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에서 나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영국축구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3일 아스널과 2020-2021 시즌 카라바오컵 8강 원정을 위해 런던을 방문했던 맨시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확인됐다. 29일 예정된 맨시티와 에버턴의 맞대결이 취소됐다. 이 여파가 리그로 번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지난 시즌처럼 리그가 멈출 수 있다.
맨시티와 에버턴은 29일 2020-2021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였다. 하지만 맨시티의 경기 연기 요청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받아들이면서 경기 개시 4시간을 앞두고 취소됐다.
맨시티는 “27일 뉴캐슬유나이티드전 이후 코로나19 테스트를 진행했고 크리스마스 때 확인한 4명(선수와 스태프 각각 2인) 말고도 다수 확진 사례를 발견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의 감염사례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경기위원회는 “경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학적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에버턴도 맨시티의 성명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설명을 듣고 일정 연기에 동의했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로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연기된 두번째 사례다. 지난해 12월 뉴캐슬과 아스톤빌라의 경기가 같은 리유로 조정된 바 있다. 이 조치는 코로나19로 영국내 다수 축구경기가 연기된 날에 이루어졌다.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영국내 프로축구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는 현실이다.
영국 공영방송은 맨시티의 감염경로를 아스널과 카라바오컵 8강 원정 경기로 지목했다. 맨시티는 런던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카라바오컵을 치렀다. 당시 런던은 확진자가 늘어 4등급 조치에 있었다. 맨시티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머문 호텔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영국 정부는 28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 1385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세계적 대류행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영국 사회 전반에 코로나19 확진세가 심각하다. 영국 사회는 초긴장 상태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됐다.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바이러스 변이를 보고한 영국 정부가 역학자료를 통해 제시했다.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70% 높고 감염재생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는 0.4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지고 있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영국 남동부와 동부 많은 지역에 이어 런던도 4등급에 포함시켰다. 4등급은 필수적이지 않은 상점, 미용실 및 오락장소는 문을 닫아야 한다. “집에서 머물러야 한다.”는 새로운 메시지가 전달된다. 교육이나 육아를 위한 려행 정도만 가능하다.
토트넘, 아스널,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첼시, 크리스탈팰리스, 풀럼이 런던을 연고로 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이다. 맨시티 뿐만 아니라 다수 구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 경우에는 리그 중단 가능성이 높다. 아스널의 수비수 마갈량이스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맨시티는 아스널전 이후 시행한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제주스와 워커의 확진 판정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맨시티는 27일 뉴캐슬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는 두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에버턴과 경기를 앞두고 다수 확진자가 확인됐다.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맨시티 내부 추가 감염자는 물론 경기를 치른 뉴캐슬 선수단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BBC는 일정 대혼란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맨시티의 1월 3일 첼시와 리그 경기, 6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EFL컵 준결승 일정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단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몰수패 당한 레이튼오리엔트 사례와 달리 준결승 일정은 조정될 거다.”라고 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