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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이 된 가수 김선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1.05일 10:52



김선희 가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일본에 있는 조선족들은 사회활동이 줄어들고 고향으로도 갈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통해 방송되는 “변강과 함께 하는 음악 이야기(김선희 편)”에서 김선희 가수의 “내 사랑 장백산”을 듣게 되었다. 고향의 정서가 담뿍 담긴 김선희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향수鄕愁에 아프던 마음이 위로와 감동을 받게 되었고 자연히 김선희 가수에 대한 관심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인터뷰를 하였다.

  알고 보니 김선희 가수는 2013년 CCTV음악채널에서 방송국과 손잡고 주최한 중국 소수민족 가왕선발전歌王先发赛에서 조선족 가왕歌王칭호를 받았고 CCTV문화부 춘절만회, CCTV15의 대형 무대에 오른 유명한 가수였다.

8살때부터 연변대학예술학원 강신자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우리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고 12살때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연변예술학교 소학반에 입학하여 강신자선생님의 문하에서 성악공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중국 소수민족 가왕선발전歌王先发赛에서 조선족 가왕歌王 칭호를 받은 김선희 가수

  14살때에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청소년부의 “청춘스타트”프로에 출연하여 “성주풀이”를 부르며 장끼를 보여주었고 이를 계기로 갓 떠오른 샛별같이 “음력설야회” 등 다양한 프로에서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20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한국으로 가게 되면서 6살 아래인 남동생 뒷바라지를 맡게 되었다. 그래서 장창 7년을 밤무대 가수생활을 해야 했는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한다. 그래도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힘을 얻고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매일 노래를 부르니 실력도 늘었고 그것이 기초가 되어 여러 가지의 장르의 노래를 다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들은 김선희를 가수로 키워주었다.

  그러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그 후에 연변가무단 시험을 보았는데 무사히 통과하여 프로가수가 되었다. 처음 3년은 공연 스케줄이 꽉 짜여 바쁘고 힘들었으나 완벽하게 임무 완수를 해야겠다는 의지로 하루도 긴장을 놓지 않고 열심히 일해온 결과 연변가무단에서도 인정받는 가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14년 산서채널 “노래는 황하에서 온다(歌从黄河来)” 민가시합에서 당당하게 가왕歌王이 된 김선희 가수.

  김선희 가수는 직업을 사랑하고 맡은 일에 충실하였다. 무대에 오를 때에도 복장 디자인은 물론 단추 하나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무대에서는 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마음으로부터 우러러 나온 노래를 영혼을 다해서 불렀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했기에 지금까지 창작곡 300곡 이상 불렀고 800회 이상 공연한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김선희 가수는 민요와 판소리만이 아니라 통속가요 창법도 독학으로 익히었다. 2002년 “할빈의 여름” 노래 콩클에서 “이별의 이유”라는 노래를 불러 통속가요조의 2등을 따내게 되었는데 그때로부터 대중가요도 잘 어울리는 가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통속가요에 더 전념하게 되었고 서서히 민요에서 통속가요로 전환하게 되었다.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고 김선희에게도 좋은 기회가 왔다. 2013년 CCTV음악채널에서 방송국과 손잡고 주최한 중국 소수민족 가왕선발전歌王先发赛에서 조선족 가왕歌王칭호를 받았고 CCTV문화부 춘절만회, CCTV15의 대형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2014년 산서채널 “노래는 황하에서 온다(歌从黄河来)” 민가시합에서 소수민족참가자들 600명을 이기고 당당하게 가왕歌王이 되였다. 김선희 가수는 본인이 일등을 한 것보다 조선족이 일등을 하게 된 것이 더 뿌듯했고 민족을 위해 큰일을 한 것처럼 느껴져 가슴이 벅찼다고 고백했다. 그후로 산서채널 문예프로에 매년 초청받고 있다.



중국교련(中国侨联) 초청가수로 무대에 오른 김선희 가수.

  2016년에는 중국교련(中国侨联) 초청가수로 한달사이에 이탈리아, 헝가리 등 7개지역을 돌면서 해외교포 위문공연을 하였다.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선율을 가슴에 담고 유럽에 살고 있는 중국화교들에게 “도라지”와 “붉은 해 변강을 비추네”를 불러 호평을 받았다.

김선희 가수에게는 12살 된 아들이 있는데 엄마로서 가까이에서 사랑으로 키워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상처가 될 만큼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아들의 돌잔치를 치르자 마자 공연 때문에 타지로 가야 했는데 돌아와서 보니 떠날 때는 걸음마도 못 떼던 아들이 그 사이 부쩍 자라서 제 발로 달려 나와 엄마를 반겨주는데 그 모습을 보자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다고 하였다. 노래가 무엇이길래 목을 매야 하는지 가슴이 아팠던 순간이기도 했다.

  그런 일은 비일비재하였다. 겨우 3살인 아들이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데도 공연 때문에 곁에서 지켜줄 수 없어서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노래했던 적도 있었고 기관지염 때문에 입원 한 아들을 두고 외지 공연을 해야 했던 그 때는 걱정으로 일주일 사이에 10킬로그램이나 살이 빠지기도 했다.

  세상에 자식보다 소중한 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 그런데 일터에서는 자리를 비울 수가 없고, 그 때문에 심히 갈등해야 할 때가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아들이 보고싶은 마음을 꾹 참고 일에만 몰두하며 달려왔고 그런 마음고생으로 바꾼 것이 지금의 자리였다. 그런 반면에 아들은 애기 때부터 엄마의 노래를 모두 따라 부르는데 그것이 한없이 뿌듯하고 행복하고 보람으로 느껴졌다. 바쁜 엄마를 이해하듯이 보모 손에서 울지도 않고 잘 자라줬고 지금은 공부도 잘하고 훌륭하게 커가고 있고 남편은 늘 변함없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서 가족에게 참 고맙다고 했다.



연변TV 음력설문예야회에서 노래 부르는 김선희 가수.

  현재 김선희 가수는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후대를 양성에도 심혈을 다하고 있다. 선생님으로서 휘하의 제자들에게 어릴 때 본인이 배우던 그 심정을 되새기면서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고 하였다.

김선희 가수에게 장래의 희망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희망이라면 언젠가 독창 음악회도 하고 싶고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노래도 하고 싶고 우리 노래를 배우고 싶다는 분들한테 정성을 다해 배워주고 싶습니다. 우리의 언어와 풍격의 노래를 지켜 나가는 것이 후대들에게 주는 제일 큰 선물인 것 같아요.”

  김선희는 가수로서 여성으로서 일과 가정을 다 지키기 위해서 배의 노력과 인내를 가해왔다. 그러한 노래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왕歌王이란 보좌에 오를 수 있었고 가정에서는 아내와 어머니로 사랑받을 수 있었다.가족에 대한 사랑을 밑받침으로 우리 민족의 노래와 음악의 발전을 위해서 일심을 다하는 김선희 가수는 가왕歌王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노래도 마음도 아름다운 그녀가 국경을 넘어 세계에 이름을 날리는 국제적인 가수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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