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 등반, 컬링 체험, 실내 눈썰매장, 스노보드 공원….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겨울스포츠 종목은 낯설기만 한 존재였다. 그러나 2022년 북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겨울스포츠의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길림성 길림시는 겨울스포츠 도시로 유명하다. 통계에 따르면 2018~2019년 겨울스포츠 시즌에 이곳의 학생들이 겨울스포츠에 참여한 수는 80만명(연인원)에 달했다.
스노보드학원 원장인 동동(董懂)은 3~15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노보드 강습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테크놀로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인공 눈 기술을 연구 개발했으며 강습생들이 실내에서 초급 강습을 마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신 경기장 설계도를 가리키며 "겨울스포츠 보급으로 관련 교육 업계 전망도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스포츠 관련 시장을 겨냥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곳이 또 있다. 바로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 관광 휴양지다. 2019년 현재 중국에는 770곳의 스키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북, 동북 지역의 스키장에서는 스노보드 공원 등 고급 시장이 형성됐다. 이 외에도 알파인 스키, 빙설(冰雪) 신선로(火鍋)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만들어 현지화 작업에 한창이다.
중국관광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0~2021년 겨울스포츠 시즌 중국의 관련 레저 관광 인원수는 연인원 기준 2억3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수입은 3천9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거대한 겨울철스포츠 장비 소비 시장은 관련 제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6월 '겨울철스포츠 장비 기자재 산업 발전 행동 계획(2019~2022년)'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 겨울스포츠 장비 기자재 산업의 년간 판매수익이 200억원을 넘어 년평균 성장률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겨울스포츠 산업이 ▷산업사슬 형성 ▷규모의 경제 실현 등 부문에서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키 성숙 시장을 보유한 유럽 국가는 일반적으로 13% 이상, 일본은 9%의 스키 행사 참여률을 보유한 반면 중국은 1%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 겨울스포츠 경제가 비교적 큰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