조직을 찾은 심정으로 너무 기쁘다면서 이제부터 동창들의 건강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태영 원장은 일주일간 청도, 웨이하이 지역을 유람하면서 몸이 불편한 동창들의 병을 봐주고 처방을 떼주는 등 극진한 정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차에 전태영 원장의 소개로 동창은 아니지만 동창위챗방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흑룡강신문사 전임 연변지사장인 김명록 사장도 참가했다. 김명록 사장은 52년만에 만나는 동창들이 정말 보통이 아닌 삼생지연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그리운 동창들과 정겨운 종소리 듣던 정든 모교를 떠올리면서 청춘시절로 되돌아가자고 말하였다.

  중학교 1학년때부터 고등학교까지 반장직을 담당해온 신수라 동창도 “피로써 맺어진 우정의 노래를 유쾌히 부르리라”란 격정에 넘치는 노래를 불렀다.

  이번 행사의 사회를 맡은 박억순씨는 자신이 밤을 새워 써온 시를 랑독하면서 감격과 격동의 심정을 토로하였다. 그는 “창살없는 감옥과 같은 코로나19 생활을 보내면서 오늘의 소중함이 더욱 느껴졌다”면서 “더는 미룰 수 없이 청도에서 우리는 만났다. 우리의 만남은 우리 모두의 갈망이였다. 아름다운 석양생활을 천년지기 좋은 친구사이로 만들어가자"고 읊었다.

  동창들의 청구로 송영구씨는 동창 이옥봉씨와 연애를 하던 과정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중학교 졸업 10년 후에 4살 이상인 친구 최성환씨의 소개로 처녀를 만나고보니 한반에서 공부하던 동창 이옥봉이였다면서 부인이 가정부담이 중한 송씨네 가정에 기꺼이 들어와 효성을 다한 내용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막간에 송영구씨는 즉석에서 섹소폰 연주로 흥을 돋구기도 하였다.

  전태영 원장이 중학교 시절에 사모하던 모 녀성동창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여기저기서 동창들의 유모 섞인 만담도 스스럼없이 흘러나와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하였다.

5일날 이들은 도교(道教) 명산 로산 북구수(崂山北九水)를 유람하였다. 6일에는 황도 금사탄(黄岛金沙滩)풍경구를 관광하였으며 7일에는 위해로 이동하여 류공도(刘公岛)와 성산두(成山头) 등 풍경구를 구경하였다.



  이번 동창모임에 연길의 신수라, 선전의 최장록,북경의 이명자, 이성자 등 동창들이 참가했다

  아름다운 유람지역을 관광하면서 동창들은 신봉중학교 동창들의 우정이 저 우아한 노산의 봉우리처럼 더 높이 솟고 푸른 황해바다처럼 사시장철 푸르기를 함께 기원하였다.

  / 흑룡강신문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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