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 애심인사들의 아름다운 선행
10월 30일, 료녕성한마음애심기금회(이하 략칭 애심회)는 중한교류문화원 2층 강당에서 ‘면대면’ 애심조학금 기증식을 개최하고 30명 심양시 조선족중소학교 빈곤학생들에게 6만원에 달하는 애심조학금을 기증했다.
진창순 애심회 부리사장 겸 비서장은 인사말에서 기존의 ‘1대1’ 후원행사가 오늘의 ‘면대면’으로 바뀐 데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해마다 적지 않은 애심인사들이 자발적으로 빈곤학생 지원을 신청한다. 앞서 진행된 애심조학금 기증행사들에서는 애심인사와 후원학생들 간의 교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 애심인사들이 후원학생의 구체적인 가정상황 및 학업상황을 면밀히 료해하지 못했었다. 후원받은 학생들 역시 애심인사의 이름 외 그들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이런 점들에 대비해 이번 행사는 특별히 ‘면대면’ 형식으로 애심인사와 후원학생들이 서로 ‘마음의 대화’를 나누면서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조학금 기증식에 앞서 진행된 ‘면대면’ 교류시간을 통해 애심인사들은 본인이 후원하는 학생과 마주앉아 그들의 어려운 살림형편과 학업상황을 진일보 료해했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여읜 사정, 중병에 시달리는 부모님이 유일한 버팀목인 사정 등 학생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애심인사들은 북받치는 감정을 애써 추스렸다. 교류시간이 끝난 뒤 그들은 련락처를 교환하며 서로에게 한발작 더 다가갔다.
애심회 관계자의 소개에 따르면 심양시 총 11개소 중소학교에서 36명 학생을 추천, 애심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30명 후원학생을 확정했다. 이번 아름다운 선행에 참여한 55명 애심인사들중 기업인도 있지만 대다수가 보통 직장인 또는 퇴직자들이였다. 후원학생들의 상황을 사전에 미리 료해한 이들은 500원~2000원씩 총 6만 3,500원 후원금을 쾌척했다. 이들은 ‘1대1(애심인사 1명이 1명의 학생을 지원)’, ‘3대1(애심인사 3명이 1명의 학생을 지원)’, ‘4대1(애심인사 4명이 1명의 학생을 지원)’ 형식으로 2,000원씩 담당학생을 지원하게 된다.
후원을 받은 학생대표는 발언에서 “애심인사들의 관심과 사랑은 나에게 큰 위로이자 격려라고 생각된다. 그들이 베푼 따뜻한 나눔에 보답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선족의 100년 이주사에서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문화유산이 ‘희생’이였다면 미래의 100년 우리가 후대들에게 남겨줄 유산은 ‘나눔과 배려’이다. 이는 시대의 요구이고 우리의 가치이다” 2005년 애심회 설립식에서 박성관 리사장이 한 말로 운을 뗀 김송숙(애심회 11분부 부장) 후원자 대표는 “오늘 행사 전에 마련된 면대면 대화시간은 아이의 상황을 진일보 료해하는 시간인 동시에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시간, 내 자신이 마음의 평안을 찾아가는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힘 닿는 한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동행하면서 따뜻한 나눔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