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경기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
영국 코번트리 대학 생명과학과 닐 클라(Neil Clark) 교수팀이 매주 1∼3회씩 1년 이상 사이클을 즐긴 아마추어 선수 46명을 상대로 운동 전 커피를 마신 그룹과 커피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카페인이 없는 음료를 마신 그룹으로 나눈 뒤 운동 능력을 평가한 결과다.
연구팀은 경기용 자전거로 3마일(약 5㎞)을 달리기 전에 한 그룹엔 커피, 다른 그룹엔 카페인이 없는 플라세보 음료를 제공했다. 커피를 마신 그룹이 1.7% 더 나은 운동 성과를 나타냈다.
이는 아마추어 선수가 일상적으로 하루에 몇잔의 커피를 마시느냐와는 무관했다. 평소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운동 성과가 개선된다는 것이다.
클라크 교수는 "커피에 풍부한 카페인 소비와 운동 성과-지구력 향상이 련관성이 있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며 "지속적인 커피 섭취와 활동 능력의 관계를 밝힌 연구"라고 했다.
각자의 체중 ㎏당 3㎎의 커피를 운동 1시간 전에 마신 뒤 사이클로 5㎞를 달린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도 운동 능력이 높아진 것은 마찬가지였다. 체중이 70㎏인 사람이 운동 전에 카페인을 210㎎ 섭취하면 경기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커피 1컵엔 일반적으로 75∼100㎎이 들어 있으므로 운동 전에 커피를 두 컵 이상 마신 셈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스포츠 영양과 운동 신진대사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고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이 논문과 별도로 커피의 경기력 향상 효과는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일부 프로팀에서 경기전 선수들에게 커피를 권장하고 있다.
/코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