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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사리 수출상이 커피&조미료 판매 대박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12.30일 11:07
  무난히 코로나 넘어간 심양코리안나상무유한회사 최영길 김봉실 부부

  20여년간 묵주 악세사리 도매수출사업을 해온 최영길 김봉실 부부는 올해처럼 수출실적이 밑바닥까지 떨어지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다행히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있던 이들이 앞서 커피시장과 조미료시장에 진출하며 업무확장을 해둔 것이 신의 한수가 되여 휘청거리던 기업을 안정시켰다.

  1999년, 최영길 김봉실 부부는 심양 서탑지역에 관광기념품가게를 세워 주로 한국인들이 관심가질 만한 제품을 진렬해 팔았다. 한번은 중국매듭(中国结)을 잘 짓는 김봉실이 심심풀이로 만든 묵주를 한 한국인이 사가더니 어느날 이들 부부를 찾아와 함께 묵주사업을 하자고 제의했다. 부부가 디자인에 따라 묵주를 만들고 자기가 한국에서의 묵주 판매를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이들 부부의 묵주 악세사리 도매수출 사업은‘신용·창신’을 바탕으로 해마다 100여만원의 매출을 창조하며 승승장구했다.



  이렇게 아무 우여곡절없이 20여년, 항상 순탄한 사업에도 이들 부부는 언제 한번쯤은 닥칠법한 위기에 신경을 도사렸다. 그리고 사업구조 확대가 시급하다는 시장흐름을 잡아냈다.

  기회는 항상 준비하는 자에게 차려진다. 2016년 이들 부부는 등산 도중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누구나 산꼭대기에서 따뜻한 믹스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소확행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믹스커피 가루를 담은 컵에 스틱 겸용 컵뚜껑을 장착하는 방법으로 컵에 물을 붓고 컵뚜껑을 반으로 접어 스틱으로 사용해 믹스커피를 타주는 것이다.

  시장이 완성품이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즉시로 한국에 찾아갔다. 유명 디자이너를 찾아 아이디어대로 몇달 동안 개발한 끝에 컵커피 신제품을 개발했다. 브랜드 명칭을 ‘코리안나컵커피’로 명명하고 재빠르게 한국과 중국에 상표를 등록했다. 같은해, 이들 부부는 기존의 묵주 악세사리 도매수출 업무 외에 무역업무를 추가한 심양코리안나상무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 중요한 결정이 올해 코로나사태에서 회사를 살렸다.

  코리안나컵커피는 시장에 출시하자마자 얼마 안돼 짝퉁도 나왔다. 외관은 비슷하더라도 실링(封盖)기술은 복제하지 못하니 짝퉁은 시장에서 반짝리다 곧 사라졌다. 그러다보니 코리안나컵커피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휴식기간 이들 부부는 심심풀이로 어떤 건강제품을 고객들에게 판매하면 좋을가고 얘기를 나누다가 문득 2016년에 한국에 려행갔을 때의 일이 떠올렸다. 휴게소에서 시음한 황태웰빙구시다 한잔이 너무 시원하고 맛이 좋아 주머니에 있는 한화 30만원을 모두 털어 황태웰빙구시다를 산 일이였다. 중국에 돌아온 후 김봉실이 한국의 지인들에게 황태웰빙구시다를 사달라고 부탁하니 지인들은 무슨 조미료를 그렇게 많이 사냐며 리해하지 못하겠다고 한바탕 웃었던 에피소드도 있다.

  “참으로 황태웰빙구시다는 그저 끓인 물에 타마셔도 구수하고 시원합니다. 천연조미료이기에 더욱 건강하죠. 료리를 할 때 아무런 조미료도 넣을 필요없이 황태웰빙구시다 한스푼만 넣으면 어떤 료리나 다 맛있어져요. 알지도 못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화학조미료보다 황태가 주원료인 황태웰빙구시다는 각종 료리에 궁합도 잘 맞고 입맛도 돋구고 인체건강에도 좋지요.” 이렇게 말하면서 김봉실은 그날 황태웰빙구시다를 중국시장에 들여와야 겠다는 생각이 순식간에 뇌리를 쳤다고 한다.

  간단한 준비 끝에 이들 부부는 한국에서 황태웰빙구시다 생산 업체를 곧장 찾아가 중국총판을 따냈다. 그리고 귀국하자마자 첫번째 물량이 들어오기도 전에 포장지 하나로 한달 동안 꾸준히 위챗 모멘트와 채팅그룹에 공유하면서 200박스 오다를 따내였다. 올 1월달 첫번째 황태웰빙구시다가 심양에 도착하자마자 당일로 모두 택배로 고객들에게 보내졌다.

  확장 업무마다 잘 돼가자 1월 중순, 이들 부부는 또 한국을 찾아 황태웰빙구시다를 주문하고 컵커피도 한 컨테이너 들여왔다.

  올 설날, 코로나 사태가 터졌을 때 다른 업체들에서는 외국에서 상품을 들여오지 못해 아우성치고 있지만 이들 부부는 사전에 코리안나컵커피와 황태웰빙구시다를 대량 수입해둔 원인으로 느긋하게 설명절을 보내면서 판매경영전략을 토론할 수 있었다.

  3월 중순이 되자 업무 회복이 되였고 이번에 이들 부부는 판매수단을 바꾸었다. 직접 제품이 얼마나 좋다고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흥미를 유발해내는 데 노력했다. 아무런 설명없이 평범한 주말마다 등산배경으로 찍은 코리안나컵커피와 매일 가마솥 옆에 황태웰빙구시다를 놓고 집반찬하는 장면을 찍어서 위챗모멘트에 공유했다. 그저 평범한 일상이 손님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매출액도 쑥쑥 올라갔다.



  그뒤로 이들 부부는 ‘료리교류’ 위챗 채팅그룹을 개설, 매일 여러가지 반찬을 만드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채팅그룹에 공유하는 동시에 전국 각지의 황태웰빙구시다 대리상을 모집했다. 부지런히 노력한 덕분에 국내 십여곳에 대리상을 모집하여 올 한해 손해를 한몫 막았다며 이들 부부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영길은 컵커피도 요즘 불티나게 판매중이라며 요즘 회사 연구팀은 새해를 맞이해 선물세트로 나갈 진한 맛 컵커피신제품도 연구개발중으로 곧 시장에 출시하게 된다고 한다.

  취재가 끝날 무렵 최영길 김봉실 부부는 “변화무쌍한 시장형세에서 줄곧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최악의 시기를 대비해 항상 준비하였기에 ‘행운의 녀신’이 우리를 기로에서 건져주었어요. 행운도 항상 노력하는 자를 따르는거요.”라며 비상시기를 잘 넘긴 소감을 말했다.

  /료녕신문 최수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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