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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함께 하는 1선교학이 좋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9.18일 14:41



  과임을 시작으로 담임, 학급조장, 단지부 서기, 덕육처 주임, 교도처 주임까지… 재직 24년차인 채춘옥 교사(1972년생)는 타고난 승부욕으로 여러 직무를 력임하는 와중에도 1선만큼은 손에서 놓지 않으며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1996년도에 심양시조선족제4중학교(현 심양시혼남구조선족학교)로 배치되여 교학을 시작한 채춘옥 교사는 어렸을 적부터 '선생님'이 꿈이였다. 꿈을 마음에 품은 그는 노력을 거쳐 어문교사로서 자신의 교학인생을 시작했다. 

  무슨 일이나 처음에는 다 힘든 법. 그는 '보기에는 쉽지만 정작 가르치기엔 어려운' 조선어 교학을 택했다. 교학 경험이 없던 '햇내기' 교사였기에 더더욱 선배들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그들의 경험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는 선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교학방법을 부단히 업그레이드 했다. 초기에는 '이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한다'는 책임감과 압박감으로 자신의 제자들을 엄격히 대하면서 미움받는 악역을 자처했지만 경력이 쌓임에 따라 채춘옥 교사는 엄격함 속에 다정함을 섞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재미있고 쉽게 조선어를 배울 수 있을가에 중점을 두면서 그의 수업 방식은 갈수록 유모아적으로 변화했다.

  한어를 더 잘하는 현재 조선족 학생들을 위해 예습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과문 읽는 시간을 마련해주며 먼저 내용을 숙지하게 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과당 수업을 할 수 없게 되여 곯머리를 앓던 중 위챗의 음성메세지 기능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과문 습득력을 장악했다. 

  조선어수업에서 채춘옥 교사는 짧은글에 중시를 돌렸다. 짧은글은 기초지식을 공고히 하는 단계이자 글짓기를 잘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하다. 또한 학생들이 쓴 작문에서 잘된 점, 참신한 점을 꼭 짚어 말해주어 작문에 대한 신심을 높여주었고 좋은 작문을 정리해 고중입학시험을 앞둔 제자들에게 ‘모범문장’을 나누어주기도 했다. 그는 초중 1, 2학년 때 축적된 짧은글짓기 능력은 초중 3학년 때 작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학습방법이 효과를 보았다고 했다.

  "내가 할 일은 반드시 잘해내야 한다." 채춘옥 교사는 교학은 물론 어느 자리에 있던 최선을 다해 훌륭하게 완성해냈다. 학년조장 시기에는 자신의 학급을 책임지는 동시에 전체 학년을 이끌어야 했기에 스스로 손해를 보더라도 전체 학년의 리익을 앞자리에 두었다. 교도처 주임 시기에는 조금 더 객관적으로 한 학년의 상황을 료해하며 전반 국면을 장악했고 단지부 서기, 덕육처 주임 시기에는 상급 령도의 요구에 따라 학교사업을 착실히 완수했다. '모든 학생들을 고중에 보내자'라는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었던 채춘옥 교사는 학교의 좋은 성적은 전체 교사들과 완벽한 팀워크 덕이라고 한다. 

  그외 학교의 '전인교육' 리념에 따라 특장생들의 훈련시간도 존중해주었고 작문시합, 랑독시합, 과문극 시합 등을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다방면 발전에도 힘을 쏟았다.

  사실 처음에는 잦은 인사이동으로 적응하는 데 힘겨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한차례 시험'이라고 여기면서 묵묵히 자신에게 차례진 일을 완벽히 해온 덕에 채춘옥 교사는 현재 학교에서 '만능' 타이틀을 얻게 되였고 영예증서 또한 수두룩이 안았다. 

  "수업을 안하면 마음이 허전합니다." 바쁜 와중에서도 그는 조선어 교사로서 줄곧 교단에 서며 1선교사로서의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시험을 마친 한 학생의 "그 때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을걸", 건강에 이상이 생겨 오랜만에 학교를 찾았을 때 한 학생이 건넨 "쌤, 보고 싶었어요! 쌤 수업 듣고 싶어요"… 이러한 제자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바로 채춘옥 교사가 줄곧 학생들과 부대끼는 1선의 자리를 놓지 못하는 리유라 한다.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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