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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약 맺은 뒤 60년 세월 흘러… 조선족 회혼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11.03일 09:09



조선족 회혼례.

2011년 5월에 제3패 국가급 무형문화재 명록에 입선된 조선족 회혼례의 주요 전승단위는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이며 대표적 전승인은 홍미숙이다.

결혼 예순돐을 경축하는 의미에서 치러지는 회혼례의 구체적인 산생년도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18세기 후엽에 그려진 풍속화 ‘회혼례도’에서 관련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로 미루어보아 회혼례는 일찌기 수백년 전에 산생된 전통 의례임을 알 수 있다.

중국 조선족 가운데는 1920년대에 들어서서 회혼례를 치르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한다. 1928년 5월, 룡정지역에서 한쌍의 부부가 회혼례를 치렀는데 그 례식에 참가했던 김봉한이라는 하객이 쓴 시 ‘회혼잔치를 축하하여(贺人回婚)’가 그달 16일에 발행된 간도신보에 실렸단다. 그뒤 여러 지역에서 회혼례를 치르는 부부가 나타났으며 특히 1980년대 이후로 점점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근년간 우리 주를 살펴보면 농촌에서는 집앞 마당에서, 도시에서는 주로 례식장에서 회혼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 결혼례와 회갑연의 결합체로 볼 수 있는 회혼례를 치르는 부부는 전통 한복차림으로 전안례, 교배례 및 합근례를 올리며 큰상을 받는다.

축하연이 시작되면 우선 회혼부부의 리력과 주요 업적을 소개하고 자손들과 하객들은 차례로 술을 따르고 절을 올린다. 농촌에서는 일반적으로 헌수가 끝난 뒤 회혼부부를 꽃가마처럼 꾸며놓은 소수레에 앉히고 마을을 한바퀴 돈다. 이때 자손과 하객들은 춤을 추면서 뒤따르고 신혼부부나 젊은 부부들은 자그마한 음식상을 차려서 꽃수레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회혼부부에게 술을 따르고 축수를 표한다. 회혼부부는 답례로 그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것을 축원해준다.

한편 결혼한 지 60년이 됐다고 모두 회혼례를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 만난 부부여야 하고 자손이 번성하고 사망자가 없어야 함과 아울러 가정이 화목하고 형사처분을 받은 사람이 없어야 하는 등 일정한 조건에 부합돼야 한다.

《예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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