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상아5호’ 귀환기가 내몽골자치구 사자왕기의 예정 구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귀환기는 눈 덮인 초원에 단정하게 내려앉아 과학연구 일군들이 더욱 많은 오묘한 비밀을 밝혀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16일 밤, 귀환기가 ‘귀환’ 길에 오르자 지상수색회수분대는 착륙장 예정 구역으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얼마전, 사자왕기에는 련거퍼 여러 차례의 큰 눈이 내려 수색구조 임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더해주었다. 수십키로메터나 되는 초원 길에서 어떤 곳은 적설이 반메터나 높게 쌓여있었다. 기자는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입김이 얼어붙는 초원에서 수색대 후방의 일부 차량들이 미끄러지거나 심지어 눈 구덩이에 빠져 꼼짝달싹 못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지상수색회수분대는 엄한적설 조건에서의 야간 수색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차례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관련 설비를 업그레이드했다. 착륙장 핵심지역의 외곽에서 사자왕기의 140여명 민병과 160여명으로 구성된 예비대가 ‘상아5호’의 운항을 보호했는데 그 중에는 말발굽소리 울리며 달리는 기병련도 있었다.
평온하게 전진하는 지상수색회수분대 대원들의 귀가에는 ‘우르릉’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더니 공중수색회수분대의 직승기 몇대가 하늘에서 맴돌면서 한줄기한줄기의 빛을 뿌리며 칠흑같은 밤하늘을 갈라놓았다.
“보았어요! 바로 저기예요!”
차에 있던 누군가가 기쁨에 겨워 소리쳤다.
차창 밖으로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일군 여러 명이 밝은 탐조등 아래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귀환기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밑 부분이 크고 머리 부분이 작았다. 외형은 오뚜기와 흡사했는데 은백색의 몸은 불빛 속에서 유난히 눈부셨다.
달탐사공정 상아5호 임무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달표면 표본 채취와 캡슐화, 달표면 리륙, 달궤도 도킹, 견본을 휴대하고 재진입 귀환 등 여러가지 중대한 돌파를 실현했다.
이른 새벽이였지만 사면팔방에서 분분히 달려온 초원의 목축민들은 ‘상아’를 맞이했다.
현장 처리작업이 마무리되자 귀환기에는 위장복(迷彩服)이 입혀졌다. 사자왕기 초원의 동쪽 하늘이 새로운 하루의 해빛이 머리를 내밀며 희무스름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