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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불안 ‘첩첩산중’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9.29일 09:34
알히랄, 구단내 총 24명

코로나19 확진으로 탈락

아시아 클럽축구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卫冕冠军) 알히랄(사우디아라비아)이 실격패로 탈락했다. 알히랄은 지금까지 3승, 2무로 B조 선두를 달리던 팀이였다. 하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알알리(아랍추장국련방)와의 6차전 개시 시간이 지난 직후 B조 최하위로 밀려났다.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알히랄이 올 시즌 구단내 총 2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실격패로 탈락됐다.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알히랄은 경기 최소 등록 인원인 13명을 채우지 못하는 바람에 실격 처리됐다. 유스팀 선수들까지 다 모은 게 11명이였고 그중 3명은 꼴키퍼였다. 알히랄은 선발 9명, 벤치 2명(꼴키퍼)으로 이뤄진 선발 라인업을 제출했지만 최소 인원인 13명을 충족시키지 못해 아시아축구련맹에 의해 경기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알알리전은 물론 앞서 치른 5경기 3승, 2무의 전적마저 모두 무효 처리됐고 알히랄은 승점 0점으로 탈락했다. 도대체 알히랄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가.

코로나19로 미뤄진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서아시아 지역은 이달 중순부터 잔여 일정을 재개했다. 모든 팀들이 까타르 도하에 모여 경기를 치르는 방식인데 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중동 지역 사정은 대회가 무난하게 재개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가장 먼저 탈이 난 것은 A조다. A조에 속한 알와다(아랍추장국련방)는 선수단내 확진자가 많아 아예 도하로 건너오질 못했다. 알와다가 치른 1, 2차전은 모두 무효 처리됐고 남은 세 팀이 도하에 모여 3~6차전을 치렀다.

B조의 알히랄도 문제였다. 팀내 다수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는 바람에 선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주장인 알파라지를 비롯, 주전 3명을 포함한 6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그나마 지난 17일에 열린 첫 경기(3차전) 파크타코르(우즈베끼스딴)전은 준수했다.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인 프랑스 출신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스와 이딸리아 국대 출신 윙어 세바스티안 지오빈코가 모두 선발로 출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벤치에도 5명을 앉혀 16인 라인업을 제출할 수 있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문제는 다음 경기를 앞두고 더 심해졌다. 선수단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이다. 20일에 열린 두번째 경기(4차전) 코드로(이란)전을 앞두고는 1군 선수중 무려 12명이 더 확진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에이스’ 고미스를 비롯해 지오빈코와 사우디 자국 스타인 알도사리, 알샤라니도 포함됐다. 이제 알히랄 선수단내 확진자는 모두 24명에 달했고 그중 15명이 선수였다.

4차전을 앞둔 알히랄은 궁여지책으로 유스팀(U18) 선수 3명을 데려왔다. AFC는 코로나에 걸린 꼴키퍼 3명을 유스팀 선수들로 교체하는 걸 허용했다. 알히랄이 코드로전에 제출한 라인업에는 모두 1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현지 언론은 “11명중 2명은 팬들조차 누군지 모르는 선수였다.”고 전했다. 이 경기에서 알히랄 벤치에는 단 3명의 선수만 앉아있었는데 그중 2명은 꼴키퍼, 1명은 유스팀 선수였다. 상대팀 코드로가 5장의 교체카드를 쓰는 동안 알히랄은 1명만 교체했는데 후반 33분에 투입된 알무타이리는 이 시합이 데뷔전이 됐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다음 경기는 24일 새벽에 시작하는 알알리전이였다. 이 경기를 앞두고 알히랄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알히랄측은 “AFC에 안전을 위해 호텔 변경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선수단 구성이 어렵다는 리유로 제기한 일정 변경 요청도 AFC는 수락하지 않았다. 대회를 취소하지 않는 한, 현재 상황에서 일정을 미루는 건 불가능한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AFC 관계자는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단이 묵는 호텔은 다른 숙박객을 받지 못하게 되여있다. 하루만에 호텔을 옮기거나 일정을 바꾸라는 건 불가능한 요구”라며 답답해했다.

경기시간은 점점 다가왔고 AFC의 일정변경 불허 통보를 받은 알히랄은 경기 시작 3시간 전 SNS를 통해 이날의 선발 라인업을 미리 공개했다. 이 라인업에 따르면 알히랄은 이 경기에 벤치 멤버 없는 11명만 나서게 된다. 알히랄은 “3명의 꼴키퍼, 8명의 선수가 알알리전에 나선다.”며 “AFC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알파라지, 알아브단 두 선수는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알히랄팬들은 크게 분노했고 SNS를 통해 격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2년 련속 우승을 노리는 알히랄은 만일 이대로 명단을 제출할 경우 실격 처리가 된다. ‘경기명단 최소 등록 인원’인 13명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알히랄과 AFC측은 경기 개시 직전까지 협의를 벌렸지만 선수수가 부족한 것을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결국 알히랄은 선발 9명, 벤치 2명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제출했지만 최종 실격 처리됐다. 그리고 알히랄이 치른 경기들은 모두 무효 처리됐고 대회에서 완전히 탈락하고 말았다.

AFC는 코로나19 체제에 적용하기 위해 만든4.3조항에 의거, 클럽별로 35명의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AFC는 “알히랄은 30명밖에 등록하지 않았고 그중 27명만 도하로 건너왔다.”고 밝힌 뒤 “일정 연기도 체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선수의 출전도 규정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ACL 서아시아 지역 일정은 알히랄의 탈락 이후 예정 대로 진행된다. 30일에 8강, 10월 3일에 4강전을 치른 뒤 여기서 승리한 팀이 12월 19일에 벌어진 최종 결승전을 기다리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알히랄은 더 이상 우승 도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반면 중국의 광주항대, 북경국안, 상해상항, 상해신화 등 팀들이 속해있는 동아시아는 아직 조별리그 일정이 재개되려면 시간이 좀 더 남아있다. AFC는 동아시아(E조~H조)의 조별리그 잔여 일정을 오는 11월에 재개할 예정이다. AFC는 당초 10월 16일로 잡았던 동아시아 조별리그 재개 일정을 11월 15일로 미룬 상태다. 경기 장소는 여전히 미정이며 12월 중순까지 16강, 8강, 4강을 모두 다 치르고 12월 19일 결승전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AFC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강행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만, 한곳에서 모여서 치르는 대회는 알히랄의 경우처럼 ‘무더기 확진’으로 이어지는 일이 발생한다면 더 큰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과연 우승을 가려낼 수 있을가? 결승전까지 석달도 남지 않은 지금 알히랄의 기이한 탈락이 주는 여파는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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