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모두 뛰어나서 수상작 고르기 난감한 평심원들
청도조선족작가협회(이문혁 회장)에서는 11월 6일 서원장조선족학교(김장웅 교장)에서 백일장을 진행했다. 이번 백일장은 제9회째로 서원장학교의 3~ 6학년 학생 30명이 참가해 평시에 갈고 닦은 한국어실력을 비겼다.
2006년에 개교한 청도서원장학교는 건축면적이 4400제곱미터에 달하며, 현재 300여명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서원장학교는 연변 교재와 청도시 통일교재를 병용하여 교육을 실시하며, 특히 민족학교로서 민족언어교육에 많은 심혈을 기울여왔다. 학생들은 교내에서 교사나 내빈에 우리말로 배꼽인사를 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예절이며, 교수시간 외에도 되도록 우리말로 대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글짓기 제고에 모박고 일기쓰기를 일상화하고 있으며 매학기마다 모든 학생이 적어서 6편의 우리말작문과 8편의 중국어작문을 쓰도록 하고 있다. 하여 이 학교 학생들이 쓴 작문이 해마다 를 비롯해 여러 간행물에 자주 발표되고 있다.
한·중·영 3중 언어교육시스템은 서원장조선족학교의 특색이자 우세로써 지역 민족사회에서 높은 지명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더불어 현지에 우수한 졸업생을 수송하면서 상급학교와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은 현지 중학교에 편입되면서 대부분 학급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전 학년 나아가 전 청양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따내고 있다. 이 학교를 거쳐간 졸업생 중에는 미국에 유학간 학생도 있으며 서남재경대학 등 명문대학에 입학한 학생도 많이 나왔다.
이날 백일장은 명제를 주지 않고 현장에서 스스로 주제를 잡고 쓰도록 하였다. 한시간 남짓한 시간에 30명 학생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완성된 작품을 뱌쳤다.
청도조선족작가협회 5명 작가의 평선을 거쳐 4학년 진시함 학생이 로 최우수상을 받아안았다. 우수상은 3학년 1반 임재희 학생의 와 4학년 이연청 학생의 , 6학년 김수진 학생의 가 나란히 수상했고, 장려상으로는 3학년 최재현 학생의 , 4학년 려빈 학생의 , 4학년 임민정 학생의 , 5학년 홍서영 학생의 , 6학년 조서진 학생의 등 작문이 뽑혔다.
이문혁 회장은 축하말을 통해 “서원장 학생들의 작문 실력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면서 “착상이 좋고 언어가 매끈할뿐만 아니라 제목도 제법 눈길을 끌게 잘 달아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서원장조선족학교 김장웅 교장은 답사에서 “작가협회가 해마다 학교에 찾아와 백일장을 조직해준 덕분에 학생들의 글짓기가 눈에 뜨일 정도로 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한족학교로 자꾸 빠져나가면서 위기가 가까워오지만 힘을 버리지 않고 민족교육에 정진할 것이며, 앞으로도 학교가 남아있는 한 이런 행사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흑룡강신문 연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