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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한 손끝예술 조선족수놓이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12.04일 09:26



원형 수틀은 손에 쥐기 쉽게 작게 만들어진다.

우리 민족 녀성들이 수놓이를 해온 력사는 유구하다. 《삼국지(위서, 제30권, 부여전)》에는 부여국(기원전 3세기-494년)의 귀족들이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 수놓은 비단옷을 입었었다고 기록돼있다.

고려시기에 수놓이공예는 새로운 발전을 가져왔으며 그 조형적, 예술적 형상력이 매우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 이 시기 상업과 대외무역이 전례없이 활발해짐에 따라 수놓이공예품은 대외무역의 주요수출품목 가운데 하나로 됐다. 아울러 수공업관청인 상의국, 액정국, 도염서 등을 설치해 여러가지 천과 수예품들을 전문적으로 생산했다.

조선시기에는 더욱 높은 발전을 이룩했으며 염직술과 수놓이공예품 제작이 보다 세분화되고 발전됐다. 또한 도시의 일반 계층 녀성들과 농민녀성들 속에서도 수놓이와 수놓이공예품 제작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 시기의 수놓이는 궁중의 궁녀들에 의한 ‘궁수’와 민간의 녀성들에 의한 ‘민수’로 나눌 수 있는데 각자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었다. 궁수는 표현수법이 정밀하고 색상에 있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줬다. 그러나 귀족들의 취미에 따라 규범화된 수본에 의해 만들어졌으므로 격식화돼있었다. 반대로 민수는 틀에 박힌 수본이 없이 각자 본 대로, 느낀 대로 수놓은 것으로서 정교하지는 못해도 소박하고 해학적이면서도 생기를 띠였다. 민수는 또한 궁수와 달리 지역적 특색이 짙었다. 조선시기에는 자유분방한 솜씨로 엮어지는 민수의 급격한 발전에 의해 수놓이공예의 표현 수법과 기교가 이전 시기보다 더 다양해지고 그 형상력도 한단계 높아졌다.

수놓이에는 실점, 실선의 장단과 교차, 실선 이음, 실선 반복 등 다양한 기법들이 활용된다. 비교적 보편적으로 응용되는 수놓이기법에는 평수, 장단수, 가름수, 발우림수, 감침수, 속박음수, 솔잎수, 반복수, 씨알수, 선치기수 등이 있다.

그중 평수는 전반 수놓이기법의 기본이며 기타 수놓이기법의 대부분이 평수에서 파생된 것이다. 바늘뜸을 서로 평행되게 수놓는 기법인 평수는 실의 결을 사선, 수직, 수평 등 임의의 방향으로 처리해나갈 수 있고 같은 색갈의 실도 그 경사각이 다름에 따라 색채와 비침도가 달라져 다양한 장식효과를 낼 수 있다.

비단천과 비단실을 주요재료로 하는 수놓이는 수틀과 바늘을 기본도구로 삼는다. 수틀에는 원형과 장방형이 있다. 원형 수틀은 손에 쥐기 편리하게 작게 만들어졌으며 장방형 수틀은 작은 것도 있고 큰 것도 있는데 큰 것은 틀에 걸어놓게 만들어졌다. 수바늘도 긴 것과 짧은 것, 굵은 것과 가는 것, 바늘귀가 큰 것과 작은 것 등 여러 종류로 나뉜다. 비단천에는 공단, 모본단, 호박단과 갑사, 숙고사, 은초사 등이 사용됐다. 수실은 주로 무명실, 금사, 은사를 비롯한 명주실을 썼다.

수놓이는 정교한 손끝예술로 일컬어진다. 우리 민족이 애용하고 정교한 공예기법을 반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예품에는 복식인 활옷, 댕기, 타래버선, 일상용품인 베개머리, 수저주머니, 방석, 골무, 장식품인 수병풍이 있다. 연변박물관에는 20세기초에 제작된 베개머리와 수저주머니가 소장돼있다.

한편 조선족수놓이는 2011년에 성급 무형문화재 종목으로 평의됐으며 주요보존단위는 연변성우민족복식유한회사이고 대표적 전승인은 류송옥(64세, 룡정시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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