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 청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명 넘게 나와 비상이 걸렸다.
12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청도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11시 현재 6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6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 모두 청도흉부과병원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도시는 전날 이 병원과 관련 있는 무증상 감염자 3명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 밀접 접촉자와 해당 병원 의료진 및 환자 등 377명을 검사했다.
그 결과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4명이 확진 환자이며 종전 무증상 감염자 3명 가운데 2명이 뒤늦게 증상을 보여 확진 환자로 전환됐다. 중국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 환자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상주인구가 1천만명에 가까운 청도시는 곧바로 전 주민 대상 핵산검사에 나섰다.
3일 안에 주요 구의 검사를 마치고 5일 안에 시 전체의 검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밀접 접촉자나 의료진, 입원 환자 등 14만명을 검사했다.
청도시는 긴급대응 기제를 발동하고 각종 공공장소에서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
산동성 정부는 청도의 핵산검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성 차원에서 자원을 동원하기로 했다.
청도의 코로나19 환자들이 관련된 흉부과병원은 코로나19 해외 류입 환자를 치료하던 곳이라 해외 류입 환자 처리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흉부과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구역이 다른 구역과 분리돼 있어 교차감염 위험이 매우 낮다고 해명했다.
청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자 다른 도시들도 경계하고 있다. 대련시는 전날 주민들에게 청도를 방문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한 9월 27일 이후 청도 방문 리력이 있는 사람은 보고하도록 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