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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강마을에 일어난 천지개벽의 변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10.19일 13:59
가랑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뭇산들이 둘러싸인 산길, 산길을 내달리는 차에서 보노라면 도로 량켠에는 화초들이 이슬을 머금고 반겨주고 있고 길 앞켠에는 검은 기와에 하얀 벽돌집들이 어렴풋이 보인다. 높이 솟은 처마의 조선족 특색을 띤 민가들이 산골짜기에 정연하게 배렬되여 있다.

고령촌에 도착한 것이다.

“고령촌, 필승!” 기자가 차에서 내리자 꽃을 수놓은 담벼락뒤로부터 우렁찬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알고보니 담벼락 뒤켠에는 커다란 문구장이 있었다. 얼핏 보아도 예순을 넘은 로인들이 아이마냥 즐거워하며 한창 문구로 한판 승부를 겨루고 있었다.

“아이고 아쉬워라!” 68세 안영자 로인은 입을 삐죽 내밀고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경기구역을 나서면서도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평소 문구를 즐겨 칩니다. 얼마전 두 촌의 로인들이 한판 겨루기로 했는데 오늘 바로 그날이예요.” 안영자 로인은 남평촌에서 왔다고 소개했다. 비록 로인들의 경기였지만 나름  남녀분조와 혼합조로 엄격하게 나뉘여 진행되였다. 경기에서 로인들은 어느 누구도 흐트러짐없이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림했고 때때로 시비거리도 생겼다. 하지만 장외 구경군들에는 그런 그들의 모습마저도 그저 즐거운 구경거리로 선사됐다.

“예전에는 매일 빈곤과 맞서 싸워야 했지만 지금은 매일매일 즐거움만 만끽하는 중입니다.” 안영자 로인은 웃으면서 말했다.

로인들의 웃음소리는 빈곤퇴치 난관공략이 당지 생활에 가져다준 거대한 변화에서 비롯되였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고령촌은 화룡시 빈곤퇴치 난관공략의 성과의 축영이다. 화룡시는 길림성 동부의 고한산 지대에 위치하여 있는데 예전의 40 개 빈곤촌은 교통이 불편하고 자원이 결핍하였으며 어떤 곳은 인구고령화가 심각하고 촌집체경제가 보편적으로 취약했다.

그러나 빈곤퇴치 난관공략전은 화룡시를 천지개벽시켰다. 2019 년 년말, 화룡시는 서류를 작성하고 카드를 만든 빈곤인구수를 전부 청산했다. 지역적 특색과 경쟁력을 갖춘 재배, 양식 및 관광 등 196 개 대상에는 행정촌과 빈곤호가 전부 망라되였다. 이밖에 빈곤가정의 주택안전비률은 100 % 에 달하였고 농촌합작의료보험 가입률과 양로보험 가입률이 100 % 에 달하였다. 이외 모든 행정촌 및 그 중점 촌마을도로는 탈바꿈했고 려객운수 통근차량이 개통되였으며 농촌인구의 식용수안전이 보장되고 통신시설이 마을마다 보급되였다.

타지이전 빈곤산촌의 새 모습

갑자기 먹장구름이 밀려오더니 비줄기가 굵어졌다. 문구경기는 중단될 수 밖에 없었고 비가 그친 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고령촌 촌민 리장활로인이 비를 피할 곳으로 기자를 자신의 집으로 안내했다.

마을은 비에 씻겨 도로는 거울처럼 깨끗해졌다. 그의 집마당에 들어서자 그가 심어놓은 갖가지 남새들이 빼곡히 들어있었다.

“어서 들어오시게.” 그의 안해 김순희 로인이 손저어 기자를 반겼다.

고령촌은 산간지대에 처하였기에 수토류실이 엄중하고 홍수재해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하여 지난날 촌민들은 주로 일부 전통 농작물을 재배하였는데 수확이 높지 않아 경제적인 효과도 낮을 수밖에 없었다.

2016년 고령촌은 타지이주를 실시하여 12개 자연툰 빈곤호들을 집중적으로 안치하고 새집 139채를 지었는데 리장활로인과 같은 촌민들은 이때 서류와 카드를 작성하고 새 집에 들게 되였던 것이라 했다. 김순희로인은 기자의 손을 잡아 이끌며 주방과 화장실 등 집안 곳곳을 소개해주며 샤워기, 변기 등은 전부 태양광에네르기를 원료로 하는데 밸브를 리용해 자유자재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며 자랑했다.

“예전의 낡은 집에서 30 여년을 살았는데 겨울이 되면 지붕틈새로 눈이 들어왔지 뭡니까. 이젠 나이도 많고 몸도 성치 않아 꼼짝을 못하니 대충 그런대로 살려고 했는데 늘그막에 이렇게 좋은 집에 살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좋은 집에 살게 되였을 뿐만 아니라 마을의 길도 잘 닦아놓았습니다. 우리 로인들은 다리가 좋지 않아 예전의 울퉁불퉁했던 길은 한 발자국씩 내딛을 적마다 고통이였습니다.” 김순희 로인도 한마디 거들며 말했다. “촌에서는 또 합작사를 꾸려 가축을 기르고 하우스를 지어 우리 로부부는 년말에 배당금도 받을 수 있게끔 해줬지요.”

집안에서 로인들의 행복한 만년생활에 대해 듣다보니 어느새 밖에 비가 차츰 그쳤다.

“봐요, 해가 다시 나왔지요.”리장활로인은 옷을 입고 문구장으로 향했다.

문구장은 다시 들끓었다.

“간부들 덕분에 새집에 살게 되였을 뿐만 아니라 매 가구당 10만원의 철거비용도 받게 되였고 뿔뿔이 흩어졌던 마을을 한곳에 집중시켜주었습니다. 인구가 집중되면서 촌민들이 늘 모여 담소를 나누고 문구를 겨루며 춤도 추고 다채로운 취미생활을 할 수가 있어 기쁘다”고 안영자로인은 설명했다.

당면에 립각하여 현지에서 재배업, 양식업으로 소득증가

행복은 빈곤해탈에서 오고 빈곤해탈은 산업에서 비롯

당나귀 양식은 고령촌이 치부하는 법보중의 하나

첩첩산중에 둘러싸여 있는 고령촌에 당나귀사양기지가 있는데 몸에 윤기가 흐르는 검은 당나귀 한마리가 신기한듯 기자에게 다가왔다.

“이곳의 기후는 검은 당나귀를 사양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촌서기 김철은 새끼 당나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곡식의 줄기는 당나귀의 주요한 사료로 되고 그 분뇨를 논에 돌려줄 수 있어 양성순환을 형성할 수가 있지요.”

기자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기지에는 생산구역, 사무구역, 생활구역, 양식구역이 있었으며 표준화 당나귀 외양간이 12 채가 있었다. 이는 화룡시 산업빈곤부축의 중점대상으로서 “공유농장” 책임양식모식을 크게 개척했다.

회사는 빈곤구제자금을 리용하여 구체적인 조작을 책임지고 촌집체가 상응한 비례에 따라 리익배당금을 받으며 기업은 당지 빈곤호를 우선적적으로 채용하는 원칙을 실시하고 있다.

해볕이 내리쬐는 오후, 67세에 나는 류홍근은 자신의 집 채소밭에서 한창 땀흘리고 있었다. 그의 채소밭에는 올해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배추, 쑥갓, 유채 등 남새는 비료를 주지 않은 유기농으로 재배하였는데 이는 도시 사람들이 즐겨먹는다고 소개했다.

류홍근의 집은 화룡시 룡성진 천수촌인데 배곤해탈이래 그는 활기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인당 경작지자원이 적기 때문에 밭재배 영리공간이 크지 않다. 화룡시는 당지 실정에 맞게 소재배, 소양식, 소매매 등 “6 가지 소형” 공정을 돌파구로 빈곤가정의 치부를 이끌고 있다.

“정부에서는 우리에게 5,000 원을 대여하였는데 리자를 받지 않았습니다. 비닐하우스를 짓고 남새 몇가지를 심었는데 규모는 크지 않으나 상황은 비교적 좋습니다.”

류홍근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소규모재배에서 돈을 벌었고 지금은 또 돼지도 기르려고 한다며 현재 살찐 돼지들이 우리에 가득하다고 소개했다.

멀리 수십리밖에 떨어져 있는 팔가자진 상황버섯재배기지에서 서명복은 한창 물을 주고 있었다. 상황버섯은 “삼림황금”이라고도 하는데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생물령역의 약용 진균이다. 팔가자진은 화룡시 동북부인 해란강수역의 중류에 위치하여 있어 상황버섯을 재배하기 좋은 황금지대로 꼽힌다.

“기지는 현재 245 개의 상황버섯재배규모에 이르렀는데 취업인원 100여명을 수용하여 진의 빈곤인구의 일인당 년평균수입액이 500 원 내지 1,000 원씩 늘어나게 했습니다.”

팔가자진당위 부서기 왕세명은 기자에게 기뻐하면서 소개했다. 올해는 계속하여 상황버섯 비닐하우스 110 채를 완공하고 산업체인을 점차 확대하여 팔가자진을 상황버섯 강양특색 마을로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한손으로는 타지이전을 틀어쥐는 동시에 다른 한 손으로는 빈곤부축을 틀어쥐여 화룡시 향촌을 푸르고 곳곳마다 아름다운 초요사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공유경제 향촌의 ‘한가’한 자원 활성화

광동마을에 벼파도 이네

마을 전체가 끝없이 펼쳐진 논으로 둘러싸여 있고 옥토가 기름지고 황금빛 가을의 석양은 논밭을 황금빛으로 물들였으며 벼꽃향기는 풍년을 맞이하고 있었다. “올해의 수확도 나쁘지 않다”며 촌민 주매호는 말한다. 벼농사만 잘 되면 판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공유논에 가입한 후로 촌민들은 벼를 심기만 하고 판로를 전혀 걱정하는 일이 없는데다가 가격은 예전보다 10 퍼센트나 올랐다며 기뻐했다.

해란강 량안은 토지가 비옥하여 벼재배에 특히 적합하다. ≪신당서(新唐书)≫에는 ‘로성의 벼(卢城之稻)’가 바로 이 평강벌에서 생산한 벼를 가리킨다고 기재되여 있다.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이 바로 이 ‘오아시스’의 주인공이다.

물과 흙, 빛이 좋은 이곳에서 산출되는 길림입쌀은 영양가가 높고 식감이 좋았지만 예전에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판로였다.

몇십년동안 주매호는 많은 촌민들과 마찬가지로 땅에만 의지하여 농사를 지어야 했는데 팔리지 않을가봐 판로가 두려워 벼를 많이 심지 못하였고 효익이 낮은 농토를 붙들고 있노라니 생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동서부 협력 플래트홈을 통해 우리는 녕파시 은주구와 협력하여 품질이 좋고 건강에 리로운 유기농쌀을 은주구 시민들에게 공유하여 최대 수확과 최대의 리윤을 창출할 수 있게 되였습니다.”

촌주재공작대 대원 장효뢰는 “촌에서는 벼재배전문합작사를 설립하고 촌내의 토지를 통합하여 획분하였는데 매개당 면적은 100 평방메터에 해당되며 쌀이 100 근씩 나고 인수가격은 1,000 원”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지난 몇년간 마을은 끊임없이 재배면적을 확대하여 주변 촌락을 복사하여 올해는‘공유 논밭’2 만개를 실시할 계획으로 기존수치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 수치는 배가 더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총 인수금액이 2,000 만원에 달해 전 진 8 개 촌 및 기타 빈곤촌의 공동수입을 실현하도록 효과적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광동촌에서 혁신전개한 ‘공유 논밭’모식은 루계로 만 4, 000개로 판매수입 1,400 만원을 실현하여 2,195 명의 빈곤인구 일인당 소득증대를 이끌었다.

논밭 공유, 정원 공유, 당나귀사양 공유 … ‘공유 경제’는 본지방의 량질의 향토자원을 대외에 공유하는 것으로 이는 화룡시가 농촌경제발전에서 탐색해낸 중요한 경로로 되였다.

빈곤퇴치는 첫걸음에 불과하며 더 좋은 날은 아직 뒤에 남아있다. 석양은 서쪽으로 지고 논밭 한가운데 거룩하게 늘어선 관광장랑은 먼 곳의 산맥과 끝없이 잇닿았다. 저녁 바람이 더욱 거세여지고 벼파도가 넘실거려 벼향기가 향기롭게 코를 간지럽힌다. 이 벼향기에는 오늘의 수확과 더욱 아름다운 래일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길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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