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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회 덕분에 우리 남편 살아났어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0.13일 10:13
  급성간부전 환자 김룡주씨 퇴원

  



▲사진설명: 위험 고비를 넘기고 퇴원한 김룡주씨

  불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급성간부전(急性肝衰竭) 진단을 받고 ICU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김룡주씨가 위험한 고비를 잘 넘기고 기적같이 호전되어 지난 10월 9일 퇴원했다는 좋은 소식이 전해왔다.

  이는 사그라져가는 한 생명을 살리려 노력한 병원 의료진과 가족, 친인척 그리고 수많은 한민족동포들의 간절한 염원이 현실로 화답된 감격의 순간이기도 하다.

  사진: 8월 11일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김룡주씨

  화제의 주인공 김룡주씨는 지난 8월 7일 칭다오대학 부속병원에 급진으로 들어가 입원했다. 당시 그는 병증이 위독하여 ICU중환자실에서 4~5일에 한번씩 피를 바꾸며 생명이 경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사진 : 입원해서부터 8월말 사이 빌루빈수치 변화 곡선도

  김룡주씨의 아내 김홍화씨는 남편이 간혼미로 넘어가기 전에 간이식을 하여 꼭 살려내겠다며 지난 8월 28일 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를 통해 민족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호소해서부터 9월 1일 오후 2시까지 무려 41만3천여 위안에 달하는 애심금액이 모아졌다. 이후 한겨레사회의 후원금은 계속 이어졌고 또 水滴筹라는 플랫폼의 도움도 받아 15일만에 모금이 총 68만 여 위안에 달했다. 칭다오는 물론 전국 나아가 세상 방방곡곡에서 수천, 수만에 달하는 애심천사들이 응원을 보내오고 성금을 보내준 덕분에 김룡주씨는 치료도 잘 할 수 있었고 어느새 기적같이 몸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었다.



  사진: 룡주씨와 비슷한 증상 환자의 힘이 되었던 메시지

  10월 9일. 병원측에서는 룡주씨의 병이 아직 완치된 건 아니지만 위험한 고비는 이미 넘겼고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니 일단 퇴원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장했다. 그러면서 재발하지 않도록 집에서 각별히 조심하되 지금은 가족, 친인척들과 교감하면서 즐거운 심정으로 정서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건강회복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홍화씨는 병상에 누워 투병 중이던 남편이 퇴원해도 된다는 의사선생의 말에 꿈인지 생시인지 전혀 분간되지 않았다. 짧디 짧은 두 달 사이에 홍화씨는 평생의 눈물을 다 흘린 거 같았다. 한편 날마다 생면부지의 많은 사람들과 전화와 위챗을 통해 대화하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었다.

  홍화씨는 “정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도 꽃이 핀다더니 동포사회 애심천사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정성이 남편을 살린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이 보내 준 메시지 “룡주씨 힘내세요, 기적은 반드시 일어날 겁니다”, “룡주씨 빠른 쾌유 바랍니다.” 등 많은 응원의 메시지들이 남편에게 큰 힘이 되어 몸 속 병마와 싸워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홍화씨는 “모든 분들의 노력과 사랑이 헛되지 않게 남편의 병 치료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완치되는 그날까지 계속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사랑을 주신 동포사회 많은 분들 가족에 늘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만나는 모든 분들께 기쁨과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많은 불치병, 난치병 환자들이 행운스럽게 완화되거나 완치되는 경우가 가끔 있듯이 김룡주씨가 병마와 싸워 이긴 이야기도 참으로 드라마틱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의 기적적인 회생은 우리민족의 응집력을 다시 한번 세상에 과시한 것으로 칭다오에 살든, 연변에 살든, 한국, 일본 또는 그 어디에 살든 세상 방방곡곡에서 조선족 동포들의 마음은 하나였음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굉장히 의미있는 사건이기도 하다

  /흑룡강신문 리계옥 특약기자

  김룡주씨 인사말

  여러분 안녕하세요.이번 후원사례의 주인공 김룡주가 뒤늦게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너무 갑작스러운 중병으로 입원치료를 하고 있는 가장 힘든 시기에 가족, 친척, 친구 그리고 많은 사회각계 한민족동포분들로부터 후원과 고무격려, 치료에 관련된 어드바이스를 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저의 일로 많은 심혈을 기울려주신 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 박영만 사장님과 이계옥 기자님을 비롯한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정성어린 관심과 방조끝에 간이식없이 위험기를 벗어나 드디어 퇴원을 하게 되였습니다.칭다오에 이사온지 7개월밖에 안되지만 청도의 한결같이 뭉쳐있는 한민족타운이 너무 인상적이였고 한민족의 따스함을 인생 처음으로 느끼게 되여서 너무 감동적이였습니다. 한민족으로 태여난 자호감과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저도 금후 뭔가 기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할수있는 큰 계기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이번 일을 통하여 건강이 최고라는 점 절실히 느꼈습니다. 여러분도 부디 자신의 건강을 자신절로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자신이 이런 봉변을 겪게 되더라도 그럴때일수록 자신의 견강한 의지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끝으로 다시 한번 저에게 많은 축복과 지원을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말씀드립니다.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김룡주 올림

  2020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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