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문화가 점차 일상으로 정착하는 단계
▲사진설명: 관광객들이 래서 강산습지 캠핑장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매번 휴일이나 명절때면 많은 인파가 몰리는 래서 강산습지, 국경절과 추석을 동시에 맞은 올해에도 예외가 없었다.
래서 강산습지를 운영하는 빙설지호(冰雪之狐)문화여행회사 배재룡 사장의 소개에 따르면 이번 련휴기간 래서 강산습지와 하이양에 위치한 캠피장의 주숙 이용률이 90%를 초과하였다고 한다.
강산습지 1만 여무 토지에 건설된 100여 개에 달하는 목조객방, 캠핑카 및 천막과 옌타이 하이양시 해변가 160무 부지에 건설된 20여 개의 캠핑카, 몽골천막을 감안하면 매일 최소 200여명이, 8일 황금연휴에 적어서 1600여명의 관관객이 다녀간 셈이다.
10월 1일부터 6일까지는 모든 방이 동이 나서 밀려드는 손님들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7일과 8일에는 손님이 상대적으로 주춤했지만 그래도 60%의 입주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강산습지 캠핑장에서는 10월 1일 당일에 황소 한마리를 현장에서 잡아 손님들에게 판매했는데 당날에 모두 팔려 동이 났다. 캠핑장측에서는 10월 1일부터 매일 아침 푹 우려낸 소뼈 국물에 흰 쌀밥을 서비스로 관광객에게 대접하기도 했다.
배재룡 사장의 소개에 따르면 관광객 중 60프로가 조선족이고 30%가 한국인, 그리고 나머지 10%가 한족이라고 한다.
한편 련휴기간 룽커우(龙口)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2박3일 일정으로 다녀가기도 하였다.
강산습지에서 만난 칭다오에 사는 한 한국인은 한국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캠핌장 붐이 일어났기에 전혀 낯설지가 않다고 했다. 실제로 캠핑장을 찾은 한국인들은 소고기, 돼지고기로부터 목탄, 모기장 등을 갖추어 와서 저녁에 천막 앞에 불을 피워놓고 자체로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즐기고 있었다. 아침에는 가스불에 신라면을 끓여먹는 것이 기본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캠핑문화를 부추겼다는 설도 있다. 칭다오에서 살고 있는 해림 출신의 최광선 사장은 연휴기간에 외지로 멀리 떠나기는 꺼림직하고 집에 있자니 갑갑하여 가족과 친구 10여명과 함께 강산습지를 찾았다고 한다. 여기서 하루를 보낸 후 이튿날 다시 하이양 해변가에 위치한 캠핑장을 찾아 여흥을 즐겼다.
청양구의 장룡, 이세권 등 고객도 가족동반으로 강산습지를 찾아 배구를 치고 색소폰 연주에 노래를 부르면서 쉽지 않게 차례진 휴가를 즐겼다. 옌타이에서 온 관광객들은 온 하루 늪가에서 낚시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빙설지호(冰雪之狐)문화여행회사를 운영하는 배재룡 사장은 천막생산업체로 시작하여 올 6월 1일부터 래서 강산습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3개월이 지난 후 하이양 해변가에 위치한 캠핑장 경영권도 가지게 되었다. 강산습지에 손님이 몰리면서 호황을 보이자 이에 힘입어 제2캠핑장을 차린 것이다.
배재룡 사장은 최근 장쑤성 대풍개발구에 있는 캠핑장 부지를 고찰하고 왔다면서 앞으로 남쪽 연해지역을 따라 캠핑장 체인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가용차를 몰고 도심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캠핑장에 가서 대자연에 몸담고 휴식을 취하는 캠핑문화가 이제는 우리 조선족사회에도 점차 안착되어 가는 분위기이다.
/ 박영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