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비만인구가 2억5000만명을 넘는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다이어트 관련 기업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4일, 기업관련 정보 제공업체 QCC에 따르면 중국의 다이어트산업관련 기업은 4만5000곳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산동성이 8000여곳으로 1위를 차지하고 하남성, 강소성이 각각 3251곳, 2872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다이어트관련 기업은 10만8000곳으로 10년 전보다 10.6배 증가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했던 시기는 2014년~2017년으로 2014년 2360곳에서 2017년 1만628곳으로 급증했다. 3년간 복합성장률이 350.3%에 달하는 셈이다.
상품별로는 다이어트 대용식 제조업체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기상품인 귀리, 오곡분말식, 단백질보충제 제조업체는 각각 7701개, 6180개, 6101개로 집계됐다.
건강을 위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시장 조시기관 아이미디어에 따르면 온라인 설문에 응답한 네티즌의 90% 이상이 다이어트에 대한 지출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 중 60% 가까이가 1000원을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과학적이면서 건강한 식품을 통한 다이어트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53%를 기록했다.
지난해 티몰(T-mall)과 경동(京东)등에서 간편대체식 제품 매출액은 10억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다. 상무부 류통산업추진센터는 최근 늘어난 소비에 따라 다이어트 관련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비슷한 제품이 너무 많고 연구, 개발보다는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 품질 안전 문제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경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다이어트 식품이 영양실조 등 단점도 적지 않고, 과장 광고 등 소비자를 속이는 경우도 있어 다른 영양물질을 보충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경무역관 왕뢰 연구원도 “간편대체식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많은 연구를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