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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인생선배가 되고 싶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1.23일 14:02



  "교단에서 교수라는 사람은 본인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배우는 학생들이 뽐낼 수 있도록 잘 지도하는 것이 사명이다. 그저 열심히 본분을 다해서 내 제자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하는 김홍화(1970년생) 교수는 료녕민족사범고등전문학교의 실력파 '인기' 교수이다.

  1992년 료녕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단동시조선족중학교에 배치받은 김홍화 교수는 그곳에서 13년간 고중 3학년 한어를 가르쳤다. 그러던 중 료녕민족사범고등전문학교에서 대외한어(对外汉语) 교사를 초빙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리력서를 지원, 무사히 합격한 그는 2005년부터 그곳에서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다양성을 '수혈'하여 지름길 제공

  단동시조선족중학교에서 13년, 료녕민족사범고등전문학교에서 15년, 교학의 길에 들어선 지도 어언 28년이다. 그중 담임교사(지도원) 경력 18년, "내 제자들의 인생을 마주할 수 있다는 건 나에게 큰 영광이다"는 김홍화 교수는 항상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교육에 대한 리해는 신선하고 투철했다. 아이들 교육이 학부모들의 협조를 떠날 수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대개는 거기까지다. 김홍화 교수는 한걸음 더 나아간다. 료녕민족사범고등전문학교에 갓 입사해 지도원을 담임했을 당시 잡다한 일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학기초 학부모들을 학교에 모셔와 그들을 아이들의 교육에 참여시켰다. 대부분이 농촌 아이들이라 학부모와의 만남을 통해 제자들의 가정상황을 보다 깊이 료해하는 동시에 그들과 함께 아이의 미래계획을 상담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 매 한명 아이들을 주의깊게 관찰해 그들의 강점을 파악하고 그 강점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주었다.

  '9.18 력사박물관', 뢰봉기념관 등을 방문해 다양한 주제활동을 벌이고 아이들을 조직해 각종 성, 시급 시합에 참가함으로써 그들의 자질배양에 힘썼다. 그가 각종 행사, 시합에 이토록 품을 들이는 데는 나름대로의 개성과 장점을 지니고 있는 제자들에게 다양성을 빠르게 '수혈'하여 그들에게 '지름길'을 제공해주기 위함이다.



  현재까지 김홍화 교수가 맡은 반급의 모든 제자들이 무사히 졸업한 것은 물론 4년제 대학편입시험(专升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료녕대외무역학원에 입학한 제자, 심수 법원에 비서(文秘)직으로 취직해 착실하게 커리어(经验)를 쌓아가고 있는 제자, 그리고 얼마 전 해성육재중학교(海城育才中学) 부교장으로 승진한 제자까지, 김홍화 교수의 맞춤형 교육이 실효를 발휘했음을 이러한 '좋은 례'들이 증명해주고 있다.

  유머로 꽉 찬 '일거다득' 수업시간

  반급 학생들 외에도 다른 학부 학생들의 수강신청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수업, 학생들의 만족률이 자그마치 98%인 수업, 바로 김홍화 교수의 중국현당대문학(中国现当代文学) 수업이다. 그 인기비결은 다름아닌 '유머'이다. 이름만 들어도 따분할 것 같은 문학수업, 그는 학생들을 위해 어렵고 딱딱한 접근이 아닌 쉬운 방법으로 그들이 문학과목과 친해지도록 강의를 펼친다.

  비과를 할 때 그는 항상 어떻게 하면 아주 평범한 강의지만 거기서도 학생들의 주의를 끌고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한다. "개인적으로 수업을 준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역시 유머를 많이 쓰려고 자료를 거의 일주일간 준비한다. 그리고 다음은 주요개념도 중요하지만, '왜 우리가 이걸 론의하고 리해하려고 하는지?'의 답이 되는 자료를 많이 준비한다." 강의 내용은 같지만 '유머'를 곁들이면 그 분위기와 효률은 자못 다르다. 그가 비과에 이토록 품을 들이는 데는 다름아닌 이 같은 리유에서다.

  김홍화 교수는 장장 90분간 적게는 30여명, 많게는 200여명 학생들과 공동으로 문학이 던지는 사회의 문제들, 그리고 평소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공부하며 '일거다득' 수업효과를 보장하려 최선을 다한다. 공부할 수 있는 폭도 넓고 그만큼 새롭게 생각할 것도, 고민할 것도 많아지는 것이 바로 현당대문학 수업의 장점이라고 김홍화 교수는 말한다.

  "학문을 사랑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고 재능과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직업이 교수직이다"는 그는 현재 매주 근 10여시간 수업을 강행하면서도 "내 수업에 귀를 기울여주는 제자들, 내 말에 웃으며 반응해주는 제자들을 보면서 강의할 때가 내겐 가장 가슴 뛰는 순간,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고 한다.

  말보단 실행이 우선

  2012년부터 김홍화 교수는 학교 초등교육학부 주임을 담당하게 되였다. '말보단 실행'이 대부분 먼저였던 그는 섣부른 김치국 마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생각이 서면 곧장 행동하고 과정이 힘들더라도 결국엔 이뤄내는 식으로 학부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학교 전공 설치, 교재 편찬, 실험실 건설을 비롯해 학교운영수준평가(办学水平评估)까지 김홍화 교수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수업─자격증' 융합(课证融合) 교학기제를 통해 전문성 강한 수업개혁도 끊임없이 시도했다. 근 3년간 사범전공 학생들의 교사자격증 필기시험 합격률이 84%에 도달, 현재 대부분이 성내외 여러 학교, 교육양성기관에 입사해 나름대로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실천파인 김홍화 교수는 근 5년간 교학과 관련된 국가급, 성급 및 학교 과제(课题)에 총 7차례 참가, 총 18편의 론문을 발표, 총 6권의 교재를 편집하는 등 부단히 자신을 다듬으며 학부 교원들에게 우수한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학부 교원들을 조직해 각종 양성강좌에 참가하고 여러 학교 합작단위들에서 과당교학 주제강연을 펼치는 동시에 황고구조선족학교를 비롯한 여러 조선족 학교들에서 무상으로 주제강좌를 진행, 이 밖에도 교원대오의 력량을 발휘해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범전공 나아가 학교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단동시 골간교사, 련속 9년간 학교 우수교사, 2020년 료녕성 우수교사... 이 같이 굵직한 영예들이 그의 실력을 증명해주고 있다. "제자들에게 우수한 본보기,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생멘토로 되려면 내 자신도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김홍화 교수는 학교와 학생의 발전을 열정적으로 이끄는 이 시대 지혜형 교사의 '전형'이 아닐가 싶다.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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