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할빈에 력사를 묻다』(김월배·김이슬 저, 걸음 간)가 지난 11월 20일 출판되였다.
『안중근, 할빈에 력사를 묻다』는 안중근 의사의 할빈 행적과 선양, 안중근 의사 친척 그리고 유해 부문을 다룬 서적이다.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할빈 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브라우닝 권총으로 주살함으로써 약소국의 주권을 함부로 유린하는 일본 제국주의의 폭주에 제동을 걸고, 그 죄상을 만천하에 알린 쾌거를 이루었다.
이에 다급해진 일제는 안중근 의사에게 정치범이 아닌 살인죄를 뒤집어 씌워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4분 속전속결로 사형시킴으로써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 또한 안 의사의 순국이 일제의 침탈에 맞서는 한인들의 성지로 확산되는 것이 두려워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줘야 하는 당시 현행법을 어겨 가면서까지 안 의사의 시신을 암매장해 버리고 지금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다.
『안중근, 할빈에 력사를 묻다』의 저자인 김월배 교수(할빈리공대학 외국인 교수, 한국안중근기념관 연구위원, 안의사유해찾기 중국지부장)는 2005년 중국으로 건너와 십 수 년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바쳐 왔다. 안중근기념관이 있는 할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려순 감옥으로, 대학 강단으로, 일본 사료관으로, 한국에서의 안중근 의사 선양 사업을 위해 불철주야 발로 뛰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행적을 따라 유해발굴 자료는 물론 할빈 지역에 이주해서 살고 있었던 우리 민족들의 삶의 모습과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안중근의 행적은 물론 그동안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할빈 내 조선족 력사와 동포들의 이야기, 그리고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한 책이라는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0주년에 출판된 이 책에는 안중근이 활동한 할빈 조림공원,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정초당, 할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이 소개돼 있으며, 저자가 안중근 의사의 할빈에서의 11일간 행적을 쫓아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다.
/동북망 조선어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