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국민들의 우려가 커져간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로 연기된 2020 도꾜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바라보는 일본 자국 국민들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일본 헌법학자이자 게이오대학 명예교수 고바야시 세츠(71살)는 지난 12월 27일 일본 ‘뉴스포스트세븐’에 기고한 칼럼에서 “‘지진 재해 부흥을 위해’, ‘스포츠 제전’이라고 하면 듣기 좋지만 이대로 개최한다 해도 국민이 바라는 이벤트가 되지 않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코로나라는 큰 위협 앞에서는 그런 슬로건이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뻔해보인다.”고 지적, 도꾜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또 고바야시 교수는 “백신이 개발돼 미국, 영국 등에서 순조롭게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지만 세계 70% 사람들에게 백신이 널리 퍼지지 않는 한 팬데믹(세계적 대류행)은 수습되지 않는다. 올림픽 시기까지 어려울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의 선수와 관객을 초청해놓고도 무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희망적인 관측이다. 국내 감염 위험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무관중 올림픽에 대해서도 “선수들을 완전히 격리시키고 TV로만 방영하는 상태로 올림픽을 치른다면 그게 원래 스포츠 축제라고 할 수 있나?”라고 되물은 뒤 “막대한 TV 방영권이라는 리권에 집착하는 사람의 알리바이 공작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일본이 세계에 보여줘야 할 것은 올림픽 개최를 포기해서라도 그 돈으로 코로나로부터 몸을 지키겠다는 자세.”라고 강하게 일갈했다.
최근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정상 개최’를 외치던 2020 도꾜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 내부에서도 “올림픽을 열기에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불안과 우려가 큰 상황에서 대회 개최는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올림픽 전 종목중 43%가 아직 출전 선수를 정하지 못했다. 레슬링, 복싱, 체조 등 올림픽 예선은 올봄 이후로 미뤄진 상태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영국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이다. 30대 항공사 기장의 경우 가족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내부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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