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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가 무성하면 봉황새는 꼭 날아든다” 량신농업 강봉도 사장의 코로나 속 생존전략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1.24일 10:37
   



  코로나19 기습에다 설상가상으로 회사 산하 농장에 화재까지 덮쳐들어 막중한 피해를 봤지만 “괜찮다”며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가는 기업인이 있다. 그 어떤 어려움도 “오동나무가 무성하면 봉황새는 꼭 날아든다”는 꿋꿋한 신념으로 이겨가는 창업 5년차 심양량신농업과학기술유한회사(沈阳良新农业科技有限公司) 강봉도(1974년생) 사장이다.

  심양 태생인 강봉도는 심양농업대학을 졸업한 후 영양품 판매에 종사하면서 줄곧 대건강산업(大健康产业)과 관련된 사업을 펼쳐보려는 꿈을 가졌다. 5년전 그는 우연한 기회에 모 농호의 야채 비닐하우스를 참관했다. 과학적인 재배가 안되는 재래식이였다. 특히 조선족들이 즐겨먹는 쌈상추가 제대로 재배되지 못하는 모습이 그에게 큰 감촉을 주었다. 고민끝에 2015년에 10만원을 투자하여 심양량신농업과학기술유한회사를 세우고 조선족들이 즐겨먹는 유기농 쌈상추 재배에 뛰여들었다.

  량심있는 ‘량신(良新)’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온갖 정성을 다 부었다. 처음에는 농약과 비료를 안쓰기만 하면 좋은 쌈상추가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달리 여러가지 요소가 야채품질에 영향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간단하게 생각하고 뛰여든 농업프로젝트가 이렇게 복잡할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허심하게 꼬박 1년 동안 여러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지도를 받으며 부단히 모색해 유기농 야채재배법을 터득했다. 살충제와 항생제를 쓰지 않고 전해수(电解水)로 물을 주면 쌈상추가 병들지 않는다는 답을 찾아냈다.



  현재 그가 재배하고 있는 유기농 쌈상추 종류는 다양하다. 레드비트(红甜菜), 케일(羽衣甘蓝), 청상추(绿生菜), 민들레, 적겨자(紫芥末), 빨간배추(紫白菜), 청겨자(绿芥末), 치커리(三角菜), 홍치마상추(红生菜), 흑상추(黑生菜) 등 10여종이 된다.

  브랜드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그는 어디에 조선족행사가 있다하면 자신이 재배한 쌈상추를 잘 포장해 기부했다. 꼬박 일년 동안 여러 행사에 기부하다나니 그의 쌈상추를 먹어본 사람들은 맛있다며 그를 ‘쌈상추 오빠’라고 부를 만큼 알아주었다. 따라서 ‘량신’ 브랜드도 조선족사회에서 서서히 뜨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생기자 전문 비닐하우스를 5개 확충해 쌈상추를 재배하고 심양, 안산 등 8개 지역에도 ‘량신농산품재배기지’를 설립해 여러 농호들과 윈-윈 합작협의을 체결했다. 량신농산품 종류도 단일한 쌈상추에서 유기농 옥수수, 유기농 헤이티(有机黑提), 유기농 딸기, 난궈리(南果梨), 항암배추(抗癌白菜)등 10여가지로 증가됐다.



  하지만 사업이 막 흥할 즈음 불행히도 코로나19가 닥쳤다.

  음식점 휴업으로 음식점에 쌈상추를 공급하는 량신농업이 타격을 받았고, 지난해 서탑에 갓 오픈한 량신농산품판매점도 휴업에 들어갔다.. 설상가상으로 3월 중순, 농장에 화재가 났다. 소식을 듣고 허겁지겁 농장에 달려갔을 때 불길이 하늘로 활활 치솟고 있었다. 강봉도 사장의 마음도 그 불길과 함께 새까맣게 탔다.



  “재작년 장마철에 비닐하우스에 물이 잠겨 상추가 무더기로 썩어 뽑아 던졌을 때도 이처럼 속이 타지 않았어요. 장마철이니까 하면서 넘겼죠. 그런데 코로나는 생각지도 못한 변이죠...” 강봉도 사장은 운을 탓하며 포기할 생각까지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배가 불룩해진 임신한 아내를 보니 포기할 생각이 가뭇없이 사라졌다. 아내와 애를 위해서 일어나야 했다.

  코로나 비상이 걸린 2월, 강사장은 바짝 정신을 다잡고 기존 업무 대신 주기적으로 틱톡, 콰이셔우(快手), 소홍서(小红书) 등 여러 플랫폼에 량신농산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발빠르게 부아빠김치(富爸爸泡菜), 팔일김치공장 등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렇게 이를 악물고 3월 중순까지 지탱하니 유관 부문으로부터 영업을 회복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다행히 량신농업과 협력하는 음식점들은 거의 장사가 잘 되는 대형 음식점이여서 량신농업은 바로 정상적인 영업궤도에 들어설 수 있었다.

  또 손해를 메꾸고저 크리스마스, 양력설, 음력설을 대비해 가을부터 준비조치를 취했다. 여러 회사·단체와 ‘쌈상추 선물세트’ 구매를 추진하고 , 유명 훠궈점(火锅店)들과 장기적 농산품 공급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판매루트를 개척했다.

  그외 온라인 생방송 판매(电商直播)를 통해 온라인 판로를 넓히고 서탑에 량신생산지직공급마트(良新产地直供超市)도 설립 준비중에 있다.

  특히 해군이 출항하면 두어달 동안 배에서 신선한 야채를 먹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특정 환경 속에서 오래 보존할 수 있는 건강한 쌈상추 품종을 개발하는 데 몰붓고 있다.

  며칠전 강봉도 사장은 외국수출자격증을 따자마자 심양소지원(沈阳苏之苑)국제무역회사와 MOU를 체결, 래년에는 한국으로 쌈상추를 수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동시에 농장에 인기를 불어넣기 위해 항암김치담그기축제도 기획중에 있으며 여러 기관·단체 책임자와 상담해 과일채집체험 프로젝트도 추진중에 있다.

  현재 강봉도 사장은 버는 족족 품종개발과 생산확대에 투입, 선후로 200만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그는 최근년래 비록 남은 돈은 별로 없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건강식품에 대한 인식이 강화해져 회사 전망은 아주 밝다고 확신하고 있다.

  “오동나무가 무성하면 봉황새는 꼭 날아든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영업수단과 판로개척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오래 생존하려면 아무래도 제품이 좋아야 합니다. 유기농 농산품이 우리 회사의 생명줄입니다”고 말하는 강봉도 사장, 시종 량심있는 ‘량신’기업을 키우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오늘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료녕신문 최수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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