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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서 치매로인 양로원 꾸린 조선족 하버드대 의학박사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11.27일 12:30
북경강어헌로인의 집(北京康语轩老年公寓) 원장 김은경의 이야기

“양로원은 사랑과 정을 베푸는 곳이라기보다 로인들의 존엄 있는 삶을 지켜주는 곳입니다. 양로원에 모신다고 불효한 게 아닙니다. 전문지식을 가진 료양보호사들의 도움으로 로인들의 고통과 그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로인들의 존엄 있는 여생을 보장해주는 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김은경 원장

이는 북경시 조양구 손하(孙河)에 자리 잡은 북경강어헌로인의 집 원장 김은경(조선족 )의 말이다.

김은경은 일본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친 의학인재로 많은 병원과 대학의 초빙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귀국 후 치매로인들을 전문 돌보는 양로원을 꾸려 심각한 알츠하이머증(치매)으로 고생하는 로인들에게 따스함을 주고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의사직 그만두고 류학의 길에

북경강어헌로인의 집에 들어서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기저기에서 여유롭게 활동하는 로인들이 하나같이 심각한 치매증으로 고생하는 로인들이라는 사실이다.

깔끔한 환경, 고급호텔과 견줄만 한 화려한 인테리어, 가족들과 웃음꽃 피우는 온화한 로인들의 표정이 눈에 안겨왔다.

1966년 12월에 출생한 김은경(金恩京)의 고향은 료녕성 무순시이다. 무순시 신화조선족소학교, 무순시 제1조선족중학교, 료녕의학원, 일본의과대학 박사, 하버드대학 박사후 과정을 마친 그녀다.

1985년 료녕의학원 림상의학 학부에 붙은 김은경은 심양병원 내과의사로 근무하게 되였다. 지식의 한계를 느낀 그녀는 1996년에 일본 류학의 길에 올랐다. 류학을 떠날 때 그의 자녀는 1살 밖에 안되였다.



 

일본 류학 시절



 

미국 류학 시절

김은경은 일본의과대학 의학박사 공부를 하는 한편 일본의과대학의 초빙을 받고 강사로 있게 되였으며 2006년에 미국 하버드대학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어머니에 의해 직업 바꾸다

그 후 김은경은 일본의과대학 연구원을 그만두고 혹까이도의 작은 양로원 원장으로 있었다. 매일 바삐 보내는 그녀를 보고 동료들도 리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가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된 데는 치매로 고생하던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에서였다.

60여세에 알츠하이머에 걸려 고생하다가 2006년에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김은경은 이렇게 말했다.

“심양시에서 가장 좋은 양로원에 모시려고 했지만 도무지 시름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방법없이 도우미 두명이서 어머니를 돌보도록 했지만 역 부족이였습니다. ”

의과대학에서 로인병치료 연구에 몰두했지만 로인들의 존엄 있는 로후생활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그는 어머니의 별세로 이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되였다는 것이다.

일본의과대학 로인병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기간 김은경은 여러가지 로인병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처음으로 일본의 양로산업을 접하게 되였고 치매로 고생했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귀국 후 치매로인을 위한 양로시설을 꾸릴 꿈을 키우게 되였다.

료양사들의 세심한 보살핌으로 건강 되찾는 로인들



2011년 귀국 길에 오른 김은경은 북경에서 창업할 준비를 하고 2012년 북경강우헌로인의 집투자관리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그 후의 끊임없는 노력을 거쳐 2016년 12월 북경강우헌로인의 집을 세우게 되였다.

2015년에 착공해서 2016년 년말에 완공되였으며 인테리어도 일본의 전문 양로시설 설계사를 초청해 설계했으며 로인들의 건강을 위해 오염이 적은 실내 장식재료도 모두 일본에서 직접 수입했다.



현재 북경강어헌로인의 집에는 50여명 로인들과 40여명의 전문 료양사들이 함께 살고 있다. 로인들은 료양사들의 세심한 보살핌으로 건강을 되찾고 있다. 로인들의 건강을 위해 가을이면 흑룡강에서 벼를 공급받아 직접 도정기로 쌀을 찧으며 전문 영양사를 초빙해 매일 새로운 식단으로 로인들의 건강을 확보하고 있다.

북경강어헌로인의 집에는 특별히 ‘로인작업장’이라는 활동실이 있는데 로인들이 자체로 가방, 복주머니를 만들어 공익 판매하는 데 이는 로인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활동이라고 한다.



북경강어헌로인의 집은 선후 2017년 북경시과학기술위원회 치매로인써비스관건기술연구 및 시범과제단위로 되였으며 2020년 국가보건건강위원회 전국의료양로결합 전형 경험 명단에 5위로 올랐으며 2020년 국제알츠하이머증협회 〈2020년 세계알츠하이머증보고― 설계, 존엄, 인지증 및 인지증 관련 설계와 건축환경〉대표사례(중국 6개 기구 입선)로 선정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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