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중 선수 사이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탁구 서브 ‘16센치메터 이상 토스’ 룰은 바뀔 것인가?
국제탁구련맹(ITTF)이 일본의 제안을 받아들여 탁구 토스 룰을 바꾸는 방안을 놓고 전세계 회원국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실업팀 한 관계자는 27일 “최근 일본탁구협회가 국제탁구련맹에 탁구 서브 토스를 최소한 머리 우까지 올리는 방안을 제안해 련맹이 29일 200개 국이 넘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탁구협회도 이런 방안에 따라 국내 실업팀들을 상대로 이에 대한 찬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탁구 선수들은 서브 토스 때 자신의 손바닥에서 최소한 16센치메터 이상 공을 수직으로 띄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판에게 일단 경고를 받으며 재차 그럴 경우 폴트(发球失误)를 먹고 실점하게 된다. 중국 선수들이 맞붙은 2012 영국 런던올림픽 녀자단식 결승 때 정녕이 16센치메터 이상 토스 룰을 어겼다는 리유로 폴트 2개를 먹은 뒤 울면서 서브를 넣는 장면이 텔레비죤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돼 한바탕 란리가 난 적이 있다고 탁구인들은 말한다. 당시 리효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에는 비디오 판독이 없고 선수가 16센치메터를 토스했는지 심판이 판단하기도 애매하다. 때문에 심판에 따라 특정선수가 불리익을 당할 수 있고 경기 때 론란이 될 수 있다. 한 감독은 “하도 서브로 장난을 치니까 일본탁구협회가 공정하게 하자는 의미에서 머리우로 띄우자고 제안한 것 같다.”며 “머리우 토스 룰로 바꾸면 탁구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서브 뒤 3구 때 찬스가 덜 오고 랠리가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한 감독은 “서브를 머리 우로 높게 띄우면 상대 리시브(接发球) 박자를 교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지금처럼 16센치메터 정도로 덜 낮게 던지면 서브를 넣는 선수가 테크닉(技巧)을 발휘해 상대를 속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탁구 서브 토스 룰을 바꾼다고 특정 국가나 선수가 유리한 것은 아니며 선수마다 다를 것”이라고 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