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오후 1시, ‘제15회 둔촌 중국백일장’이 심양시 5개 분회장에서 동시에 막을 열었다. 소학조, 초중조, 고중조, 교원조 총 5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로 열다섯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로 대규모 집회가 불가해 심양시 조선족중소학교 참가자들을 지역별로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심양시조선족제2중학교, 심양시조선족제3중학교, 심양시혼남구조선족학교, 심양시조선족제6중학교 등 5개 분회장으로 분산시켜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을 취했다. 해마다 한차례씩 성황리에 펼쳐지던 년례행사가 중단되는 아쉬움을 고려하여 심양시교육연구원은 수차례 행사방안을 검토하여 상기 방안으로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매년 시대에 부합되는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여 전 년령대의 참가자들이 글짓기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진행되여온 둔촌 중국백일장은 올해 , , , 등 네가지 제목을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그중에서 한개 제목을 선택하여 자신의 생각을 원고지에 담아냈다.
각 분회장에서는 한국 성남문화원과 광주이씨대종회에서 보내온 영상편지와 축하메시지로 개회식의 막을 열었다. 김대진 성남문화원 원장은 인사말에서 “모두가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둔촌 선생의 ‘충효례’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서로 돕는 문화를 가꾸면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옥재 광주이씨대종회 도유사는 “어려운 시기에 행해지는 백일장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박영철 심양시교육연구원 민족교연실 주임은 “중국(심양)한국주의 개막과 함께 문화교류가 진행되는 점을 의미있게 생각하면서 백일장을 통하여 문학적 품격을 높이고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우수한 문학인으로 자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심사결과 소학조 장원상은 심양시소가툰구조선족중심소학교 김주진 학생의 과 심양시화평구서탑조선족소학교 김려나 학생의 가, 초중조 장원상은 심양시혼남구조선족학교 백옥설 학생의 과 심양시조선족제3중학교 정혜령 학생의 가, 고중조 장원상은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 윤혜진 학생의 과 김미혜 학생의 가, 교원조 장원상은 심양시우홍구조선족오가황중심소학교 리은향 교원의 가 선정됐다. 이외에 25명의 금상, 77명의 우수상을 표창했다.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작품들은 아직은 문학적인 경지에까지는 오르지 못했고 또 다소 세련되지 않았지만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현실의 진상을 밝히려고 애쓰는 모습이 긍정할 만한 문학적 시도였다”며 “‘잃어버린 동년’의 초조함과 선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말 못할 고충을 대담하게 펼쳤는가 하면 진실한 생활체험에 토대한 뜨거운 가족애와 인간애로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가면서 ‘나와 2020년’에 겪었던 잊을 수 없는 일들을 돌이켜봄과 동시에 높이 서서 멀리 내다보는 대담한 오기와 포부와 결심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동시에 글의 소재들이 비슷하여 독특하고 개성이 돋보이는 글이 적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좀더 열린 사유와 넓은 안광을 가지고 남다른 시각의 독특한 사유로 더 높은 차원에서 폭넓게 다루어보았으면 하는 바램도 제기했다.
올해 행사는 심양시교육연구원과 한국 성남문화원이 주최하고 심양시조선족교육협회가 주관했으며 한국 광주이씨대종회, 한국 성남시가 후원했다.
/료녕신문 공선화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