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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마스크 언니’... 알고 보니 심양조선족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1.07일 14:32
  최근 들어 코로나 정세가 재차 심각해지면서 심양시가 비상이 걸렸다. 의료진, 사회구역 일군, 경찰 그리고 여러 자원봉사자들까지 령하 23도를 웃도는 칼바람 날씨 속에 코로나와의 전쟁에 뛰여들었다.

  일전 발표된 심양시 제17호령에 따라 심양시는 2020년 12월 31일부터 9개 구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심양시 9개 구 제1차 전수검사가 막바지에 달하고 있을 때 ‘아이스 마스크 언니(冰口罩小姐姐)’라는 타이틀을 단 쇼트클립이 위챗, 틱톡 등에서 수많은 ‘좋아요’를 받아내며 네티즌들의 마음 한켠을 먹먹하게 했다. 신화사, 인민일보, 중앙텔레비죤방송국 등 3대 중앙매체도 이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꽁꽁 얼어붙은 마스크를 착용한 영상 속 주인공은 바로 심양시 심북신구 정량가두 민풍사회구역(民丰社区)에서 근무중인 김영애(조선족, 1987년생)다. 그녀의 소개에 따르면 그날은 유독 추운 날씨였다. 입김에 마스크 조차 얼어버려 아예 접히지 않을 정도였다. 그 모습을 한 시민이 마침 포착하고 카메라에 담아낸 것이다.



  12월 31일부터 김영애를 비롯한 민풍사회구역 15명 일군들은 관할구역내 2만여명 시민들을 대상해 핵산검사를 전개했다. 실외에서 검사가 진행되는 점에 대비해 그들은 위챗을 통해 시간대별로 시민들을 질서적으로 안배했다. 핵산검사를 진행하는 일외에 현장 질서관리, 핵산검사 데이타 정리, 현장 청소 등 자잘한 업무도 이들 몫이다. 하여 매일 6시에 집을 나서서 새벽 한두시에 귀가하기가 일쑤다.



  두터운 장갑, 내복 2벌, 몸 곳곳에 핫팩까지 착용하는 등 중무장한 상태로 업무에 나섰지만 위챗으로 시시각각 통지를 발송해야 했기에 그녀의 손은 어느새 빨갛게 퉁퉁 부어올라 있었다. 한파에 점점 마비되여가는 손으로 그녀는 장장 12여시간 고된 업무를 수행했다.

  한편 김영애는 4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현재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시부모도 아직 퇴직 전이라 그녀는 6살난 아들을 남편과 함께 돌보고 있다. 요즘은 지속되는 야근 탓에 남편이 휴가를 신청해 홀로 아들을 돌보고 있다. 엄마의 품이 한창 그리울 나이인 아들은 매일 엄마를 기다리다 결국엔 먼저 잠이 들어버리곤 한다.

  1월 4일, 제1차 핵산검사를 마친 뒤 김영애는 동료들과 하루종일 관련 데이타를 정리했다. 사회구역 관계자로부터 두시간이 채 안되는 꿀같은 휴식시간을 허가받은 그녀는 그 길로 집으로 향했다. 아들은 엄마 품에 포옥 안겨 그리웠던 엄마냄새를 마음껏 누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녀는 저녁호출을 받고 방호복을 입고 집을 나서야 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아들을 뒤로한 채 집을 나서는 그녀의 마음은 여간 무겁지 않았다.

  한편 그녀는 지난해 7월부터 사회구역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김영애를 비롯한 사회구역 일군들의 조직으로 민풍사회구역 제1차 핵산검사는 일사천리로 끝날 수 있었다. 주민들은 위챗 채팅방에 “여러분 때문에 밖에서 떨지도 않고 핵사검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이 많아요!” 등 말을 남기며 그들의 로고를 긍정했다.

  김영애는 “코로나와의 전쟁은 시간과의 싸움이나 다름없다. 의료일군들, 사회봉사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일선에서 코로나와의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자신의 위치에서 사회에 조금이나마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그저 영광스러울 따름이다”면서 “요즘은 어린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 마음이 아프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고맙다’, ‘고생한다’는 말을 들으며 그 보람으로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료녕조선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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