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간 성장률 44년 만에 최저…4분기 GDP 6.5% 증가
기저효과 업고 올해 중국 경제 8%대 성장 전망
중국 경제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브이(V)자 회복에 성공하면서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101조5천985억원으로 전년 98조6천515억원에 비해 2.3%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 GDP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를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과 부합한다.
중국은 세계 경제 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피한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3분기의 4.9%보다 훨씬 높아진 6.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은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후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초강력 방역 조치로 신속하게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은 덕분에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경제를 정상화할 수 있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성공한 반면 미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어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의 GDP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이전 예상보다 빠른 2028년에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소비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소매판매는 3.8% 감소했는데 이같은 역성장은 196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률은 4.6%로 11월의 5.0%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제조업 분야는 호황이다.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3%로 2019년 3월 이후 최고였다.
중국 경제의 올해 전망도 밝다. 기저효과까지 겹쳐 올해는 8%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2021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2%로 예상한 바 있다.
녕길철(寧吉喆) 통계국 주임은 올해도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유지할 좋은 조건이 많다고 말했다.
/종합