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이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 비닐봉지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는 곤명시 동물원 코끼리의 모습이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곤명TV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곤명시에 있는 동물원을 찾은 한 관람객은 동물원에서 서식하는 코끼리 한 마리가 사과를 담았던 비닐봉지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을 촬영했다.
당시 코끼리 우리 앞에는 ‘먹이를 주지 마세요’라는 푯말이 버젓이 걸려있었지만, 일부 몰지각한 관람객이 코끼리에게 사과를 담은 비닐봉지를 통째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는 이를 본 또 다른 관람객이 “누군가가 사과와 함께 비닐봉지까지 던졌다. 코끼리가 먹으면 문제가 생길 것 같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포함돼 있다.
영상을 공개한 관람객은 “코끼리는 비닐봉지 안에 든 사과를 먹기 위해 봉지까지 먹어치웠다. 처음에는 비닐을 벗겨내고 사과만 꺼내 먹을 줄 알았는데, 결국 비닐봉지까지 다 먹어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관람객들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들은 동물원 측은 코끼리의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코끼리는 일반 동물보다 위와 내장이 더 큰 것이 사실이지만 실수로 먹은 무언가가 문제가 될 수는 있다”면서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곧바로 다음 식사에 소화약을 추가했다. 대부분의 경우는 하루가 지난 뒤 정상적으로 배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원 내 경비원을 추가 배정하고 순찰을 강화했다”면서 “다만 우리는 행정기관이 아니며 실제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문제의 관광객들에게 경고를 주는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