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동남대학 부속 중대병원 척추외과센터 장소동 부주임 의사가 11월 5일 저녁 위챗 모멘트에 공유한 글이다.
11월 5일 저녁 6시 경, 59세 장선생은 그날 척주외과센터의 맨 마지막 척추수술 환자로서 수술실의 18호 수술대에 호송되여 정맥주사 등을 맞으며 수술 준비중에 있었다. 이때 간호사 주려아가 환자의 두 손바닥에 시커먼 무언가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주려아 간호사는 “손에 무엇을 썼는지 환자에게 물어봤어요. 그런데 환자는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고 저도 더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저는 계속해 수술 준비를 하였고 마취 후 환자는 잠에 들었습니다.” 궁금했던 주려아 간호사는, 꼭 움켜 쥐고 있는 환자의 두 손을 펼쳐 보았다. 그런데 그 순간,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장선생의 왼손과 오른손에는 각기 이런 글이 씌여 있었다.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12년 넘게 간호사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이런 방식으로 감사를 전하는환자를 봤습니다. 이 환자는 수술시간을 선택한 환자였어요. 저녁 6시까지 그는 안정적인 정서를 보이며 차분히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마취하기 전에 줄곧 우리에게 ‘당신들이 수고 많네요.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연장근무을 하는군요’, 당시 저는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주려아 간호사는 "환자의 손에 씌여진 글은 우리 의료진에 대한 배려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 의료진은 모두 바삐 돌아치고 있었습니다. 비록 다들 저녁밥을 먹을 겨를이 없었지만 마음은 오히려 훈훈해졌고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녁 10시가 넘어서야 의료진은, 3시간 남짓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마취가 풀리고 의식을 회복한 장선생은 병실로 옮겨졌다.
두 손에 이런 글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장선생은 "저는 그냥 어떤 방식을 통해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수술 과정에, 수술이 끝나서도 직접 저의 마음을 전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손에 글을 쓰는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그들이 볼 수 있던 없든 이는 저의 성의니깐요."
장선생의 안해에 따르면, 5일 오후 수술 전 남편은 간호사로부터 펜을 빌려 량손 손바닥에 무언a가를 썼다. 뭘 쓰냐고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것은 제가 처음 왼손으로 쓴 글입니다. 제가 왼손으로 이렇게 멋진 글을 쓸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장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 병실에서 연출된 이 따뜻한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현재 장선생은 수술 후 건강 회복 중. 그의 빠른 쾌차를 바란다!
/중국조선어방송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