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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몰려드는 글로벌 금융사들...규제 풀어 화답하는 중국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1.24일 11:04
  미국과 유럽의 금융회사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금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시도이다. 내수 중심의‘쌍순환’ 경제발전 전략을 채택한 중국은 해외 자금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문호를 지속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외국계 금융사 잇딴 중국 진출

  16일 블룸버그통신 등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의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독자 자산운용사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 AB는 지난 6월말 기준 운용자산 6000억달러에 이르는 거대 운용사이다.

  중국은 지난 8월 외국인이 지분 과반수 이상을 보유하는 첫 자산운용사 허가를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이 주도한 합자사에 내줬다.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과 중국건설은행이 참여한 회사이다. 이어 지난 9월에는 프랑스의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가 중국은행과 합작 설립하는 자산운용사의 지분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9월 미국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자산운용 면허를 취득했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와 누버거버만도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한국의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사모 자산운용업 인가를 획득했다. 미래에셋에 이어 두번째 한국 운용사이다. 현재 사모 자산운용업 허가를 받은 외국계 기업은 총 31곳이다.

  증권, 보험 등 다른 분야에서의 외국 금융사 진출도 활발하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증권업 독자 운영 허가를 받았거나 설립을 추진 중인 외국 금융사는 JP모간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이상 미국), 소시에테제네랄, 크레디트스위스, HSBC, UBS(이상 유럽), 노무라, 다이와(이상 일본), DBS(싱가포르) 등 총 10곳에 달한다.

  보험업에서는 독일의 알리안츠가 지난해 11월 외국계 보험사 최초로 중국에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사를 세웠다. 프랑스의 악사, 미국의 시그나, 영국의 스탠더드라이프애버딘도 중국 보험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터 등 카드사들도 독자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으로 금융시장 키운다

  중국은 외국인에 대한 금융시장 접근 규제를 차례로 풀고 있다. 이달에 들어서 기존의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QFII)와 인민페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제도를 일원화하고 투자가능 자산도 기존의 상장주식, 채권, 공모펀드에서 비상장주식, 사모펀드, 파생상품 등으로 확대했다.

  올 1월에는 선물회사와 생명보험사, 4월에는 증권사와 공모 자산운용사의 외국인 지분 제한을 전면 페지했다. 1978년 개혁개방에 나서면서 내걸었던‘외국인 지분 49% 제한’규정을 금융업에서 40여년만에 철페한 것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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