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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조선족제1기골프대회 우승자 김철호 사장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2.15일 13:51
  골프 백도리 탈출을 도와줍니다

전국조선족제1기골프대회 우승자 김철호 사장



지나온 경력을 이야기하는 김철호사장의 얼굴에는 이제는 희망이 꽃펴나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0년에 베이징에서 사상 처음으로 되는 전국조선족골프대회가 있었다. 그번 대회에서 칭다오팀 선수로 출전한 김철호 사장(43세)은 메달리스트 우승컵(첫날 78타, 이튿날 81타)을 거머쥐어 칭다오의 자존심을 치켜세웠다.

  20년이 지난 오늘 그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골프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완포인트 레슨이라고 100타 좌우 치는 분들에게 1대1 필드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칭다오시 서해안신구 모 커피숍에서 만난 김철호 선수는 여전히 균형잡힌 몸매를 자랑하며 골프계에 몸 담고 있었다.

  “매 사람의 몸에 맞는 스윙은 딱 하나입니다. 그걸 빨리 찾아서 몸에 익혀야 합니다.” 매 사람마다 골격과 근육이 부동하기에 무조건 프로의 스윙을 따라하기보다 자기몸에 맞는 편안한 스윙을 찾고 익혀야 한다는 말이다.

  “골프 치는데 첫째는 타점이고, 둘째는 어드레스, 세번째가 스윙입니다. “ 김철호 사장의 입에서는 골프이론이 술술 흘러나왔다.

  최근 개발구에 있는 조선족 한명, 일본인 한명을 레슨해주고 있는데 100타를 치던 성적이 90타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성취감을 내비쳤다. 레슨 한달 사이에 무려 10여타를 줄이게 한 것이다.

  고향이 흑룡강성 오상인 김철호씨는 1997년에 칭다오에 진출하여 처음 찾은 직장이 88골프연습장이었다. 노산구에 위치한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 연습장에서 김철호씨는 골프라는 것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2년반 동안 직원으로 있으면서 그는 어깨너머로 한국프로한테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녁 9시 퇴근시간이 지나 남들이 다 돌아간 뒤에 혼자서 연습을 하군 했다. 어스름한 가로등 불빛을 빌어 하루에 친 공이 개수로 1500개나 되었다고 한다. 매일 12시까지 연습하였다.

  1999년 그는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제1기 회장 현명광씨의 도움으로 국제골프장에서 머리를 올렸다. 97타를 쳤다. 그러니 그의 골프경력에는 100타를 친 경력이 없는 것이다.

  그뒤 그는 노산구에 위치한 홍해(弘海)골프샵,청양구에 위치한 초원의 집 골프연습장, 이촌 하이얼로에 위치한 이퉁다(易通达) 골프연습장 등에 근무하면서 골프업종 경영방식을 터득했다.

  그러다가 2009년에 이르러 김철호씨는 황다오 링산웨이(灵山卫)에 골프전매점을 꾸렸다. 교남에 위치한 동방골프장으로 가는 길목이라 장사가 잘 되었다. 이어 매장에 6개의 골프스크린 기계도 들여다 놓고 영업을 확장해나갔다. 회사의 상호를 88로 정하였다. 처음 근무지가 88골프연습장인 연고도 있겠지만 이곳에 오면 초보라도 레슨을 잘 받으면 88타를 칠수 있다는 뚝심에서 비롯되었다.

  연후 그는 황다오 저우쟈쾅(周家夼)에서 88실외연습장을 오픈했다. 1층으로 된 37개 타석, 40무 면적에, 주건물밖에도 별도로 실내 스크린방이 7개가 있으며, 골프샵, 식당을 구전히 갖춘 종합골프연습장이었다.

  2016년에는 동방골프장 내에 골프연습장을 추가로 차려 골프사업의 전승기를 구가하였다.

  화무백일홍이라고 그에게도 시련이 닥쳐왔다. 2018년부터 도시 재개발로 인하여 김철호 사장이 모든 정력을 쏟아부은 이 2곳의 골프연습장이 철거하게 된 것이다. 불도저에 밀려서 무너지는 연습장을 보면서 김철호 사장은 피눈물을 흘렸다.

  보상을 받아내야지. 그러나 죄꼬리만한 보상은 그가 흘린 노력과 땀의 대가에 비하면 너무나 적은 것이였다. 그래 상소하자. 나의 억울함을 상급부문에 알려보자.

  그 때로부터 3년 동안 김철호 사장은 골프채를 들 시간이 없었다. 구, 시, 중앙정부에 쫓아다니면서 상소를 이어갔다. 30여일간 베이징의 허름간 여관에서 지내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는 혐의로 간수소에 끌려가 고통을 받기도 하였다. 어느 순간에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간 적도 있었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도 꽃이 핀다고 금년 들어 연이어 좋은 소식이 그에게 날아들었다. 동방골프장 300만 위안 배상이 이미 지불되었고 88실외연습장 보상도 적극적인 협상에 들어간 것이다.

  “모든 걸 골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골프를 치면서 고통과 어려움을 인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 세상에 가장 큰 적이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을 다스리고 이기는 법을 골프를 치면서 터득하고 배웠습니다. ”

  금년 11월에 재칭다오 오상향우골프팀에서 연말대회에 그를 초청했다.3년만에 첫 경기를 했는데 82타를 쳤다. 신심이 생겼다. 아직도 실력은 살아있었다.

  이제부터 다시 골프를 시작하자. 김철호 사장의 백도리들을 도와서 골프에 대한 흥취를 갖게 해주는 1대1 레슨의 꿈은 이렇게 서서히 실현되어가고 있다.

  /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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