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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팬들 마음속의 영원한 전설―《려산에서 맺은 사랑》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9.21일 12:44
개봉해서부터 지금까지 장장 40년 상영

‘세계적으로 같은 영화관에서 련속 상영한 시간이 가장 오랜 영화’로 기네스북에

 

영화 《려산에서 맺은 사랑》 포스터 /자료사진

1980년 7월 12일, 서정적 풍경의 채색광폭예술영화가 강서 려산에서 개봉된 데 이어 전국적으로 상영되였다.

하루밤 새에 이 영화는 전국을 풍미했다. 영화관들은 번마다 관객들로 초만원을 이루었으며 표 한장 구하기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였다. 영화의 스토리, 장면, 대사는 물론 남녀 주인공의 옷차림, 헤어 스타일, 용품 모두가 당시 사람들이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열렬히 의논하는 화제였다. 그런가 하면 거리와 골목 어디서나 영화 삽곡, 대화를 모방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이듬해 이 영화는 근 백만에 달하는 투표수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제4회 대중영화 백화상 최우수 이야기편상을 수상, 관객은 연인수로 1억을 넘어섰다.

그 이후 여러 해가 지났어도 이 영화의 여온은 가셔지지 않았다.

2002년,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같은 영화관에서 련속 상영한 시간이 가장 오랜 영화’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018년에는 개혁개방 40주년 중국 10대 우수 멜로(愛情)영화에 선정되였다.

개봉해서부터 오늘까지 장장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간 가운데 이 영화는 이미 중국 영화 사상 하나의 전설로 남았으며 이 전설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 영화가 바로 《려산에서 맺은 사랑(廬山戀)》이다.

영원한 영화―《려산에서 맺은 사랑》



 

/자료사진

장강기슭, 파양호반에는 웅장하고도 험준한 천고의 명산—려산이 우뚝 솟아있다. 려산 산중턱에 자리한 고령진에는 백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닌 유럽식 건물—려산련(廬山戀)영화관이 있다. 이 건물은 원래는 1897년에 선 려산기독교협화례배당이였는데 20세기 60년대에 려산에서 이 건물에 대해 국부적인 개조를 진행한 후 영화관으로 만들었다. 원명은 동곡영화관이였는데 후에 영화《려산에서 맺은 사랑》으로 해 개명했다.

《려산에서 맺은 사랑》은 바로 여기서 개봉했다.

려산련영화관 경리 전일속에 따르면 1980년부터 오늘까지 40년, 이 영화관에서는 매일 《려산에서 맺은 사랑》만 순환 상영하는데 올해 1월까지 이미 5만회 넘게 상영했으며 관객은 연인수로 700여만명에 달했다.

려산련영화관의 고참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려산에서 맺은 사랑》이 상영된 후 각지에서 이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줄을 이으면서 원래는 교육명산, 문화명산, 종교명산, 정치명산이던 려산이 한때는 련인들이 자기들의 사랑을 립증하는 사랑명산으로 탈바꿈했다.

오늘의 안목으로 보면 《려산에서 맺은 사랑》은 실은 스토리가 비교적 간단하다. 려산 풍경의 안받침하에 영화배우 곽개민, 장유가 분장한 청년 남녀 주인공이 려산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인다. 국공 적대 가정 배경을 지닌 이 한쌍의 련인들의 순결한 사랑은 곡절 끝에 마침내 쌍방의 부모들을 감동시킨다. 서로간에 오래동안 쌓이고 맺혔던 원한이 풀리면서 두사람의 사랑도 종내 결실을 맺게 된다.



 

       /자료사진 “《려산에서 맺은 사랑》의 출현은 사회발전의 필연이면서 또한 문화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추구의 필연이였다.” 전일속은 이렇게 말한다.

“당중앙 11기 3차 전원회의 이후 사람들의 로동 적극성과 풍부하고 다채로운 정신, 문화 생활을 추구하는 열정이 동시에 격발되였다. 이 영화는 시대의 산물이며 더우기 정신생활에 대한 인민대중들의 절박한 수요에 대한 진실한 반영이기도 했다. 특히 질식할 것만 같았던 오래동안의 숨막힘 속에 확 불어닥친 싱그러운 봄바람마냥 사람들에게 주는 울림이 컸다.”

59세 나는 려산의 이름 있는 촬영가 은석상은 1982년 부대에서 제대한 후 려산련영화관의 상영원으로 날마다 《려산에서 맺은 사랑》을 돌렸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려산 현지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려산의 4계절의 아름다운 풍경을 관중들에게 그대로 펼쳐보였으며 산수도 아름답지만 사람은 더 아름답다는 독특한 시각을 충분히 드러냄으로써 관객들이 영화 관람 후 자연스레 촬영지를 찾아 려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감지하게 했다. 여기서 특별히 짚고 넘어갈 만한 것은 특정적이면서 비교적 보수적이던 그 년대에 영화에서 보여준 일부 내용 이를테면 녀주인공의 각양각색의 화사하고 스타일리시한 패션, 사랑에 대한 대담하면서도 어딘가 완곡한 추구, 마음을 사로잡는 깜짝스런 키스 등은 관중들에게는 강대한 충격파 그 자체였다는 점이다.”

세월이 흘러도 《려산에서 맺은 사랑》이 전해주는 영원한 진정과 사랑에 대한 동경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려산 문화 발전의 산 증인



 

려산련영화관 /자료사진

만일 려산이 있음으로 해 《려산에서 맺은 사랑》이 만들어졌다고 한다면 《려산에서 맺은 사랑》은 려산으로 하여금 더욱 더 매력으로 차넘치게 했다.

“려산에 입주한 이후로 영화 《려산에서 맺은 사랑》은 줄곧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려산의 한갈래 밤 특색 풍경으로 떠올랐다. 관광객들은 낮에는 명승지에서 맘껏 노닐고 저녁에는 돌아와 영화를 관람했다. 려산의 춘하추동 4계절 경치는 영화에서 모두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은 낮에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저녁에 영화에서 맘껏 감상할 수 있었다.” 강서성미술가협회 회원이며 려산의 화가인 왕의범은 이렇게 말한다.

올해 퇴직한 왕의범은 일찍 려산련영화관의 미술 디자이너였다. “나는 《려산에서 맺은 사랑》의 영화 포스터를 근 30년간 그렸다. 그 년대에는 벽에 비계를 세우고 유화 안료로 20여평방메터 되는 한폭의 포스터를 그리는 데 일주일간의 품이 들었다. 그렇게 완성된 포스터는 2, 3년 쓸 수 있었다.” 왕의범은 《려산에서 맺은 사랑》과 함께 40년래 려산 문화 및 관광의 변천과 발전을 경력했다.

‘려산천하유(廬山天下悠)’ 브랜드를 일층 빛내고 려산 자연산수의 아름다움, 인문력사의 유구함과 관광생활의 여유로움이라는 깊은 의미를 잘 표현하기 위해 려산관리국에서는 이미 행정관리 그리고 부분 주민 및 기타 관광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기능은 산에서 이전시킴으로써 관광객들에게 더욱 여유롭고 쾌적한 관광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영화 《려산에서 맺은 사랑》으로 려산의 자연산수와 인문경관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외에도 려산에서는 풍부한 문화적 축적을 빌어 석각박물관, 지질박물관, 시사(詩詞)박물관 등을 건설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동시에 려산의 오래된 별장과 력사 건축에 대한 보호와 수선 사업을 한창 추진중으로 ‘별장나들이’ 항목을 잘 발전시키고 문화산업 플래트홈을 구축하며 전역 특색 문화관광 코스를 출시함과 동시에 려산국제멜로영화주간 등 일련의 문화 행사 개최도 기획중이다.

“남자 주인공이 수림 속에서 영어로 랑독하는 ‘I love my motherland,I love the morning of my motherland(나는 나의 조국을 사랑한다, 나는 조국의 아침을 사랑한다’는 깊은 정과 아름다운 동경으로 충만되여있다. 이 또한 사람들의 조국 건설 열조를 불러일으켰다. 4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남자 주인공의 손에 쥐여있던 미래 도시 현대화 스케치는 이미 현실로 되였다.”

어느 한 관광객이 《려산에서 맺은 사랑》을 관람한 후 남긴 말이다.

/광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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