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러 지역에서 올 1~3분기 재정 상황을 공개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올 1분기 코로나19의 타격을 입은 이후 각지의 재정수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올 1~3분기 다수 지방의 재정수입이 플러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각지 재정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재정수입이 가장 많은 광동성의 올 1~3분기 지방 일반공공예산수입은 9,692억 5,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4% 증가했다. 광동성의 재정수입이 루계 기준으로 처음 플러스 성장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현지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재정수입 규모가 전국 2위인 강소성은 올 1~8월 재정수입 증가률(0.2%)이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고, 올 1~3분기 재정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며 성장세가 더욱 공고해졌다. 이밖에도 광서쫭족자치구의 올 1~3분기 재정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고, 항주, 소주(苏州), 곤명(昆明), 정주(郑州), 무석(无锡) 등 도시의 올 1~3분기 일반공공예산수입도 플러스 성장을 실현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1~3분기 지방 재정수입 증가세는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다수의 성(省)과 시(市)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에 올해 재정수입 목표를 확정했고 코로나19가 경제·사회에 미치는 전례 없는 타격을 고려하지 못했으며,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예상 밖의 대규모 감세 및 비용 인하 정책이 시행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올 1~3분기 재정 상황으로 볼 때 많은 지방정부에서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우며, 일부 지방은 잇따라 올 한해 목표를 조정하고 있다. 일례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호북성은 올해 초 일반공공예산수입 증가율 목표를 5%로 설정했으나, 올 1~8월 재정수입이 30% 가까이 줄면서 9월에 예산을 조정하고 올해 재정수입 목표를 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