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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베일을 데려온 리유는?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9.22일 09:31
토트넘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가레스 베일(31살)의 영입을 발표했다.

7년 전, 당시 세계 최고액인 이적료 1억유로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던 베일의 토트넘 입단은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이적 형태로 이뤄졌다.



런던에 이미 도착한 베일은 토트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다만 몸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실전에 투입되려면 한달가량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많다. 한편 이달초 웨일스 국가팀 소속으로 두차례 A매치에 모두 선발 출전한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복귀 전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영국언론들은 토트넘의 베일 영입은 무리뉴 감독보다 레비 회장이 원해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짠돌이’로 소문난 레비 회장이 베일 영입을 주도했다는건 얼핏 다소 의외의 결정으로 보인다. 레비 회장은 토트넘을 리그에서 가장 수익 대비 급료가 낮은 팀으로 운영해왔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매주 60만파운드의 주급을 받던 베일의 영입은 레알과 주급 분담 비률을 어느 정도로 합의했든 그간의 정책과 배치되는 선택이다.

하지만 현지언론들은 토트넘의 레비 회장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협상을 해냈을 거라 보고 있다. 여러 외신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베일을 1년간 빌려 쓰는 비용으로 임대료와 주급 포함 총 1500만파운드를 지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의 스타성을 감안할 때 현재 기량이 미지수라 하더라도 굉장히 저렴한 비용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을 내보내기 위해 최대한 양보를 한 것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토트넘은 지난 수년간 리그내 빅 클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새로운 경기장을 짓고 가장 스타성이 높은 감독을 영입했다. 특급 선수의 영입은 돈 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기에 즉각적 투자가 눈에 띄진 않지만 그렇기에 베일의 임대 영입은 토트넘에겐 경기력 외적으로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다.

남은 관건은 결국 베일의 기량이다. 사실 토트넘에게 베일의 포지션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자리는 아니다. 주전 쎈터백과 백업 스트라이커 보강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보니 주포지션이 윙어인 그리고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듣는 베일의 합류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의문을 갖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베일은 레알마드리드에서 보낸 최근 수년 동안 꾸준히 출전시간이 줄어들었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보여준 경기력도 하락세에 접어든 지 오래다. 한시즌 내내 공격포인트를 고작 4개밖에 기록하지 못한 지난 시즌 성적은 이제 31살이 된 베일의 기량을 의심케 하는 지표이다.

베일이 더 이상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결정적인 ‘인생꼴’을 넣던 시절의 슈퍼스타는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베일은 그간 토트넘이 갖지 못했던 진정한 세계급 선수이며 그의 합류가 팀내에 불어넣을 긍정의 기운과 경쟁의식은 소중한 자산이다. 베일이 익숙한 곳에서 어느 정도 기량을 회복할 경우 커다란 시너지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베일의 복귀가 공격적 측면에서 굉장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첫째, 케인과 손흥민에 집중된 토트넘 공격에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세명의 공격수 체제를 주로 쓰는 토트넘은 오른쪽 윙어 자리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카스 모우라, 베르흐베인, 라멜라 등 이 자리에서 주전 경쟁을 벌리는 선수들은 준수한 기량의 소유자지만 대체로 기복이 심하고 결정력이 떨어진다. 베일이 이 자리에서 제몫을 해준다면 토트넘 공격은 완성도가 높아진다. 베일이 손흥민처럼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두번째는 뛰여난 왼발 공격수의 확보이다. 토트넘은 직접 프리킥상황에서 해리 케인, 손흥민, 에릭 다이어 등이 오른발 키커로 나서는데 왼발은 주전 선수중 확실한 키커가 없다. 에릭 라멜라와 로 셀소의 왼발킥이 매섭지만 둘은 꾸준히 주전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베일이 합류한다면 토트넘은 왼발킥이 필요한 상황에서 확실한 무기를 장착하게 된다.

세번째는 토트넘의 느린 공수전환 속도를 가속화시켜줄 영입이라는 점이다. 베일의 가세로 토트넘은 좌우 모두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침투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모든 기대는 베일의 기량이 여전히 수준급이라는 전제하에 유효한 것이다.

토트넘은 베일과 함께 변선 수비수 레길론까지 영입했다. 그리고 수비수와 공격수까지 최소한 두명 이상의 1군 선수 영입이 유력하다. 토트넘이 지금 상황에서 베일을 영입하는건 직접적인 전력 상승과 팀의 지명도를 강화시키는 두가지 목표를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주급 체계와 잔고 유지를 위해 1군 선수중 몇몇은 처분해야겠지만 베일 영입으로 토트넘은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 것이라 예상한다. 베일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2000분 넘게 출전할 수 있다면 토트넘의 투자는 경기장 안팎에서 충분한 소득을 얻게 될 것이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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