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한민족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청도조선족들의 배구열정에 70스포츠센터가 들썽들썽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1.25일 10:42
   '상온흙침대컵' 배구대회 성황리에 개최

  



▲사진설명: 치렬한 경기 장면

  “자 받아라-““와—”청도시 청양구에 위치한 8000제곱미터의 70스포츠센터가 홀제 작아진 듯 싶었다. 11월 22일 청도시 방방곡곡에서 모여온 17개팀 287명 띠별 배구선수들이 70스포츠센터 실내배구장에 한꺼번에 모여들었다.



  '상온(尚温)흙침대컵' 청도조선족 띠별배구경기가 성황리에 개최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청도 엄지(MG)배구팀의 주최로 진행되었다. 2019년말 설립된 엄지배구팀은 배구를 즐기는 조선족남자들로 구성, 녕안 출신의 최광택씨가 팀장을 맡고 있으며 상온흙침대회사 손철호 사장이 후원자로 나서고 있다. 흑룡강성 탕원 출신의 손철호 사장은 한국의 허준흙침대회사에서 10년을 근무하다가 현재 교주에서 흙침대공장을 운영하면서 중국내수시장 개척을 주력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중년팀과 청년팀으로 나뉘어 진행했다. 70멍멍이, 71꿀꿀이, 72쥐띠, 73소때, 74호랑이, 75토끼, 76용띠, 77뱀띠, 78말띠, 79양띠가 중년조으로 5개팀씩 2개 소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진행했다. 80원숭이, 81꼬고팀, 83꿀꿀이, 86호랑이팀 그리고 87이후의 혼합팀과 69년 꼬꼬 이상의 혼합팀 합계 7개팀이 청년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진행했다.

  행사 총지휘를 맡은 엄지배구팀의 최광택 선수는 인사말을 통해 각 팀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잘 발휘하여 좋은 성적을 따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드디어 5개 배구장에서 동시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8시부터 시작된 경기는 줄곧 저녁 7시까지 이어졌다.

  평소에는 친한 언니 동생들이지만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경쟁자로 변한다. 6명 선수들이 똘똘 뭉친 팀웍으로 실력과 기교로 상대를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70스포츠센터내에서는 여기저기서 투닥투닥 배구공 소리와 와-와- 하는 함성소리가 수시로 터지군 했다.

  “이겨라- 이겨라- 우리 선수 이겨라”

  응원팀의 경쟁도 만만찮다. 남자선수들이 경기할 때면 여자선수들이 퐁당퐁당 뛰면서 응원하고 여자선수들이 경기할 때면 남자선수들이 목청껏 쟈요우를 외쳤다. 웃음소리, 탄식소리, 환호소리, 박수소리에 초겨울의 추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송글송글 돋아난다.

  금년 한해는 코로나로 다들 힘든 한해였지만 역설적으로 배구수준 향상에 코로나가 한몫을 하고 있다. 대외 여행이나 출장이 줄어든 반면에 띠별로 남녀가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배구운동이 3월부터 새로운 유행으로 떠올랐다. 10여명이면 배구장에서 몇시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배구운동이다보니 전에 흥취가 없던 사람들도 이젠 제법 잘 치는 선수로 변했다.

  현장에서 만난 중국조선족배구협회 손철기 회장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청도에는 30여 개 배구팀에 500여명 선수들이 평소에 정기적으로 배구경기를 벌리고 있다고 한다. 70스포츠센터에서 매주 서너번씩 경기를 하다보니 부족점이 발견되고 그래서 또 배구코치를 청해서 전문가의 지도를 받다보니 개인과 전체 팀들의 배구수준이 눈이 띄이게 높아졌다.

  근년 띠별배구경기에서 항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던 73소띠, 74범띠, 83꿀꿀이 등 전통강팀들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권과 아예 멀어진 것이 하나의 실례이다.

  70멍멍이팀의 김철량씨는 금년에 70팀이 역대 가장 강한 실력으로 출전했는데 소조경기에서 한껨도 이기지 못하였다면서 높아진 조선족들의 배구실력을 실감하였다고 털어놓았다.



  오후 5시쯤에야 4강이 탄생되었다. 그리고 피말리는 우승경쟁전이 벌어졌다. 결승경기는 남자, 여자, 남녀혼합경기로 3전2승제를 실시하였다.



  중년조에서 최종 결승전에 오른 77뱀띠와 79양띠의 대결이 백미를 장식했다. 두 팀 모두 지금까지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승승장구하여 결승전까지 진출한 것이다. 남자팀 첫 경기는 79양띠의 우승으로 승부가 났다. 이어 여자 선수팀 경쟁이 벌어졋다.이번에도 79팀이 이기면 경기가 끝나는 판이였다. 다행히 77여자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팀으로 한번도 진적이 없이 우승경기까지 온 것이다.

  이들은 결승전에서도 79양띠여자팀을 누르고 남녀혼합 결승전까지 끌어갔다. 드디어 남녀혼합 결승전이 펼쳐졌다. 77혼합팀이 14대 10으로 앞서가자 장내는 벌써부터 77뱀띠의 우승을 미리 경축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끈질긴 내공을 갖춘 79양띠들의 뒷심을 발휘하면서 14대14로 따라잡았고 결국에는 역전승을 이끌어내고야 말았다. 77뱀띠의 경험부족과 일순간의 방심으로 우승을 빼앗기고 만 것이다. 배구의 매력만이 가져다주는 잊지 못할 순간이기도 하였다.

  경기마감이 늦어지면서 시상식도 저녁 8시무렵에야 해란강식당 3층에서 시작되었다.

  손철호 사장을 비롯한 엄지배구팀과 각 때별배구팀 선수들이 빼곡히 식단안을 채웠다.

  첫 식순으로 이번 대회의 협찬사인 청도상온흙침대 유해 부사장의 축사가 있었다. 그는 건강에 좋은 흙침대가 한국에서는 이미 보편화가 되어 매 가정들에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주고 있다면서 상온회사가 금년부터 개시하는 거대한 중국내수시장 개척에 조선족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세광 사회자가 성적을 발표하였다.



  중년조에서는 79양띠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77뱀띠가 아쉽게 준우승, 78 말띠가 3등을 차지했다.

  청년조에서는 86호랑이띠가 강력한 실력으로 1위에 올랐고 89 원숭이, 83꿀꿀이팀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상온흙침대에서 대상으로 내건 가치가 2만 위안에 달하는 흙침대는 손철호 사장의 추첨을 거쳐 엄지팀의 18호 선수에게 차례졌다.

  금년들어 가장 추운 초겨울의 날씨를 무색하게 만든 청도조선족들의 배구열정, 남모르게 발전된 조선족배구수준에 더욱 밝은 앞날을 기대해본다.

  / 흑룡강신문 연해뉴스 박영만 기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0%
10대 0%
20대 0%
30대 40%
40대 20%
50대 20%
60대 0%
70대 0%
여성 20%
10대 0%
20대 0%
30대 10%
40대 1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가수 혜은이(나남뉴스) 가수 혜은이(69)의 딸이 최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예식장에 연예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예식장에는 한때 연예계를 주름잡았던 배우들과 가수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혜은이는 3월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좋은 음악이 곧 좋은 춤 만들어" 제이홉, 자필편지 공개 '팬들 환호'

"좋은 음악이 곧 좋은 춤 만들어" 제이홉, 자필편지 공개 '팬들 환호'

BTS 제이홉, 신보 기념 자필편지…"좋은 음악이 좋은 춤 만든다"[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29일 "좋은 음악이 곧 좋은 춤을 만든다"고 음악과 춤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날 스페셜 앨범 '호프 온 더 스트리트 VOL.1'(H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연합뉴스] "재미있는 분들이 등장해서 순수한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 '전국노래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BS 장수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이 오는

매하구시 ‘페기물 없는 도시’ 건설 전면 추진

매하구시 ‘페기물 없는 도시’ 건설 전면 추진

매하구시는 ‘페기물 없는 도시’(无废城市, ‘무페도시’로 략함) 건설사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고체페기물의 감량화, 자원화와 무해화 처리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국가와 성의 ‘무페도시’ 건설시범사업의 결책과 포치에 따라 과학적으로 계획하고 합리하게 배치하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