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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속 ‘세시’‘차례’‘오곡’… 아시나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11.05일 14:28
민속전문가 박용일 선생을 초청해 중국조선족 세시풍속 강좌 청취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문화계렬 대강단-민속편 중국조선족 세시풍속(정월편) 강좌가 11월 4일 오후 본 예술관 다기능청에서 진행되였다. 강연자는 연변민간예술가협회 부주석을 거쳐 현재 고문으로 있는 연변민간이야기위원회 주임이며 연변생태문화협회 회장인 박용일 선생이였다.



중국조선족 세시풍속 강좌를 하고 있는 박용일 선생

강좌에는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전체 임직원들을 비롯해 장춘시 안 조선족 단위와 단체들인 길림신문사, 조선족중학교, 록원구조선족소학교, 관성구조선족소학교, 조선족로인협회, 조선족사회과학사업자협회, 조선족애독자협회 대표 등 합계 80여명이 참석해 우리말로 하는 우리 민속 문화 강좌를 흥미진진하게 들으며 초겨울의 오후 시간을 민속 공부로 충실히 보냈다.



년간 우리 민족 세시풍속 행사 총 960여가지

강좌에서 우선 박용일 선생은 민속은 사회민속, 물질민속, 정신민속 세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본 강좌에서 서술할 세시풍속은 이 세가지 요소를 다 포함하고 있다며 운을 떼였다.

그럼 세시풍속이란 무엇인가? 세시(岁时)란 일년 중의 부동한 시기 즉 일년 사계절, 열두달, 24절기, 명일 등을 가리키는데 이 상술한 시기에 우리의 관습적 주기적 이례적으로 거행되는 사람들의 행동양식, 또는 생활행위를 세시풍속이라고 한다고, 하기에 조선족 세시풍속은 년중 행사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 민속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농경생활을 위주로 해오면서 오래동안 음력을 사용해왔기에 세시풍속도 음력을 기준으로 한다는 상식도 함께 전했다.

그리고 1년 12개월, 365일 동안에 우리 민족 세시풍속 행사는 총 960여가지가 있는데 정월 대보름날 하루에 관계되는 세시풍속만도 40여건이라면서 정월의 세시풍속으로 설날과 정월 대보름을 위주로 상관 전통례절과 민속놀이를 소개했다.

설날의 전통례절과 민속놀이

설날은 새롭게 한해가 서는 날, 낯선 한해가 시작된다는 뜻. 이런 설날의 전통례절로는 설날에 입는 새옷 ‘설빔’, 설날 아침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차례’(茶礼), 자손들이 집안의 이상 어른들에게 하는 새해 인사 ‘세배’, 세배를 받은 이상 사람이 손아래 사람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는 ‘덕담’, 세배를 받은 어른들이 세배를 한 아이들에게 주는 ‘세배돈’ 등이 있다.

이중에 세배돈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는 좌중의 귀를 솔깃하게 했는가 하면 ‘차례(茶礼)’의 어원 그리고 우리 민족의 차(茶)는 ‘숭늉’이였다는 설은 젊은 수강자들에게 신기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하여 이같은 강좌가 필요한 오늘의 현실, 더우기는 다민족이 어울려 사는 이곳에서의 소중성을 더욱 절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설,하면 민속놀이로 떠오르는 윷놀이. 이 ‘윷놀이’는 정월 초하루 날부터 보름까지 사이에 많이 행해지는 대중적인 민속놀이이자 지력 겨루기 경기였다고 한다. 이 윷놀이에서 도, 개, 걸, 윷, 모가 실은 각기 돼지, 개, 양, 소, 말에 대응한다는 것, 그래서 윷판은 말판이고 거기에 말씨를 쓴다는 것 등 윷놀이의 유래도 조리정연하게 들을 수 있었다.



정월 대보름 날의 음식례절과 민속놀이

년중 달이 가장 둥글고 밝다는 정월 대보름, 이 명절의 례절은 주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이웃간에 서로 나누어 먹으며 즐기는 것을 례의로 여긴다고 한다. 그 대표로는 다섯가지 종류의 곡식으로 짓는 밥인 ‘오곡밥’. 가정화목과 만사대길을 기하는 오곡밥의 유래에 대한 옛 이야기는 더구나 수강자들의 구미를 부쩍 당겼다. 즉 오곡(五谷)은 오곡(乌哭)에서 비롯되였다는 래력.

정월 대보름 날 ‘반찬’으로는 고사리, 버섯, 호박, 시래기 등 아홉가지 말린 나물을 먹었다는 것, 이외에도 아침에 마시는 ‘귀밝이술’, 견과류를 딱 소리나게 깨무는 것으로 부스럼 등 피부병을 물리쳤다는 ‘부럼 깨물기’ 등.

정월 대보름 날의 민속놀이도 가관이였다. ‘달집 태우기’는 대보름에 만월을 바라보면서 풍년농사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점풍의 의미를 지닌 정월 대보름의 민속놀이란다. 여기에서 달의 집을 세우는 기둥은 4대(사계절 의미), 거기에 참대 받침대 3개씩 합계 12대(열두달 의미), 외로 꼰 새끼줄은 24바뀌를 돌리고 벼짚은 36단, 참대 받침대가 불에 타면서 터지는 ‘폭죽’ 등 학문들도 알 수 있게 되였다.

‘줄당기기’의 유래는 또 ‘拔河’라는 문자 그대로 정월 대보름 날 강 량안 마을끼리 줄다리기를 한 끝에 이긴 편이 먼저 논에 물을 대기로 했던 농경문화에서 왔다는 설도.

한줄기 감로수로 흘러든 강좌

이처럼 강좌는 이야기성이 다분해 수강자들에게 부담없이 구수하게 다가왔으며 더우기는 평소 알쏭달쏭하던 지어 거의 메말라있던 전통 민속과 례절의 심전에 한줄기 감로수로 흘러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근래에 본 군중예술관을 문화예술 진지로 삼고 다양하고 참신한 활동들을 적극 펼쳐오고 있는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는 이번 강좌를 시작으로 조선족 문화계렬 강좌들을 주기적으로 륙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남춘화 관장은 밝혔다.



한편 강좌에 앞서 박용일 선생이 장춘시 조선족 단위 및 단체의 수강자 대표들에게 《중국조선족 민속놀이와 전통례절》(박용일 저) 등 도서를 증정하는 의식이 있었다.

/김정함, 최승호, 김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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