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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별로 골라보는 예술영화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11.05일 08:39



예술영화는 할리우드적인 상업영화와 달리 예술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영화이다.

1950년대에 사용되기 시작한 이 용어는 스토리를 중시하는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영화스타일을 벗어나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현상에 중점을 두고 상업적인 의도보다는 예술적인 의도가 두드러지는 비할리우드적인 영화를 말한다. 일반적인 독립영화나 실험영화, 유럽의 작가주의 영화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예술영화라는 용어는 단순히 일회용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깊이 음미하면서 영화가 가지는 미학적 가능성과 감동을 체험할 수 있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이를 수용하고 향유하는 관객층이 있다는 것은 문화의 다양성과 영화의 기반 확충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이 용어가 가지고 있는 속성중의 하나는 어떤 기준을 갖든지 반드시 대척되는 비예술영화라는 개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상업성이나 대중성, 할리우드, 기획, 집단 등의 용어와 반대편에 위치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취향별로 골라보는 예술영화 4편을 소개한다.

◆현존하는 현대미술의 거장-《호크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의 작가’란 타이틀을 가진 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이다. 2018년 11월, 데이브드 호크니의 1972년 작 《예술가의 초상》이 생존 작가중 크리스티 경매 최고가인 9030만딸라에 락찰되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현대미술의 거장‘데이비드 호크니’가 또다시 전세계 매스컴을 장식했고 거장의 이름 앞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라는 영광의 타이틀이 더해졌다.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 ‘동시대에 가장 아이코닉한 아티스트’,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등 살아있는 전설 ‘데이비드 호크니’를 수식하는 수많은 화려한 타이틀 뒤에 숨은 그의 진짜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를 통해 이 시대가 사랑한 호크의 삶과 대표작, 작품 탄생의 비하인드까지 데이비드 호크니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영화는 현대미술의 독보적인 아이콘이자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자기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추구해온 진정한 거장의 일대기를 사진과 영상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로 엮어 섬세한 화면으로 옮긴 작품이다. 영국 요크셔 출신의 촉망받는 젊은 화가에서 세계 최고의 거장이 되기까지의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스토리를 립체적이고 심층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로 그의 삶과 작품을 더 깊게 리해할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음악영화의 레전드-《피아니스트의 전설》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이 영화는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버지니아호에서 태여나 그 배와 함께 생을 마감한 한 남자의 삶에 대한 영화이다. 그의 전설과 같은 이야기를 통해 인생과 사랑 그리고 그 모든 감정과 가치를 이어주는 예술을 그려낸다. 예술과 인생을 그린 영화는 “이토록 우아한 예술이 있을 수 없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영화는 태여나 한번도 륙지를 밟아보지 못한 한 남자를 통해 예술가의 삶과 예술의 가치 나아가 우리의 삶과 그 삶의 가치를 반추하게 만든다. 삶의 끈을 놓아버린 것 같지만 사실 놓아버린 후에 삶의 의미가 더 강해진다는 점에서 1900의 죽음은 상실이 아니다. 오히려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음악의 힘으로 다시 살아보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래서 어쩌면 예술이란 인생에 방점을 찍는 마침표가 아니라 줄임표가 되여 우리 인생과 늘 함께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고의 판타지의 세계-《행복한 라짜로》

악명 높은 후작 부인의 담배농장에서 일하는 순박한 청년 라짜로, 어느 날 후작 부인의 아들 탄크레디는 료양을 위해서 담배농장의 저택에 머문다. 담배농장에서 만난 라짜로와 탄크레디는 친구가 되고 탄크레디는 어머니인 후작 부인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가짜 랍치계획을 세우게 되고 라짜로는 그 계획에 동참한다. 그리고 이들이 일으킨 가짜 랍치소동으로 담배농장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졌다. 이딸리아 대표 녀성감독으로 부상하고 있는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상상력과 감수성이 녹아있는 작품이며 특히 작품 속 이미지들은 매 순간 매혹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71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며 2018년 올해의 영화리스트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수작이다.

영화는 시각적인 매체이고 음악은 청각적인 매체인데 여기서 음악은 마치 움직이는 물질성을 가지고 눈에 보이는 무언가로 다루고 있는 점이 이 영화의 독창적인 부분이다. 라짜로가 어떤 힘을 발휘해서 음악을 움직이게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음악과 소리를 불러오고 움직이는 자라는 것이다. 그가 현실 한가운데서 현실너머와 접속하는 순간 영화에 일어나는 초현실적인 운동성, 리듬감, 소리의 물질성은 관객들에게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54년 만에 돌아온 클래식 멜로-《남과 녀: 여전히 찬란한》

가장 보편적이지만 가장 특별한 감정인 사랑과 리별은 멜로영화의 주요소재이자 동력이다. 시놉시스만 봐도 예상 가능한 결말이 될 것을 알지만 기어코 엔딩크레딧까지 지켜보는 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한 바 있는 사랑과 리별 때문이다. 이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엮어낸 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남과 녀》 영화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의 추억 속 영화로 남겨져있다. 그 후속작으로 찾아온 이번 영화에서 54년 만에 만나는 오래된 련인은 여전히 찬란함을 빛낸다.

이제 50년 넘는 세월이 흘렀다. 20대에 영화를 만들었던 클로드 를르슈 감독은 80대에 접어들었고 첫 영화의 안느와 장 루이의 재회를 다룬 이번 작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라는 의미를 붙였다.

이같이 감독의 의도가 담긴 이 영화는 젊고 아름다운 상대에게 바치는 열정적인 사랑을 넘어 내가 간직한 그의 이미지나 추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성장과 변화, 그가 살아온 인생을 마주하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 그것이 진정성 있는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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