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보도…야당 집회·코로나19 확산 등 혼란은 지속
파키스탄과 중국이 추진 중인 CPEC 프로젝트의 하나로 건설된 라호르의 경전철.
중국이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에 15억달러를 긴급 지원했다고 파키스탄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이 13일 보도했다.
익스프레스트리뷴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최근 파키스탄에 긴급 구제 자금 15억달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빌린 20억달러를 갚는데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20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의 상환 만기는 14일이며, 파키스탄은 나머지 10억달러는 다음 달까지 갚아야 한다.
파키스탄은 현재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빚더미에 오른 상태다.
이에 임란 칸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은 물론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해 급한 불을 끄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는 2018년 8월 칸 정부 출범 후 지난해까지 67억달러의 긴급 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
이 와중에 파키스탄에서는 정치 혼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문제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파키스탄 야권은 13일 북동부 중심도시 라호르에서 수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열었다.
파키스탄 무슬림연맹(PML-N), 파키스탄인민당(PPP) 등 10여 개 야당은 지난 9월 파키스탄민주운동(PDM)이라는 연합 조직체를 결성,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10월 17일 북동부 구지란왈라를 시작으로 카라치, 폐샤와르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다음 달에는 수도 이슬라마바드까지 행진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리유로 현재 모든 공공 집회를 금지한 상태다.
8월 이후 300명∼700명 선을 유지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3천 명 안팎까지 늘었다.
칸 정부는 "야당 측이 사람들의 목숨을 희생시키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4일 파키스탄의 루적 확진자 수는 44만787명이다.
/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