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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아, 민간무대에서부터 일류 가수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1.26일 09:22
 



 요즘 틱톡을 통해 노래를 부르는 한 조선족 가수를 봤다. 의연히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는 1988의 주제곡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며 행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물론 1분도 안되는 사이 내 마음도 이미 그녀의 가창력에 매료되여 있음을 발견했다.

  CCTV 스타탄생 프로그램인 “星光大道”에서 우리민족의 노래로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승해 수많은 관중들을 감동시킨, 중국 최고의 무대로 불리우는 CCTV 음력설야회, 국빈만찬 공연무대에도 등장했던 실력파 가수 - 그녀는 바로 김미아였다.

  전부터 그녀의 이름과 노래를 많이 들어봤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가수로 활동하는 삶은 어떤지 등에 대해서 궁금했던 차에 직접 김미아 가수를 찾아 나섰다.

  이름: 김미아(본명 김매, 데뷔후 김미아로 바꿈)

  민족: 조선족

  직업: 가수

  고향: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졸업학교: 연변대학예술학원

  성과: 2008년 《星光大道》 년도별 1등, 2012년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음력설야회, 2018년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음력설야회, 4차례 국빈만찬 공연 등

  대표곡: “신아리랑”, “转动幸福”, “奇迹”, “超级中国”, “她才是你的幸福”, “想一起和春天放飞”, “蓝色风”

  “저의 인생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던 것 같습니다”

  이 말은 가수 김미아가 인터뷰를 받으며 했던 첫마디였다.

  부유한 사업가의 집에서 태여난 김미아는 풍족하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김미아가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은 지인이 선물한 장난감 피아노에서 비롯되였다고 한다. 어느날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를 장난감 피아노로 또박또박 연주하는 그의 야무진 모습에 부모님들은 깜짝 놀랐다. 한번도 가르친적 없었던 피아노를 능숙하게 다루는 딸의 모습을 기특하게 바라보던 그의 어머니는 어린 딸의 손을 잡고 피아노 선생님의 집으로 찾아 갔다. 그날부터 4살난 김미아는 집채만한 피아노 앞에서 어린 시절의 하루하루를 보냈다.

  음악적 감각이 좋다는 칭찬을 듬뿍 받으며 커가던 김미아는 우연히 아버지가 가져온 “꽃봉오리 예술단”의 노래 테이프를 듣게 되였다. 테이프 속 노래를 흥겹게 따라부르는 딸의 모습에 그의 부모님은 그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 공부도 잘하고 음악도 잘하는 김미아는 가족의 자랑이였다.

  항상 “잘한다! 잘한다!”라는 칭찬을 받으며 여러 무대에서 활약하던 김미아는 초중에 입학할 나이가 되자 처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였다.

  당시는 한류의 열풍이 크게 휩쓸던 때인지라 그시대 청소년들이 그랬듯이 무대에서 빛나는 멋진 스타로 되는게 그의 꿈이였다. 예술학교를 지원하겠다는 딸의 고집앞에서 그의 부모님들은 방법없이 어렵게 허락했다. 그리고 그의 부모님은 큰 돈을 들여 집에 노래 련습실까지 만들어 주었다.

  갑작스러운 인생변고

  “딸아 너무 미안하구나...”

  예술학교에 입학한 김미아는 성악의 길에서 점차 재능을 펼치기 시작했다. 남다른 실력으로 무대에서 점차 자신감을 키우던 그는 18살 어린 나이에 갑작스러운 변고를 당하게 되였다. 회사경영이 악화되면서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났던 것이다. 부도의 타격으로 쓰러진 부모님... 소학교를 다니는 남동생... 당시 18살 밖에 되지 않는 김미아는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

  밤무대 가수로 등장, 부모님과 동생을 위해...

  가수의 꿈을 접고 하루빨리 돈을 벌어 빚 때문에 고생하는 가족을 돕는게 급선무였다. 어린 나이에 사회에 나와 돈을 벌자고 하니 영화처럼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예술학교에서 노래를 잘 불러 소문이 났던지라 그를 무대로 요청하는 클럽 관계자들이 많았다.

  늦은 밤 외출한 적도 거의 없었거니와 클럽같은 곳에는 더욱 가본적도 없었던 그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하고 두려운 무대였지만 힘든 부모님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용감히 무대앞으로 걸어 나갔다.

  무대에서 이름을 점차 날리기 시작한 그는 여러 클럽에서 앞다투어 요청하는 무대 스타로 되였고 부도의 타격으로 무너졌던 부모님의 몸과 마음을 크게 위로했다.

  더 큰 세상을 바라본 소녀, 꿈은 현실앞에서 좌초...

  연변의 무대에서 점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더 큰 세상을 나가 보려는 생각을 가지게 되였고 혼자서 자그마한 가방을 끌고 도착한 곳이 대련이였다.

  대련에서 한 지인의 소개로 클럽에서 가수로 일하게 되였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몇달도 되지 않아 그 클럽이 문을 닫게 되였고 김미아는 진퇴량난의 어려움에 처하게 되였다. 그러던중 우연히 업계에서 유명하다는 매니저를 만나게 되였고 그의 추천하에 상해에서 진행된 맥주축제에 밴드 보컬로 출연하게 되였다.

  이번 상해행은 그를 크게 성장시켜준 계기로 되였다. 20살도 안되는 어린 나이에 대형무대에 올라 소중한 경험도 쌓았지만 또 악덕 매니저를 만난 탓으로 갖은 고생을 겪으며 홀로 눈물을 훔칠 때도 많았다.

  2003년 1월31일 요란한 폭죽소리속에서 가족과 단란히 모여 따뜻한 밥상을 마주해야 할 섣달그믐날 밤... 차거운 대련의 세집에서 혼자 찬밥을 먹으며 음력설야회를 무심히 들여다보던 김미아는 갑자기 들리는 익숙한 선률에 흠칫 놀랐다.

  당시 민요 “아리랑”을 새롭게 개편해 불러 큰 인기를 얻었던 아리랑 그룹이 우리민족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음력설야회 무대에 등장해 “붉은해 변강 비추네”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꼭 성공해 저 무대에 올라야지!”

  인생의 귀인들을 만나다

  “북경으로 가자!” 섣달 그믐날 차거운 세집방에서 아리랑 그룹의 공연을 보며 큰 감동을 받은 김미아가 내린 결정이였다.

  대련에서의 모든 일을 접고 연변으로 돌아온 김미아는 POP음악학원의 교장인 허광을 찾아갔다. 허광 교장은 두말없이 아리랑 그룹 소속사인 북경백첩문화예술유한회사의 라성철 사장과 직접 련계해 김미아를 추천했다.

  노래 데모를 받아 본 라성철 사장은 흔쾌히 김미아를 북경으로 불렀고 북경에 도착한 그는 2004년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전국청년가수텔레비죤경연대회에 출전했다. 아쉽게 북경지역 3등밖에 따내지 못해 전국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의 무대 실력은 업계인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가수로 데뷔하면 모든게 잘 될줄 알았는데...

  북경에서 음악꿈을 견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였다. 월급으로는 생계를 겨우 유지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가장 어려울 때에는 지갑의 마지막 5원으로 산 계란볶음밥을 3일간 나눠 먹으며 겨우 버텨낸 적도 있었다.

  그후 우연히 김군룡 가수의 리믹스 신곡 “신아리랑”의 피처링(助唱)으로 등장한 김미아는 노래 고음부분에 가서 놀라운 폭발력을 발산했다. 그의 높고 시원한 목소리는 현장 모든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 잡았고 회사측은 김미아의 놀라운 실력을 재발견하게 되였다.

  그후 여러 대표곡을 불러 인기도 점차 늘고 있었지만 어려운 사정은 여전히 호전되지 않았다. 외국으로 돈벌이를 떠난 어머니, 대학을 다니는 어린 동생, 뇌출혈로 병상에 눕게 된 아버지... 더는 자신만의 꿈을 쫒기 위해 시간을 허비할 수 없었다.

  그는 가수라는 일을 그만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 병세가 심각한 아버지를 돌보려는 결심을 묵묵히 내렸다. 이때 라성철 사장이 그를 만류했다.

  “고향에 가기전 성광대도라는 프로에 한번 참가해 보오”

  우승컵을 거머쥔 조선족 녀가수

  아버지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2008년 7월 가수일을 접기 전의 무대를 즐기려는 심정으로 “성광대도(星光大道)”라는 프로에 참가한 김미아는 예상치 않게 첫 주간시합에서 “주간 우승”을 따내게 되였다. 주간시합에서 우승을 따낸 그는 월말까지 기다려 다음 시합에 참가해야 했다.

  조급한 마음을 다잡고 겨우 시합준비에 몰두하던 그는 갑자기 하늘이 무너지는 비보를 접하게 되였다. 뇌출혈로 병상에서 오래동안 고생하시던 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이날 시합에서 그는 또 우승을 따내 “월 우승”이라는 영예를 받아안고 년말에 진행하는 “성광대도(星光大道)” 총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였다. 무대에서 내려와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다시 걸어 아버지의 비보를 확인한 김미아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울다가 지쳐 쓰러져 잠들고 깨나면 또 울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 아버지의 마지막 길마저 지켜드리지 못한 자신이 너무 야속하고 미웠다.

  몇달후의 어느날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하는 꿈을 꾼 김미아는 그날 “성광대도(星光大道)” 년도별 총결승전 무대에서 큰 기량을 선보여 우승컵을 거머쥐였다.

  “아마 아버지가 저를 도왔던 것 같습니다. 요즘도 힘들 때면 아버지가 꿈에 나타납니다.”

  꿈에 그리던 CCTV 음력설 야회에 오르다

  2003년 섣달 그믐날 밤, 대련의 차거운 세집방에서 음력설 야회에 등장한 아리랑 그룹을 보며 음력설야회 무대에서의 활약을 꿈꾸었던 김미아는 끝내 전국 인민들이 주목하는 음력설 야회 무대에 오르게 되였다.

  2012년 1월22일 섣달 그믐날 밤, 전국 인민들이 주목하는 음력설야회무대에서 “冬天里的一把火”를 부르는 김미아의 카리스마에 관중들은 크게 열광했고 김미아라는 이 조선족 녀가수의 이름은 전국각지로 알려졌다.

  평범하지만 최선을 다한다

  작은 변강도시의 민간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어린 소녀가 중앙텔레비죤방송국 무대에서 빛나는 유명가수로 되기까지 혼자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고생을 했을지는 기사 하나로 담아낼 수 없겠지만 행복과 고달픔이 어우러진 경력이였을 것이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화나면 화를 내는 솔직한 성격의 그는 오해도 많이 받아봤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 누가 뭐라던 그냥 노래만 열심히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고 또 중국조선족이라는 이 이름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게 김미아 가수의 답이였다.

  “어느 무대에 올라가든 자신을 소개할 때에는 꼭 조선족 가수 김미아입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비록 저의 힘은 미약하지만 제가 할수 있는 것 만큼 노력을 들이고 싶습니다.”



















/중국 조선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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