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기업, 푸틴의 중점 인프라 사업 첫 참여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협력을 알리는 대규모 건설 계약이 체결됐다.
중국철도건설공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역점 인프라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첫 외국회사로 선정됐다.
중국 기업이 러시아 국가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으로, 계약 규모는 7억6천만달러다.
중국철도건설공사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카잔을 잇는 729㎞ 고속도로 중 107㎞ 구간의 건설계약을 수주했다.
이 구간이 2024년 완공되면 모스크바-카잔 이동시간은 현재 12시간에서 6시간 30분으로 절반이 단축된다.
모스크바-카잔 고속도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중국 강소성 련운강까지 유럽 서부와 중국 서부를 잇는 8천㎞ 도로 건설 계획의 일부다.
러시아 극동연방대 동방학연구소 부소장 아르티옴 루킨은 중국철도건설공사가 러시아 고속도로 사업을 따낸 유일한 외국인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루킨 부소장은 "이번 일이 잘되면 중국 회사는 러시아에서 더 많은 도로 건설사업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철도건설공사 같은 중국 회사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러시아는 이 회사에 일감을 주면서 중국 전문가들로부터 관련 기술 전수를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킨 부소장은 "중국철도건설공사가 모스크바-카잔 고속도로 건설을 따낸 것은 인프라 사업에서 중국의 투자가 절실한 러시아가 향후 중국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밝혔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