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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가을철 구류운동회 개최, 제3회 나눔행사도 함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9.27일 09:02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에서 가을철 구류운동대회를 가졌다.

지난 9월25일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교장:추옥단)에서는 가을철구류운동대회와 함께 제3회 나눔행사를 가졌다.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렸다는듯 며칠째 쌀쌀하던 날씨는 경기전부터 따뜻한 해빛이 내리쬐여 학생들은 들뜬 기분이다. 평소보다 일찍 등교한 친구들은 여기저기 운동장을 뛰여다니는가 하면 축구장 몇바퀴를 달리는 친구도 있으며 몇이서 둥그렇게 원형을 지어서 서로서로 공을 넘겨주며 시합전 몸풀기를 하고있는 친구들, 그리고 신명나는 음악에 춤을 추는 친구들로 운동장은 경기전부터 북적이였다. 코로나여파로 자식들의 운동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학부모들은 학교대문밖에서 아이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



남녀혼합 경기였지만 녀학생들의 활약이 만만치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였다. 학생수에 따라 남녀 혼합팀을 이루어 시합을 치르는 반급이 있는가 하면 남자대 남자, 녀자대 녀자팀을 나누어 경기하는 반급도 있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편이 갈리자 평소의 다정함과 친근함은 찾아볼수 없이 경기장에서는 서로 견제하며 치렬한 경기를 치러갔다.

  갓 입학한 일학년친구들은 공을 다리밑으로 굴리기와 머리우로 넘기기 시합을 치렀다. 사전에 반주임선생님, 수학선생님, 한어선생님들이 손수 시범을 보여주고 여러번 련습을 거친 시합이였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자 아이들은 안타까워 어쩔줄 몰랐다. 처음으로 치르는 애들의 운동회에 참가하지 못한 부모님들을 위해 박태화선생님은 학생들의 시합 모습들을 부지런히 폰에 담았다.

  2학년 친구들은 산뜻한 시합복장을 갖춰입고 강수옥선생님의 지휘아래 질서정연하게 시합을 이어나갔다.

  3학년의 함계옥선생님은 축구장밖에서 녀자축구팀의 경기를 관람하다가 한쪽팀이 기울자 여기저기 뛰여다니며 지휘하느라 여념이 없다. 공을 차넣고 기뻐하는 친구들에게 잘했다고 어깨를 다독여주는가 하면 져서 우는 친구들에게 다가가 괜찮다고 포옹해주었다.

  4학년의 전남숙선생님은 조용히 지켜보다가 손짓으로만 암호를 준다.

  5학년 남자경기는 실력이 비슷하여 경기내내 치렬하였다. 매번 공을 차넣을 때마다 문향란선생님은 애들과 함께 환성을 올리며 애들보다 더 즐거워하였다. 6학년에서는 학생수가 부족하자 반주임까지 출전하였다. 키가 학생보다 훨씬 작은 공해연선생님은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날렵했고 순발력도 월등하였다. 애들속을 요리조리 빠져 잽싸게 공을 빼앗아 상대방골문쪽으로 “빵”하고 차넣는다. 역시 에이스답게 멋진 공을 날렸다. 학생관객들은 일제히 공선생님께 박수갈채를 보내주었다. 그런가 하면 자기 앞으로 굴러온 공을 무심결에 덥석 잡는 친구, 공이 두려워 피하는 친구, 굴러오는 공을 힘있게 찬다고 찬게 발에 맞지 않아 다른 곳으로 굴러가 멋적게 돌아서는 친구, 경기장에서 코치를 자칭하는 친구들,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워주는 친구들, 지켜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광경, 가슴 따뜻한 광경들이였다.

  경기후 3학년의 손아진친구는 혼자서 공을 세개나 차넣었다며 자랑스레 얘기하였다. 덧붙여 이게 모두 코로나 이전에 전문축구코치님께 축구기술을 전수받았기때문이라고 했다. 축구의 매력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공을 차넣었을 때 스릴과 쾌감을 만끽할 수 있어 축구가 좋다고 신이 나서 말하였다. 6학년의 정원형친구는 공을 차넣었을 때 그 짜릿함, 그리고 대회에서 역전승을 거두었을 때라고 하였다.

  리재동체육선생님은 이번 운동회를 계기로 더 많은 친구들이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에 대해 알아가며 우리 학교 축구애호가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릴것을 기대한다고 하였다.

  오후에는 “나눔을 통해 사랑을 배워가요”란 주제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행사를 개최하였다. 부모님들의 사랑속에서 행복하게 커가는 우리 학생들이 나눔을 통해 사랑을 알아가고 터득하며 주위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달함으로써 감사할줄 알고 행복, 감동, 나눔으로 소통하게 하기 위해 매년 이맘때면 사랑의 나눔행사를 개최한다. 제1회와 제2회모금액은 전액 모두 오상복리원에 기부하였으나 올해의 모금액은 조선족양로원을 찾아 전달 할 예정이다. 학부모님들이 참여하지 못하기에 이번 나눔행사는 학용품, 놀이감, 도서만 내놓게 하였다. 서로 팔고 사는것 외에 물물교환도 할 수 있어 더 생기를 부여하였다.

  보도원선생님의 힘찬 “애심매대의 개시를 선포합니다.”와 함께 백여명의 꼬마고객들이 여섯개 매대앞에서 너도나도 물건사고 팔기에 열을 올리였다.

  이번 활동은 전교 사생들의 한결같은 호응을 얻었다. 저마다 평소에 아껴두었던 물품들을 아낌없이 내놓았고 가격 또한 저렴하여 많은 물품들이 친구들의 선택을 받았다. 돈 계산을 할 수 없는 일학년친구들은 반주임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물건을 팔았다. 입학하여 처음으로 접한 활동이지만 일학년꼬마친구들은 형님누나들 못지 않게 호객하며 물건들을 제일 잘 팔았다. 가져온 물건을 못팔가 걱정이 태산같았던 박태화선생님은 생각지 않은 학생들의 열정에 못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연신 애들에게 엄지를 내든다. 물건 한가지를 팔 때마다 선생님의 특급칭찬을 받은 꼬마친구들은 흥이 나서 더 높이 소리치며 물건팔기에 최선을 다한다.

  일학년의 리우성친구는 가져온 7권의 이야기책들을 김분화선생님이 다 사려고 하자 갑자기 안팔겠다고 하여 선생님을 당황하게 하였다. 왜 팔지 않으려고 하냐는 물음에 다 팔면 아무것도 없지 않냐고 하여 선생님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선생님은 마음에 드는 책을 사서 좋고 넌 책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으니 좋은게 아니니?” 그제야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흔쾌히 책을 건네주었다. 단번에 7원어치 팔고나서 반주임선생님께 달려가 자랑한다. 개장도 못한 친구들은 그 모습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본다. 진렬한 물건이 팔리지 않자 어떤 반급친구들은 가격을 낮춰 파는가 하면 어떤 친구들은 같은 종류의 물건을 묶어 싼 가격에 내놓기도 하였다.



오후에는 “나눔을 통해 사랑을 배워가요”란 주제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행사를 개최하였다.

  한국 어린이책 한묶음에 3원밖에 하지 않자 몇몇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서로 사겠다고 아우성이다. 선생님이 중재에 나서서야 사태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다. 몇몇 선생님들도 애들 속에 끼여 책이랑 머리핀을 고른다. 유치원의 조영매선생님은 제 주머니를 털어 사비로 꼬맹이들의 놀이감을 한아름 사안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너무 싸서 미안할 정도라면서도 애들이 좋아할 걸 생각하니 그저 웃음밖에 안나온다며 마냥 행복해 하였다.

  김명화부교장은 총화에서 이번 나눔행사뿐만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변의 불우이웃들에게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몰붓겠다고 하면서 소외되였었던 불우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내길 바란다는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메시지도 전달하였다.

  활동후 각 반급에서는 소감말하기 그리고 소감적기도 하였다. 2학년의 전목동 친구는 가져온 돈을 다 써버렸지만 그래도 녀동생이 좋아할 책이랑 놀이감을 사서 너무 좋았다고 하였다. 어떤 친구는 갖고싶은 책을 4원에 샀는데 다른 매대에서는 일원이나 싸게 파는걸 보고 되물리려고 했으나 물려주지 않아 속상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였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물건 구매시 서두르지 않고 둘러본 후 비교한 후 사야 싸게 살수 한다는것을 새삼 느꼈다고 하였다.

  1학년의 한 친구는 5원에 산 물건을 값을 올려 8원에 되넘겨 팔려고 하여 선생님들의 주목을 끌기도 하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사랑, 진정한 나눔이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깨달았다며 물건을 싸게 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했다는 대대장 김미희친구는 이번 활동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누군가를 돕는 일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비록 오늘의 모금액(370.50원)이 예전에 비해 많이 적지만 오늘의 애심의연활동이 우리 학생들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알고 사랑을 알아가는 무대가 되였던거 같다.

/길영희

행사 현장 이모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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