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태조선족로인총회(김동진 회장)에서는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11월 25일 개발구, 복산구, 지부구, 화팅, 래산구, 금성 등 분회 책임자들만 참가한 가운데 지부구에서 년말총화회의를 소규모로 진행했다.

　　김동진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금년은 코로나 영향으로 해마다 6월 2일 진행하던 협회 설립 기념행사를 처음으로 취소한 것을 비롯해 9월 9일 중양절, 년말 문예공연 등 총회에서 주최하던 모든 행사가 취소되어 큰 유감을 남겼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나마 각 분회에서 나름대로 행사를 진행하여 다행이었고 그 중 화팅분회는 금년 3월부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각종 활동을 활발하게 벌려 모범역할을 놀았으며, 기타 분회와 산하 게이트볼협회에서도 여러가지 유익한 행사와 주변 관광으로 어려운 한해를 잘 마무리하였다"면서 "예술단이 유감스럽게 해체되었으나 무용단은 별도로 무용선생을 초청하여 활동을 견지하고 있는데 자금난으로 활동실을 마련하지 못해 아쉽운바 연태민족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 분회 대표들의 발언에 이어 새해 활동 계획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총회에서는 내년 6월2일 총회 설립일과 년말총회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9월 9일 로인절행사는 각 분회에서 자체로 조직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동진 회장은 새해 산둥성조선족로인친목회가 칭다오에서 개최하는 문예공연에 대비하여 각 분회에서 문예절목을 차분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하였다.

　　소개에 따르면 현재 화팅과 복산구, 개발구를 제외하고 기타 분회에서는 매년 활동실 임대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며 그것도 매년 임대비가 오르고 있어 활동실을 이리저리 옮기고 있다.

　　연태조선족로인총협회는 1992년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7개 분회가 있다. 산둥성에서 제일 처음 설립된 연태조선족로인협회는 배금애(94세) 초대회장과 손익규(고) 제2대 회장의 적극적인 활약으로 연태시조선족운동대회를 6차례나 진행하면서 조선족단체들의 코기러기 역할을 했왔다. 아울러 총회 산하의 예술단은 연태시와 산둥성을 대표하여 여러가지 문예공연에서 2등상과 1등상을 받아오면서 연태시 조선족의 이미지를 대외로 널리 알렸다.

　　연태시조선족로인총회는 배금애 초대회장과 손익규 제2대회장을 시작으로 윤창수, 박태신, 홍석주에 이어 제6대 김동진 회장이 바통을 이어오고 있다. 연태조선족로인총회는 제6대 김동진 회장을 중심으로 김봉춘 부회장이 후근(后勤)을 담당, 곽한룡 부회장이 게이트볼을 담당, 장대영 부회장이 재무업무를 담당, 김정복 부회장이 문예와 체육을 담당하고 있다.

　　/ 흑룡강신문 연해뉴스 박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