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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의 인테르, 가성비 최악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12.15일 09:07
최악이다. 딱 한마디로 요약 가능한 콘테 감독 체제 인테르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성적표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인테르가 지난 10일 새벽에 열린 2020-2021 시즌 UCL B조 조별 예선 6차전 샤흐타르와의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빅었다.

인테르의 UCL 16강 진출 가능성은 샤흐타르전 승리 뿐이였다. 가장 최악의 씨나리오는 인테르가 샤흐타르에 승리하고도 레알 마드리드와 묀헨글라트바흐가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이였지만 레알이 묀헨글라트바흐에 승리하면서 인테르는 샤흐타르와의 홈경기에서 이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물론 기회는 많았다. 문제는 그게 다였다. 주도권을 잡았지만 능률성은 없었다. 중원은 생략됐고 선수들은 계속해서 측면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만 올리는 데 주력했다. 말 그대로 무색무취했다.

그렇게 돌아온 결과는 0대0 무승부였다. 인테르의 최종 성적표는 1승, 3무, 2패였다. 조 최하위가 된 인테르는 3위까지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행 티켓까지 놓치고 말았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 두 시즌 련속 탈락

콘테의 UCL 잔혹사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인테르 사령탑 부임 이후에는 두 시즌 련속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첫 시즌은 그나마 조별 예선 자체가 빡빡했다. 바르셀로나와 도르트문트는 인테르 립장에서도 쉬운 상대는 아니였다. 이번에는 조금 여유로웠다. 게다가 최종전에서 인테르를 탈락시킨 샤흐타르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전에서 대승을 거뒀던 팀이다.

첫 경기 묀헨전에서 2대2 무승부로 조금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인테르, 2라운드 샤흐타르전에서도 0대0으로 비기며 한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3, 4차전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원정에서는 3대2로 무릎을 꿇었고 홈에서는 0대2로 패했다.

4라운드까지 인테르 성적표는 2무, 2패였다. 이대로라면 탈락이 매우 유력했다. 위기의 순간 5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 원정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오히려 인테르가 묀헨을 잡으면서 레알 또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그렇게 치른 조별 예선 최종전, 레알의 벤제마가 전반에만 두꼴을 넣었고 인테르는 샤흐타르만 잡으면 끝이였다. 근데 그걸 못했다. 게다가 인테르의 UCL 조별 예선 최하위는 이번이 처음이였다.

■단순한 공격 전개에 발목 잡힌 인테르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잡은 팀은 분명 인테르였다. 기회 자체가 더 많았다. 샤흐타르는 최대한 라인을 내리면서 빠른 역습 전개를 통해 인테르 후방을 공략하는 데 주력했다.

문제는 공격전략이다. 이번 경기 콘테 감독의 전략은 단순했다. 샤흐타르 선수들의 부족한 제공권만 파고들었다.

측면으로 벌려주고 쇄도하고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전술이였다. 몇차례 기회야 잡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미드필더진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기보다는 오히려 측면으로 공간을 벌리는 데 주력했다. 선제 득점으로 기회를 잡았으면 모를가 이마저도 실패했다. 꼴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계속해서 꼴문을 비껴갔다.

■에릭센, 콘테 감독 ‘오판’에 기름 부어

그나마 희망적인 건 에릭센이였다. 이날 콘테 감독은 멀쩡한 에릭센 대신 부상에서 이제 막 회복한 바렐라를 선발 투입했다. 바렐라의 경우 무에서 유를 만들지 못했다. 2선으로 올라오기보다는 3선 혹은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이는 데 주력했다.

반면 종료 직전 투입된 에릭센은 얼마 안되는 시간, 계속해서 공격을 조률하고 기회를 만들고 공간을 창출하며 인테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유난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에릭센이였지만 후반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만들면서 실력을 증명했다. 차라리 후반 시작과 함께 에릭센 투입으로 공격전술에 변화를 줬으면이라는 가정이 따를 수밖에 없다. 에릭센 투입 전까지 인테르는 2선에서 꽉 막힌 공격 전개는 물론이고 그저 수자만 채우는 미드필더진들이 3선에만 위치한 상태였다.

■감독을 자르고 싶어도 자르지 못하는 인테르

이미 지난 시즌 막판부터 콘테 감독은 인테르 관리층과 크고 작은 잡음을 일으키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인테르는 이미 스팔레티 감독 경질에 따른 위약금 지급 그리고 콘테의 만만치 않은 년봉(세리에A 전체 1위에 해당하는 1200만유로) 탓에 쉽게 자르지 못한다. 쓰지도 않은 두 감독에 막대한 년봉을 보조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일단은 갈등을 봉합했지만 콘테 체제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난 여름 콘테 잔류는 인테르에 ‘악수’가 되고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하키미와 영, 여기에 콜라로프와 비달 등 콘테 감독 성향에 어울리는 선수들을 데려오며 지출을 감행해야 했던 인테르다. 하키미와 영은 윙백으로 그리고 콜라로프는 스리백 자원이다. 비달을 제외하면 포백에서 물음표인 선수들이다. 스리백에 최적화된 선수들을 데려온 탓에 콘테 감독을 자르자니 선수진 개편도 따라야 한다. 복잡해도 너무 복잡하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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